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릴은 아직 인정할 수 없다.
아버지와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것도
아버지가 자신의 자전거를 팔아버렸다는 것도....
아버지는 형편이 어려워서 그랬다고 한다.
다시 전화도 하지 말고, 찾아오지도 말라고 못 박는다.
보육시설에 맡기긴 했지만 - 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이별이다.
자신이 가진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부정하고 또 부정한다.
그러다 만나게 된 사만다...!
그 모습이 안쓰러웠던지 사만다는 직접 시릴의 자전거를 찾아준다.
주말엔 위탁모도 되어준다.
하지만 조금 잘해주었다는 이유로 동네 양아치와 어울리는 시릴...
그가 시키는대로 폭행, 절도까지 하게 된다.
사만다는 서럽게 운다.
통제도 안 되고 감당하기도 어렵지만...
나마저 이 아이를 내치면, 얜 정말 갈 곳이 없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긴 했을까.
훔친 돈을 들고 무작정 달려간 곳은 아버지의 가게였다.
숨이 턱턱 막히도록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그 모습이 어찌나 짠하던지....
형편이 어려우면 쓰라고 돈을 건네주는 시릴은 다시 아버지에게 차갑게 버림받는다.
벽을 뛰어넘어 아버지가 멀어진 건...
정말 그 벽 만큼이나 견고한 이별이었다.
사만다는 시릴을 용서한다.
나야, 얘야?? 하고 묻는 유치뽕짝 남친도 버린 사만다다.
그야말로 행운의 여신~♡
사만다와 자전거를 타다 뒤쳐지는 장면은 정말 최고였던 것 같다...!
사만다가 있는 한, 시릴은 그리 불행하지 않겠지.
덤덤하게 숯봉지를 챙겨서 자전거를 타고 모퉁이를 도는 그 뒷모습은-
여운의 쓰나미...ㅠㅠ
그렇게 멋진 엔딩은 또 얼마만이었나...
아주 잠깐 등장했던 베토벤의 음악은 또 어쩌면 좋아...............ㅠㅠ
왜 찬사를 받은 영화인지 알것 같았다.
생애 첫 연기라는 시릴역의 토마도레
격렬하게 발버둥칠수록 안쓰러움을 더하는 굉장한 연기였다.
아버지를 잃은 <여행자> 의 새론양이 생각났었다.
어린 아이가 무덤파고 들어앉을만큼의 외로움...
아무리 그래도 어린아이에겐 부모가 날개다.
그 날개가 꺾였으니.. 그 마음이 오죽할까-
부모의 책임감은 곧 아이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아예 해외입양 되어버린 이 아이에 비하면
자전거소년은 그래도 좀 나은걸까?...
러닝타임 87분.
많은 것을 느낀 것 같은데 짧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완전 강추영화!!★
첫댓글 추천하신 대로 바로가서 감상하겠읍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영화예요!^^
좋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