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4개 대륙이 참여한 동서남북 원구 피스컵 가인.아벨 천주연합대회(원구 피스컵)가 14일 한국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펼쳐졌다.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녹색그라운드를 달구었다.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축구 대제전’ 피스컵 안달루시아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국제축구대회인 원구피스컵 대회는 지난 4월 21일~25일 개최 이후 2회째를 맞이했다.
아시아 대륙을 대표한 한국 성남일화를 비롯해, 브라질의 소로카바, 러시아의 러시안베어스, 유럽연합(EU)의 유로피닉스 등 동서남북 사방의 대륙을 대표하는 축구 열강 4개팀이 출전, 2개조 나누어 예선을 가졌다.
2000여 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남일화와 러시안 베어스 개막전에서 양팀 14골이 퍼부으며 원구피스컵 최다골을 기록했다.
성남일화는 경기전날 도착한 베어스팀이 다소 시차적응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 초반공세를 펼쳐 전반 8분 박성수의 노마크 찬스를 골키퍼를 제치고 패스한 것을 홍진섭 선수가 가볍게 골에 성공시켰다. 이후 계속된 공격에 일화는 6골을 연속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으려했으나 베어스의 반격도 날카로왔다. 전반 22분과 35분 PK로 격차를 좁혀 축구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후반들어 선수를 교체한 성남일화는 다양한 공격력을 발휘하여 관중들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며 멋진 골 장면을 연출 4점차(9대 5)로 결승에 진출했다.
따가운 햇살을 피해 전광판 아래에 몰려든 응원단의 함성이 운동장 전체에 울려펴지며 이날오후 6시 원구피스컵 예선 2차전을 가졌다.
소로카바와 유로피닉스 양팀은 한시간 전부터 몸을 풀며 결전을 준비했으며, 전반 중반을 접어들면서 남미의 개인기를 내세운 소로카바의 연속골로 5:0으로 앞서갔다.
후반들어 공격의 고비를 늦추지 않은 소로카바는 후반 4분 골대를 맞추는 날카로운 공격과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를 보여 관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유로피닉스는 중앙 미드필드 악세로 뚜렷한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실력차를 경험하게 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7:0으로 소로카바팀이 승리했다.
결승에 진출한 김흥태 단장은 “브라질리그 기간이라 원구피스컵대회에 출전 할 선수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유로)피닉스 선수들의 개인기와 조직력이 예상보다 높아 초반 첫 득점에 실패하여 경기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김 단장은 특히 “문선명 총재님을 모신가운데 64주년을 맞은 광복절(15일) 결승전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 될 것”이라며 “성남일화와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날 예선 두경기에서 화려한 21골프레이드가 펼쳐져 관중들과 함께 화합의 축제장을 연출했다.
원구피스컵 국제축구대회 결승전에서는 대회 창시자이신 문선명 총재 양위분이 직접 시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는 15일 오후 5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CIGn 이남준 기자 , 사진 / 김대열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