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막4:31) 찬송:591장 매일성경:시139~144편
밭농사는 곡우라는 절기가 되어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조바심으로 모종을 빨리 심
으면 자칫 냉해를 입어 다시 심어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만큼 농부에게 때를
아는 감각은 매우 중요합니다 믿음의 길에 선 성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때를
아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어디 있을까요? 철을 알지 못하는 농부는 조바심이 생깁니다.
하나님의 때와 뜻을 분별하지 못하는 성도도 성숙하지 못하고 언제나 전전긍긍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농부가 뿌리는 씨와 같습니다. 농부는 씨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알지
못하지만 씨에서 싹으로, 싹에서 이삭으로, 이삭에서 알찬 낟알로 되는 것을 통해 추수
때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도 이처럼 자라는 것을 알수 없지만 열매를 통해 분별
할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행하는 수많은 행동이 정말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인지, 자기
욕망을 위한 것인지는 그에게 열리는 열매로 알 수 있습니다. 조바심으로 하나님 뜻이
아닌 자기 뜻대로 행하면 열매는 절대로 열리지 않습니다. 반면 하나님의 뜻과 나라를
위해 믿음의 씨앗을 뿌리면 떄가 이르러 반드시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는 비록 시작은 작고 소박해도 나중은 놀랍게 달라집니다. 들깨 씨
앗은 정말 작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씨앗을 심다 보면 의도치 않게 주변에 떨어지는 것
도 있습니다. 싹이 날 즈음 밭 구퉁이 여기저기에서 빼꼼히 내민 들깨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나중에 꽤 자라서 수확량에 한몫을 하거나 심지어 다음 해에 다시 자라기
까지 합니다. 한알의 씨앗이 천 개 만 개로 늘어나는 기적이 밭에서 일상다반사로 일어
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
까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겨자씨 한 알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관심도 갖
지 않고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는 즉 소홀히 여기는 것입니다. 세상도 사람들도 모두 겨
자씨 같은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손과 발은 어디로 향해야 할까요? 소외되고 고독한 이들이 우리 주변
에 아직 많습니다.
* 내 믿음의 조바심과 넉넉함은 각각 어디서 비롯합니까?
주님, 우리의 눈이 주님이 바라보시는 것을 보고 우리의 손과 발이 주님이 긍휼히 여기시는 이들을 향하
게 하소서 우리 영혼이 주님의 나라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내 눈과 손과 발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 땅
에 확장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용한목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