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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떠나는 대한민국 한바퀴 4일차 (백령도-인천-안산)
(백령도, 제주도, 울릉도 경유) [www.cyworld.com/dalliza88]
4일차 7월 5일 (백령도-인천-안산)
주행거리: 76 km 누적 : 207 km
아침 일찍 일어나 텐트를 걷고 다시 길을 떠날 준비를 한다. 어제 식사를 했던 식당에 들러 인사를 하고 먼 길을 돌아 심청각 으로 ㅎ야했다. 가는 길에는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순찰하고 행군중인 현역 군인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조용하고 약간의 안개가낀 백령도의 아침은 여행자에게 맑고 기분좋은 선물 이었다.
심청각 에서 내려다 보이는 넓은 바다에는 인당수가 보이고, 그 경관은 아주 웅장하고 평온했다. 그 넓은 바다 위에는 작은 어선 한척이 가냘프게 떠 있다. 심청각은 내려오는 심청전에 유래하여 여러가지 배경이나 지역이 백령도와 일치하여 인당수 넘어 장산곶이 보이는 이곳에 심청각을 만들었다고 한다. 약 한시간 가량을 심청각에 머무르다 백령 마을에 들렀다가 용기포 선착장으로 내려왔다.
선착장에 도착해서야 현무암 분포지를 건너 뛴 걸 알았고, 현무암 분포지를 건너 뛴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터미널에는 인적이 없고, 조용했다. 아직 출항시간 까지는 네시간 가량 남았고, 그때까지 터미널에서 쉬어야 겠다는 생각에 그제서야 긴장이 풀리는지 피곤함이 몰려 왔다. 터미널에서 잠시 눈을 부쳤다 일어나 인천행 표를 사서 1시에 여객선에 올랐다. 배에서 옆자리에 한 해병대 부사관이 휴가를 나가는 길이었다. 전역까지 2년이 남았다면서 간단한 몇가지 얘기를 주고 받다가 금방 둘다 잠이 들었다.
인천에 도착 했을 때. 다시 채비를 하고 늦은 시간이지만 평택으로 출발 했다. 인천을 지나 송도 신도시를 지난다. 송도는 멀리서 부터 웅장한 건물들로 신도시임이 한눈이 보였다. 월곶을 거쳐 시화 방조제 입구에 들어 섰을때, 바이크 동호회로 보이는 분들과 시커멓고 멋진 오토바이 다섯대가 주차해 있다. 그쪽으로 가서 인사를 하고 오토바이 사이에 자전거를 대놓고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 봤더니. 굉장히 반가워 하시며 흔쾌히 허락을 해 주신다. 오히려 카페에 올리겠다고 더 적극적으로 카메라를 꺼내 드셨다. 엄지손까락을 치켜들며 그분들은 우렁찬 소리와 함께 먼저 사라 지셨다. 소중한 추억을 한가지 더 만들고 시화 방조제에 올라 섰다.
시화방조제는 12Km의 방조제로 경기도 시흥시와 안산의 대부도를 잇는 방조제 이다. 방조제 아래 방파제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오른쪽에 펼쳐진 바다 위로, 지는 노을이 굉장히 아름답다. 방조제를 다 넘으니 해가 저물고 날이 어두워졌다. 그래도 가는데 까지 가보자 해서 야간 라이딩에 접어 든다.
어두운 길에 갓길이 없는 2차선 도로. 밤 9시가 되어서야 더이상 가는건 위험하다 싶어 오늘의 첫끼를 해결하기 위해 근처 식당으로 들어가 가장 저렴한 메뉴인 회 덮밥 한그릇을 주문 했다. 식당 주인 어머니 께서 전국 일주 중이라는 말을 듣고 왜 그렇게 고생을 하냐며 걱정을 하신다. 식사를 하는 동안도 맞은 편에 앉아 김치를 잘라 주시며 밥 먹고 그냥 집으로 가라고 하신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나서도 따뜻한 온돌 바닥에 앉아 뉴스를 보며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다가 바다가 보이는 식당 뒷편에 텐트를 치고 또 하루를 마무리 한다.
늦은시간 식당 커튼을 치는데 가게 양쪽 커튼은 모두다 내리고 텐트가 마주 하고 있는 가운데 창에는 커튼을 반만 치신다. 식당의 밝은 빛은 텐트를 환하게 만든다.
첫댓글 재산이다~!!
그러게요 재산이에요 ㅎㅎ..
그거 뭐지? 음.....혼자만 가지는 권리 ...뭐 그거 신청해야겠어요 ㅎㅎ
음~~~지난 겨울 신정때 나역시 시흥에서 시화 방조제로 대부도까지 혼자 라이딩 간적이 있었지....바다가 갈라지는 그곳에서 맛난 조개 칼국수 먹었는데 ㅋㅋㅋ수평선 같이 펼쳐지던 시화방조제의 웅장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