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2.02.06(일)
○ 산행코스 :
상가주차장~대혜폭포~할딱고개~오형돌탑~용샘~약사암~현월봉~쌍거북돌탑~남봉~서봉
~거북바위(전망대)~삿갓바위(전망대)~부상고개~밀밭칼국수(매식)
~갈항고개~오봉마을~갈항사~금오지맥~ 우장고개~ 중앙능선~ 마당바위~성안전위봉
~칼다봉~비밀의정원~작은칼다봉(585봉)~ 환경연수원능선~ 채미정~원점
○ 산행거리 : 25 km
○ 날씨 : 맑음 / 새벽 강추위 이후 쭉~ 추웠음 /영하 13도
○ 함께한이 : with 백조의호수
이번주는 스케줄도 없고 딱히 가고 싶은 곳도 없었는데
누가 계룡산 3사 5봉 간다해서 거기나 갈까 하다가
날씨가 무지 춥다는 예보에 포기하고
토요일은 그냥 집에서 맛난거나 먹고 그렇게 지낸다.
일요일,
다음주 24차 대간졸업 산행에 축하산행하러 간다고는 해놓았고
요즘 컨디션이 살짝 걱정도 되고,
금오산이라도 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 나선다.
오늘코스는 일단 일출을 보고나서 생각하기로 하고
암생각 없이 출발...
대혜폭포↑
빙폭이 제법 멋지고..
대혜폭포를 지나며 옷안은 땀이나는데
밖은 여전히 춥다.
대혜폭포 지나 쉼없이 할딱 고개를 오르고
잠시 쉬면 추워서 짧은 휴식 후 계속 걸어 오른다.
철탑삼거리에 다다르니 벌써 해가 뜨려 한다.
정상은 포기하고 오형돌탑으로 진행
오형돌탑엔 바람이 너무 거세 잠시도 머물기 힘들고
조금 지나 있는 조망터엔 희안하게 바람이 없다.
비박하는 텐트 한동도 보이고
팔공산 너머로 여명이 붉어 온다.
일출을 기다리는 잠시간의 시간
이 시간이 참 좋다.
드디어 일출의 시간
용샘
금오산 마애석불입상 옆 절벽 밑에 옹달샘이 있었다.
이 샘에는 용이 못된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무기는 길고도 모진 천년이라는 세월을 보낸 뒤
마침내 바라고 바라던 등천(登天)의 날이 왔다.
어느 따뜻한 봄날,
바위를 타고 천지가 진동하는 큰 소리를 지르며
서서히 하늘로 오르고 있었다.
그 때 공교롭게도 언덕 아래 양지편에서
나물을 캐던 아낙이 뜻하지 않게 굉음(轟音)과 함께
이무기의 등천광경을 목격하는 순간
너무도 놀란 나머지 방정맞게도
그만 “저 이무기 봐라!”하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천년동안 용이 되고자 살아온 이무기는
이 소리를 듣는 순간 원통하게도
용이 못되고 철퍼덕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천애의 낭떠러지 절벽에는 떨어질 때의 흔적으로
홈이 패이고 비늘 자욱이 남아 있다.
그리고 이무기가 떨어질 때 생긴 홈에서 샘물이 솟아나고 있는데
지금도 용의 샘이라 불려지며
나병환자가 이 물을 마시고 목욕을 하면 병이 낫는다고 전한다.
또한 나병환자가 이 곳에 있던지 이 곳에 묘를 쓰면
가뭄이 온다 해서 한발(旱魃)이 심할 때는
인근 주민들이 몽둥이를 들고 몰려와 문둥이를 내쫓고
또 묘를 파헤치면 그날 밤부터 틀림없이
비가 온다고 하는 영험있는 곳이라 하여
가물 때는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용샘에 물이 마른 것을 본적이 없다.
신기한 일이다.
약사암에 도착하니 범종각 문이 열려 있어서 들어가 본다.
범종각에서 본 약사암 전경
쌍거북이돌탑과 사자형상
사자형상
현월봉
영하12도를 가리키고 있네요.
체감온도는 ㅎㄷㄷ
현월봉서 보는 약사암 전경
쌍거북이 돌탑에서 본 약사암전경
도수령쪽 마루금과 뒤로 영암산,선석산,비룡산 등 영암지맥길이 늘어서 있다.
우측 멀리 가야산의 상왕봉은 구름에 가리우고
주먹바위
도수령 전망처에서 본 범종각
효자봉과 멀리 팔공산
도수령 갈림길에서 남봉으로 진행
남봉
금오산 정상 상공에서 보면
정상은 5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다.
예전에 KBS 방송에서 헬기로 촬영한 모습을 보았는데
그야말로 절경인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5봉우리는 동봉(현월봉),서봉,남봉,북봉(성안전위봉),백운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봉
부상능선 바람 잦은 한적한 곳에서 망중한..
미세먼지로 희미한 조망이 아쉽고
멀리 팔공산이 보인다.
부상능선
오봉지
김천의 황악산은 희미해 잘 보이지 않고
거북바위
지나서 되돌아본 거북바위전망대
합장바위
삿갓바위 전망대
오봉지와 우장마을
영암산,선석산,비룡산
삿갓바위전망대
부상고개에 내려서고 도로건너에 있는 밀밭칼국수
식당에 들러 식사하고 간다.
식당에 들리니 금오지맥길을 걷던 김검사님과 그 지인들 만나
반갑게 인사한다.
갈항고개로 진행
갈항고개
갈항고개는 금오산 동서종주시 절골산,운남산으로 이어지는 고개이다.
절골산과 운남산은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고..
갈항길을 걸어 오봉2리 마을에 도착
분위기가 좋다.
마을회관 왼쪽으로 길이나있다.
내려온 부상능선
오래된 우물
옛날에는 마을사람들의 생명줄이었으리라
갈항사 기점
갈항사 3층석탑은 어디로 갔나 보이지 않고
석조석가여래좌상
또 다른 여래좌상
7년전 어느날 갈항사를 지나다 본적이 있는데
그때도 철창속에 있었는데..
세월은 흘러도 그대로다.
그때는 단풍이 아주 좋았던 기억이 난다.
7년전 그날의 사진,, 추억이 떠오른다.
갈항사
7년전 갈항사에도 단풍이 들어 예뻤던 기억이 난다.
7년전에 들렸던 갈항사 모습
갈항사 오른쪽으로 지나 과수원 왼쪽 가장자리로 걸어오르면
또다른 금오지맥 갈항고개로 이어진다.
갈항사 보살님이 나와서
"그쪽엔 길이 없어요"
몇번이나 이야기 하신다.
전에 가본 길이 아니라면 돌아나갔겠지 ㅋㅋ
7년전
갈항사 아래서 맛있는 홍시도 얻어 먹고 좋은 추억이 있는곳이다.
초행이라면 길 찾기가 애매할수도 있는 곳이지만
두번째라 쉬 찾아들고
역시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은 이런곳에도 흔적이 있다.
새삼 대단한 분들..
이 시그널을 보는데 왜 준.희 선배님 생각이 날까?
갈항고개에 있는 묘소
금오지맥길이고 금오제접 종주때 자주 보던거라
익숙하다.
금오지맥을 만나 우장고개에 도착하고
우장마을 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우장마을에서 금오산을 오르는 우측능선길 입구를 지나고
우린 다음 마루금인 중앙능선으로 오를 것이다.
서봉에서 성안전위봉으로이어지는 정상부 마루금 모습
중앙능선으로 진입 잠시 걸어 오르면 계곡을 건너 길이 이어진다.
고도를 높혀가면 7부능선 부터 암릉이 나오고
좌측 마루금은 구미시경계 길이다.
암릉이 좋은 곳이라 궁금하신분들은 들려봐도 좋은것 같다.
정상부는 성안전위봉
올라야할 암릉
조망좋은 암릉구간을 지난다.
암릉에 오르면 수려한 조망이 반긴다.
중부고속도로를 지나 금오지맥길인 제석봉,국사봉 라인이 조망된다.
위에 암릉을 오르는중
딱히 위험하진 않다.
암릉을 올라보니 눈이 내린다. 함박눈이다.
눈이 귀한 이곳에서 눈을 맞는건 참 기분좋은일..
우장 좌능이자 구미시경계길 뒤로 칼다봉능선
마당바위 아래 도착
마당바위 위용이 대단하다.
좌측으로 돌아오르면 마당바위 정상에 오를수 있다.
마당바위에 올라 본 조망들
좌측 우장고개로 뻗어내린 금오지맥 마루금
그 위로 빛내림이 신비롭다.
성안전위봉과 뒤로 칼다봉
칼다봉 뒤로 금오지맥길
올라왔던 마루금
마당바위에서 보는 일몰은 환상적이지만,
오늘은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아쉬움속에 길을 떠나고
지척인 성안전위봉으로
성안전위봉
이렇게 생긴 정상목은 모두 김천100명산 들입니다.
칼다봉 길에 본 조망들
백운봉과 현월봉
칼다봉능선길의 조망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새바위
전에 어느분이 독수리바위라고 불러 달라던데
다음부터는 독수리바위로 해야겠다는...
독수리바위
칼다봉
칼다봉에서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날이 길어져 시간에 여유도 있고해서
가끔 들리는 비밀의정원으로 간다.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 같은
내게는 비밀의 정원이다.
비밀의정원 풍경들..
가을이면 더욱 이쁜곳이다.
작은칼다봉(585봉)
환경연수원길로 내려서며 본 작은칼다봉
저녁노을이 붉게 물들고
부처님입술을...
금오지가 지척이고 채미정으로 내려서며 산행을 마감한다.
구미의 맛집인 연지곤지에서 영양보충^^
-두건(頭巾)-
첫댓글 근교산 이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산인건 분명하네요 금오산 추운날 행복 찾아나섯네요
네~ 엄청 추운하루 였지요
그래도 산속에 있으면 즐거웁죠 ㅎㅎ
지부장님
오늘도 멋진 하루 되세요
일출을 보기까지 추위가 대단하죠
비밀의 정원 잘봤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산정에서의 일출은
보고자하는 의지가 없으면
절대 볼수가 없죠~
오늘 날씨는 많이 풀린듯 합니다.
조금 흐리긴 하지만...
좋습니다 ~~~~~~~~
수고 하셨습니다 .
반갑습니다. 맥가이버님!!
오늘 따라 기분이 🎶
매우 좋네요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망할 방정맞은 아지매 때문에 애꿏은 용이 등천을 못하고 말았네요
멋진산에는 하나쯤 있는 아재매들의 깨방정...^^
차가운날 산정에서 보는 구미시가지 모습 잘보고 갑니다.
그러게요.
이무기는 천년을 기다려 놓고 ㅋㅋㅋ
시산제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올한해 안전 산행 할것 같습니다.^^
왜 비밀의정원 이라고 했는지? 궁금해지네요.. 봄이되면 이쁜 꽃들이 많이 피나봐요?ㅎㅎㅎ
이쁜꽃들이 많이 핀 비밀의 정원을 보고싶어 지네요..ㅋ
가끔 보고 싶을때 들리는
꽃이 안펴도 꽃핀것처럼 이쁜곳이죠
고유명사는 아니고
그냥 나의 비밀의 정원이라는 것이에요.ㅎㅎ
주말에 봬요^^
날씨가 추워서 귀찮아서...
누구나 시작은 하기싫다가도
막상 그 속에 들면
오길 잘했다 하길 잘했다 싶어지는 공통점^^에 방긋 웃어보며.
저도 솜주먹도 늘 그런 얘기 하거든요.
매력 쩌는 약사암이며 궁금~~
준희오라버니의 존재감을 후기로 확인해봅니다^^
두건님 추운 날씨에 고생하셨구용~
덕분에 멋진 모습 함께해봅니다.
저도 그래요~
현관에 신발끈 묶으러 가기까지가 힘들지
신발끈 묶고 나면 룰루 랄라죠 ㅎㅎ
나중에 여유되면 금오산 놀러오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언제봐도 매력적인 풍광과 기타 등,,등,, 참 좋네요..
비밀의 정원은 신록이 푸르럴때 바위랑 수목이랑 멋진 조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ㅎㅎㅎ
호수님은 절벽 바위에 걸터 앉는 저 담력이 무서워요 ㅎㅎ^^
나두 언젠가는 함 가봐야 겠다는 맘을 굳게굳게 가져봅니당 ㅎㅎㅎ
두건님 호수님 베리베리 나이스 굿입니다요^^
여름에도 좋고 가을에는 더욱 더 감칠맛이 나는 곳입니다.
여유로울때 한번 들려주세요^^
계룡산 3사 5봉 갔었는데 오셨으면 반갑게 만났을것을....ㅎㅎ
오~ 계룡산에도 눈이 왔네요.
안그래도 드림산악회 였는데 ㅎㅎ
가도 아는 사람 없을 줄 알았는데
팔공산호랑이님 계신줄 알았으면 갈걸~ ㅎㅎ
다음에 기회되면 봬요~~~
@팔공산호랑이 오~~~ 눈이 왔네요..ㅋ
대구는 눈이 너무 안오니.. 은근 눈이 기다려집니당..
눈도 보고싶구~~~^^
다음에 리딩한번 해주셔요~~ㅋ
@셀레네 셀님이 리딩해줘야죠.ㅎ
거북바위위에서서
드론으로 담으면 멋질듯합니다
토요일 금오산갔다
지리산으로 ㅎ
금오산은 바람만 안불면
아주멋진영상이
나올듯합니다
역시 살아있습니다
사진이
금오산을 드론으로 촬영한다.?
참 멋진 영상이 기대되는군요.
좋은 영상 부탁합니다.^^
금오산을 이렇게 깊이있게 멋지게 볼 수 있는 이 곳이 참 좋습니다.
궁금한게요... 두 분 부부시죠? 아닌가?
항상 함께 하는 산행모습이 부럽고 보기 좋다가 언제가 부터 궁금증이 생겨 여쭤봅니다 ㅎㅎ
헉~부부 ㅋ
그렇게 보입니까?
그냥 동갑네기 친구에요.
좋은 산친구
호수님은 짝이 있죠 ㅋㅋ
저 장가 가야하는데
좋은 사람 소개 부탁 드려요 ㅎㅎㅎ
@두건(頭巾) ㅎㅎ 실례했습니다
참 좋은 산친구를 두신듯합니다
@무등중원 편안한 저녁되세요^^
금오산 갈항코스가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오네요.
금오제접 종주길 코스와 금오지맥길이 오버랩되는 구간도 있고 말이죠..
살아 숨쉬는 듯한 산행후기 잘 보고 갑니다.
가끔 계획없이 가고 싶은데로 가보는것도 재미있어요.
어찌 막가다보니 좋은 그림이 나왔네요 ㅎㅎ
맛점하시고 즐거운 오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