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동아일보 광복절 공동기획 캠페인 '사할린동포'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으로 가는 길이 꼭 트이거든 많은 생각 말고, 내가 죽고 없어도 너는 꼭 한국으로 가라.”
40여 년 전 폐암으로 죽은 아버지의 유언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탄광에서 일하고 돌아와 저녁 식사를 할 때면, 눈시울이 붉어진 채 반주를 한 잔 걸치며 아리랑을 부르던 아버지….
사할린에서 태어나 70년간 일군 삶을 놔두고 한국으로 영주귀국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1945년 조국이 광복을 맞이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사할린 한인들에 대해서는 국적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미국, 소련, 일본 그 어느 나라에서도 조처를 하지 않았습니다. 소련은 일본인의 송환으로 사할린 재건에 필요한 노동력이 부족해질 것을 우려해 한인의 귀환을 막았습니다.
각 나라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 속에서 수많은 한인들의 귀환길은 가로막혔습니다.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미지수인 채 ‘다른 국적을 받게 되면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 아닌가’ 우려한 한인들은 무국적 상태로 한평생을 살았습니다.
"사할린 동포의 한국으로의 귀국은 평생의 한이자, 평생의 소원입니다."
아직 사할린에 남겨진 동포가 4,554명이 있습니다. 광복절을 맞이하여 사할린 동포를 기억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후원하기) https://redcross.campaignus.me/sakhalin
소중한 후원금은 이분들을 다시 조국으로 모셔오고 무연고로 생계가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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