寫梅(사매)/ 梅花絶句(매화절구)-陸游(육유),2편
寫梅(사매)
倩影幽香一夢痴(천영유향일몽치) -고매한 자태와 그윽한 향기에 꿈속처럼 어리석어 반해버렸네,
芳魂縷縷兩心知(방혼루루양심지) -고상한 넋을 오래도록 새겨두니 네 마음 내가 알고 내 마음 네가
알지.
爲君當進三杯酒(위군당진삼배주) -군자를 위해 당당하게 나아가 삼배주 마시고,
趁醉花前覓小時(진취화전멱소시) -취기에 힘입어 꽃 앞에서 한 시간 동안이나 헤매었네.
梅花絶句(매화절구)-陸游(육유)
幽谷那堪更北枝(유곡나감갱북지) -깊은 골짜기에다가 다시 북쪽 가지였으니 추위를 어찌 견디나
했는데,
年年自分著花遲(년년자분저화지) -해마다 스스로 헤아려 꽃 피우기를 늦추고 있네.
高標逸韻君知否(고표일운군지부) -淸雅하고 脫俗한 風貌와 高逸한 風韻을 군자는 알까 모를까?
正在層氷積雪時(정재층빙적설시) -정작 눈이 내려쌓이는 때라서 얼음을 두텁게만 하고 있는데.
※여기서의 군자는 술을 보낸 사람을 일컬은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註釋>
倩影-比喻身材美好,
幽香-淡雅的香味
芳魂-(1).志行高尚者的靈魂。
縷縷-一條一條連續不斷地
心知-猶知心。指好友或情人。
小時-(2).時間單位。 1시간.
幽谷-幽深的山谷。
那堪-(1).怎堪;怎能禁受。
高標-(8). 南朝宋 劉義慶《世說新語·德行》:“ 李元禮風格秀整,高自標持。”後以“高標”
指清高脫俗的風範
逸韻-(1).高逸的風韻。 宋 陸游《梅花絕句》:“高標逸韵君知否?正在層冰積雪時。”
正在-表示動作在進行中。
層氷-猶厚冰。
<參考>(위의 매화절구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 되기에 올리는 것임)
陸游와 唐婉의 애절한 사랑의 노래 이야기
육유(陸游)와 당완(唐婉)의 애틋한 사랑의 시는 중국 송대(宋代)의 시인 육유(陸游) 스스로 문집에 담아 후세에 남긴 것이다. 육유의 시는 대략 9,000여 수이지만 2만여 수의 시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시에 대한 열정은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에 못지않았다 한다.
육유(陸游)가 태어난 다음해에 북송은 여진족(女眞族)이 세운 금에 의해 멸망했고 남으로 쫓겨 간 송(南宋)은 금과 줄기차게 싸웠는데 주전파의 핵심 인물이었던 육유는 걸핏하면 관직을 강등 당하거나 귀양살이를 했다.
육유(陸游)는 스무 살 때 사촌누이인 당완(唐婉)과 결혼했다. 육유(陸游)의 어머니는 금슬이 너무 좋은 아들 부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더니 날이 갈수록 며느리 구박을 심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 육유(陸游)의 어머니는 이혼을 강요하기에 이르렀고 당시의 관습상 자식이 부모의 영을 거역할 수는 없었던 시대라 이혼을 하긴 했지만 육유(陸游)는 당완을 이웃 마을로 몰래 피신시키고 간간이 가서 사랑을 나누곤 했다. 애틋한 사랑의 날들이 얼마 이어지지 않았을 때 육유의 어머니는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노발대발하며 다시 내 아들을 만나면 그냥 두지 않겠노라고 하며 멀리 당완을 쫓아 버렸다.
육유는 어머니가 점지해 준 왕씨 여인과 재혼했다. 이 소식을 들은 당완(唐婉)도 문인 조사정(趙士程)에게 재가(再嫁)를 했다. 8년 세월이 흐른 어느 봄날 육유가 고향인 소흥(紹興) 우적사(禹迹寺) 남쪽에 있는 심씨원(沈氏園)이란 경치 좋은 곳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바람 쐬러 나온 당완(唐婉) 부부와 눈이 마주친 육유와 당완(唐婉)은 깜짝 놀랐지만 말도 못 나누고 헤어진다. 조사정(趙士程)이 아내에게 저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전남편이라고 하지 않는가. 도량이 넓은 조사정은 육유에게 술과 안주를 보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육유는 사무치는 그리움을 제어하지 못하고 그 며칠 후 조사정(趙士程) 몰래 전처에게 시를 한 수 전하니 유명한 차두봉(釵頭鳳)이다.
가슴이 미어진 옛정에 육유(陸游)는 통곡하는 심정으로 간신히 시 한 수를 지어 당완(唐婉)에게 몰래 전했다 한다.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釵頭鳳(차두봉, 비녀머리의 봉황)이었다.
[출처] 네이버 唐婉으로 검색.
釵頭鳳 (차두봉) -봉황머리 비녀
紅酥手, 黃藤酒. (홍수수, 황등주.) -붉은 연주 따라주던 그대의 섬섬 옥수, 황등주도 권했지.
滿城春色宮牆柳. (만성춘색궁장류) -성 안엔 봄빛으로 가득 차 있고 궁궐 담에 수양버들 흐느적이며
노닐 때에.
東風惡, 歡情薄. (동풍악, 환정박.) -동풍이 사나워 아름답고 고왔던 우리 사랑은 박정하게 내몰렸네.
一懷愁緖, 幾年離索. (일회수서, 기년이색.) -그리움과 한숨으로 지새우며 몇 해 동안 떨어져서
찾았던가.
錯 錯 錯 ! (착, 착, 착) -아 아! 모두가 잘 못이어라, 잘 못이어라. 잘 못 되었어라.
春如舊, 人空瘦. (춘여구, 인공수.) -봄은 예전이나 다름없건만. 사람은 덧없이 여위었네.
淚痕紅浥鮫綃透. (누흔홍읍교초투) -흐르는 눈물 닦으려니 명주 손수건엔 피눈물로 붉게 젖고,
桃花落, 閑池閣. (도화락, 한지각.) -복사꽃 떨어지니, 못가의 누각에는 인적마저 사라지네.
山盟雖在, 錦書難託. (산맹수재, 금서난탁.) -비록 산을 두고 한 맹세라지만 사랑을 담은 글씨를 보낼
일 어려워라.
莫, 莫, 莫 ! 막막하다, 막막해 사랑을 알리기가 막막하여라.
차두봉(釵頭鳳)에 부쳐 (唐婉이 陸游에게 보낸)
世情薄, 人情惡. (세정박, 인정악.) -세상 물정 야박하고, 인정이 모지네요..
雨送黃昏花易落. (우송황혼화이락) -내린 비도가시고 황혼이 찾아드니 꽃잎은 하염없이 떨어져 가고.
曉風幹, 淚痕殘, (효풍간, 누흔잔) -새벽바람(부부생활) 불 때마다 마음속에 젖는 눈물지을 수가 없어요.
欲箋心事, 獨語斜欄. (욕전심사, 독어사란) -마음 같아서야 임에게 알리고 싶었으나, 난간에 기댄 채로
속으로만 삼키고 말았어요.
難 難 難 -어쩔 수가 있어야지요! 참으로 어렵고 힘들어요, 힘들고 어려워요.~~~~
人成各, 今非昨. (인성각, 금비작.) -우리는 각각 떨어져있고, 지금은 어제 날이 아니잖아요.
病魂長似秋千索. (병혼장사추천삭) -멍든 가슴 우리들 영혼 그네 줄처럼 긴 세월을 견뎌냈어요.
角聲寒, 夜岸珊. (각성한, 야안산.) -뿔피리 소리 차갑고, 밤 언덕에 패옥 소리 들려 오며는,
酷人尋問, 咽淚裝歡. (혹인심문, 인루장환.) -그이가 다가와 왜 그러고 서 있느냐고 혹독하게 물을
때에는, 애달픈 마음 삼키고는 반가운 척해야 해요.
瞞 瞞 瞞 -모두가 눈감고 야옹이에요, 속이는 거예요. 아! 나 어쩌면 좋아요.~~~~
첫댓글 자세한 번역 감사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