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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에서 야채볶음밥으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는길에 작은마트가 있길래.. 간식을 샀는데~
다크초콜릿2개랑, 다이제스티브외 과자2개, 호두&꿀 요거트(각군꺼)..
그냥 구경하려고 들어갔다가 한개씩 집었는데.. 6가지 물품이 총 9.84유로~~
어째 밥값은 아낄려고 하면서.. 이것저것 군것질 하느라 돈이 더 나가는 듯해..ㅎㅎ
쥔장님께 우리가 하루 더 묵어야 하는데 방이 있냐고 하자~
있긴 있는데.. 어제 묵었던 방은 안되고 그 아래층으로 가야한단다..
그래서 이동을 했는데.. ㅡㅡ^ 어제 그방이 더 좋다.. ㅎㅎㅎ
일남군이 쏘렌토에서 사온 레몬술..
두개의 병이 붙어있는데.. 한쪽엔 레몬술, 다른쪽엔 바닐라 술이 들어있다 ^^
***
모두들 씻고 각자 할일하고서..한자리에 모였다..
(양말도 빨고, 가계부도 쓰고, 캐리어 정리도 하고.. 등등~)
9시.. 시간이 너무 일러서 그냥 자기는 아쉽고.. 시장에라도 나가볼까.. 하다가
오늘은 하루 왠종일 걸은지라.. 모두들 숙소에서 꼼짝도 하기 싫은 모양이다.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카드게임 이라도 할까 싶어서
막내인 각군을 시켜 2층 리셉션에 가서 뜨거운물과 카드를 빌려오라고 했다..
그리고, 혹시나 하여 동양카드(화투^^)도 있는지 물어보라고 했다. ^^;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각군이 오지를 않는것이다~~
기다리다 못해서 내가 나가려는 순간 각군이 들어왔다. 카드와 뜨거운 물을 가지고..
어떻게 된거냐고 하니.. 일단 카드는 빌리고.. 화투가 있는지 물었는데
대화가 안되더란다.. 그래서 이방법 저방법으로 설명하다가 결국인 화투를
그림까지 그려서 설명하고 오느라고 그랬단다..
그래서.. " 화투는 있대?? " 히~~ ^---^ "아니.. 없대~" ㅡㅡ^;;;;;
" 없는 화투를 30분이나 걸려서 설명하고 오니라 늦었단 말이야?? "
" 응~ 그리고 얘기좀 하고, 뜨거운물 끓이느라고 좀 오래걸렸어.. ^^* "
" ㅡ.,ㅡ;;; "
흠.. 그래서 일단 카드를 펴고 모이긴 모였는데.. 다들 하는법을 모른다.
나두 훌라 하는거 알았었는데 기억이 안나서 헤메다가 그만 두었다..
그래서 블랙잭 게임을 했는데.. 돈대신 팔목 맞기 하다가..
나는 100대나 맞아서 양쪽 팔목이 빨갛게 부어올랐다.. ㅠㅜㅠㅜ
(별볼일 없는데 깡은 세가지고.. 쓸데없이 콜 부르다가 100대가 된거다.. 그리고
내 얼굴에 어떤패를 가졌는지 티가난대나?? 젠장.. ㅠㅜ 다음에 꼭 복수하고 말꺼야..ㅎ)
2시간 동안 게임을 해서 열받을 사람은 받을대로 받고난
그후~ 결국 우리는 술을 꺼내 들었다.. 소주와 비슷하다는 그리스 전통술 우조,
그리고 일남군이 비장의 무기라며 꺼내놓은 쏘렌토의 레몬술.. ^^v~
(혼자 여행할때 우리생각이 나서 만나면 한모금이라도 나눠먹으려고 샀단다~)
어제 간식으로 샀던 바나나와 비스켓을 안주로.. 레몬술 시식중~~
우리는 바나나 좋아했는데.. 언니는 바나나를 질색하며 절대 안먹었다.
왜냐고 물었더니.. '일주일동안 주구장창 먹어봐~' 그러는거다.
알고보니 스페인 돌아다닐때 혼자다니면서 간단히 먹을만한게 바나나밖에
없어서 일주일동안 바나나를 엄청 먹었단다.. 그래서 지금 쳐다보기도 싫다고..ㅋㅋ
레몬술.. 맛이 독특하다.. 레몬향과 함께 알콜냄새가 확 올라오는데..
맛이 있다고 하기도 그렇고 없다고 하기도 그렇고.. 여튼, 알콜기는 강하게 나는데
맛은 그렇게 술맛같지 않은 느낌이다.. 너무 알쏭달쏭한가?? (그럼.. 드셔보삼~~ㅋ)
바닐라술.. 레몬술보다 맛있다 ^^ 알콜냄새는 역시 강하지만..
좀 단맛이 난다고 할까?? (-> 우리..머~ 시음회 하는거야?? ㅋㅋ)
그런데.. 좀 느끼하다.. 술이라기 보다는 칵테일용 리큐르에 더 가까운듯~~
그리고 우조~~ ^^* 아싸~ 소주랑 비슷하대~~ 기대기대♡
우조.. 뚜껑을 열고, 컵에 부어서 입에 대기만 했는데.. 왓!! 입이 싸~~~~ 하닷!!
oh my god~~!! 머리에서 현기증이.. ㅡㅡ^ 어째서?? 알콜이 43%도라서??
oh NO!! 절대 아니다.. 이건 술이 아니라.. 향수다.. ㅠㅜㅠㅜ
머?? 우리의 소주와 비슷하다고??
젠장.. 이 맛이 우리의 "그 이슬과 같은 깔끔한 ~" 소주의 맛과 정녕 비슷하단 말이냐~!!!!
^^:; 앗, 하하하하~~ 하하하.. 호호호.. 음~진정진정..
흠~ 켁켁.. 우조는 소주와는 굉장히 다른 느낌이었다. 사실.. 난 한모금도 넘기지 못했다.
너무나 강한 향 때문이다.. 술에서 왜 그렇게 강한 향이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왠만한 향수보다 더 강한 향이 펄펄~ 났다. 향도 은은한것이 아닌 톡쏘는 듯한 향~~
우조를 마시고 인생의 쓴맛을 느끼며(?) 괴로워 하는 각군의 모습..ㅋㅋ
나와 언니는 우조를 마실수가 없어서 아까운 술 절대 못버린다며..
일남군과 각군에거 먹였다~ㅋㅋ 먹고 그들은 괴로워 하며 안주를 마구 먹어댔는데..
그 향이 얼마나 강했냐면.. 한모금 남은 우조를 더 못먹겠다고 하여 숙소안 세면대에 버렸는데..
그다음날 아침.. 우조를 따랐던 양철컵은 물론이고, 세면대에서 까지 그향이 남아서 사라지지
않더라는.. @0@ 오우~ 세수하려는데 우조향 올라와서..
" 어떻게 된거야?? 왜 세면대에서 우조냄새가 나는거야~~~!!"
" 엇~ 어제 남은거 거기다 버렸는데.. 냄새가 남아있어?? ㅡㅡ;;; "
***
여튼, 새벽2시.. 아직도 잠이 안오네~~
우리는 우조의 안좋은 기억은 날려버리고.. 수다를 떨다가.. 일남군의 PDA로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첨엔 완전 옛날 노래만 담아왔다고 구박했는데..
듣다가 보니 모두 따라 부르게 되었다..
DJ DOC의 '머피의 법칙' 부터 'DOC와 춤을' ~ 쿨의 '작은 기다림'.. 등등..
우린 4이서 옆방이 시끄러울지도 상관않고 합창을 하다가 2시간 후 잠들었다..ㅋㅋ
꼭 수학여행 온것 같은 밤이었다..
아테네 올림픽 경기장..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늘이 맑다 ^^*
새벽4시에 잔 우리는 10시반에 일어났다..ㅋㅋ 12시까지 방을 비워줘야 해서
모두 부리나케 씻고, 어제처럼 짐을 모두 챙겨가지고 2층에 맡기고 나왔다..
늦은 아침겸 점심으로 신타그마 광장에서 저렴하게 그리스 참깨빵 (0.5유로짜리 하트모양 빵)
과 음료수를 먹고, 신타그마 광장과 그뒤 무명용사의 비를 보고.. 국립공원을 지나서
올림픽 경기장으로 왔다.
** 올림픽 경기장
말굽 모양의 경기장입니다. 이곳은 고대의 판 아테네 대축제가 열렸던 곳으로,
BC 331년 판 아테네 대축제의 경기용으로 조성되었습니다. 1895년 제1회 올림픽 개최에 대비,
그리스의 부호 아베로프가 기부금을 내어 고대 경기장 모습으로 복원.
현재도 각종 육상경기와 행사에 사용되고 있으며,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 대회가 바로
이곳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공사로 인해 주변을 발굴하게 된바, 고대 그리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및 로마시대의 수로, 저수지 등 많은 유적을 발굴했습니다. -인터넷 검색-
안쪽에 들어가 볼까 하고 갔는데.. 들어갈수 없어서 돌벽에 기대어 퍼져있는 모습..ㅋㅋ
참고로, 고대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모두 나신이었고, 관중 또한 그랬다고 한다.
그래서 선수와 관중은 모두 남자뿐이었다고 한다..
사진의 우리둘의 사이즈?를 보니.. 경기장의 크기가 느껴진다 ^^:
에구~~ 벽에 기대니깐 편하긴 한데.. 대리석이라 그런지 무지 차갑다 야~~ㅎㅎ
경기장 벽면에는 역대 올림픽 개최지가 그리스어로 새겨져 있는데, 'SEOUL' 이라는 글자를
찾아볼 수 있다. 우리 바로옆의 비석 맨아래에 ' SEOUL 1988' 이라고 쓰여진것이 보인다.
그런데 비석을 정면에서 볼수가 없기때문에.. 우리도 각군이 클로즈업 해서 찍은 사진으로
겨우 보았다는 ~^^*
미니 쿠퍼 란다..
나는 자동차는 거의 모르는데.. 각군과 일남군이 말해줘서 봤는데 이뻐서 찍었다..ㅋ
이거 얼마나 하나~~?? ^▽^
자피온.. 자피온 공원 안에 있는 국제 전시장.
자피온 가문에서 자금을 내 1874~78년에 건축한 건물로 이오니아 양식의 열주들이 아름답다.
자피온 앞 광장에서 바라보는 석양 무렵의 파르테논 신전 모습이 멋지다. -인터넷 검색-
자피온은 정보없이 걸어가다가 발견한곳..
정말 미안하게도 여기도 화장실 찾다가 들어간 곳이다.. ^^;;;
패션쇼를 하나보다..
10월 20일.. 쇼가 6시부터 시작이다. 이런~ 더 일찍하면 보고갈텐데..
패션쇼인것을 알고, 꼭 봐야겠기에 몇시에 하는지, 티켓은 얼만지.. 알아보려니깐
저렇게 6시부터 라고 딱 써있다..ㅠㅜㅠㅜ 산토리니행 7시 배타려면 5시엔
아테네를 떠나야 하는데.. 아웅~ 왜 타이밍이 안맞는거여~~
사실.. 쭈욱~ 봤는데.. 아는 디자이너들도 없는것 같다..ㅋㅋㅋ
안쪽에 시설좋은 화장실이 있어서 이용하고 나오는데..
늘씬한 언니들이 마구 들어오신다.. 쇼 시간 되려면 아직 멀었는데.. 벌써 준비하려고
왔나보다.. 예쁜 언니들이 많아서 잠시 눈이 땡글~~ 해졌다..ㅎㅎ
일남군과 각이가 들어왔음 좋아했겠는걸~~*
건물이 무지 예뻐서 다 둘러보고 싶었는데.. 저 안쪽은 못들어가게 해놨다..
어디에서 패션쇼를 하는걸까~??
그리스의 고전양식으로 지은 건물들은.. 크기도 적은게 아니지만..
설계가 실제 크기보다 더 크고 웅장해 보이는것 같다..
아이가 혼자서 온몸으로 바닥을 닦으며? 놀고 있었는데..
보아하니 이곳이 친숙해 보여서 그냥 두고 나왔다..
자피온 앞 공원으로 내려가는 대리석 계단에서 엽서쓰는 나..
잠시 벤치에서 쉬기로 해서, 아까 경기장 오다가 산 하이네켄 마시며 다들 쉬는데..
나는 틈을 타서 엽서를 쓰기로 했다. 요새 일기는 오래전에 그만두고.. 가계부까지 밀리고
엽서 쓰는것도 잊은지 오래다.. '돌아가기 전에 친구들에게 하나씩은 보내줘야지.. '
사실.. 저 아래 벤체에서 쓰고 있었는데.. 벤치에 그늘이 져서 너무 춥길래..
건너편 벤치로 가려다가 귀찮아서 그냥 계단에 앉은것이다.
그런데 오래쓰다보니 불편해서 아예 계단 꼭대기를 책상삼아 썼다.
여행온 이후로 나는 챙피한게 없어져서..ㅋㅋ 여기서 자라고 해도 아마 잘꺼다..ㅋㅋ
친구에게 보내는 엽서..
".. 여행 초반엔 모든게 신기하고 재밌어서 오로지 구경하기에만 바빴는데.. 여러나라를
돌다보니 이것저것 느끼면서 여유를 갖게됐어. 우리랑 문화와 언어가 달라서 생활환경이
조금씩 다를 뿐이지. .여기도 똑같이 사람사는 곳인것 같아..
돌아보면서 위대한 문화유산 보다는 사람들의 생활상이 더 재미있고, 보기 좋았어 ^^*
돌아가면 큰 목적을 두고 무언가에 잔뜩 욕심을 내기보다.. 딱 한마디로.. ' 열심히 살려구!! '
한국이 그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곳에서 지낸 좋은 시간이 많이 생각날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 - 2006년 10월 20일 아테네에서 -
사진보면서 혼자 웃는거~~
각군이 내 사진을 이쁘게 찍어준게 많아서.. 찍사 비용을 줘야 할듯도 싶었으나..
각군이 카메라 잃어버렸을때 내가 사진 많이 찍어줬기에 셈셈 치기로 했다 ^^v~
정원 찍는다고 한참 쑈하길래 나도 각군 한장 찍어주었다.. ㅋㅋ
이제 곧 아네테를 떠나서 산토리니로 갈 시간이다...
<출처 : ★ No.1 유럽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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