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전의 묘는 여주시 점동면 사곡리 330-1번지에 있다. 길게 뻗은 용맥에 자리하는데 제일 윗쪽에 이계전의 묘가 있고 바로 아래에 부인 묘가 그리고 아래에 6세손 이찬의 묘가 자리한다. 이계전은 고려의 충신으로 알려진 이색의 손자로 태어나 이조판서에 올랐으니, 그야말로 잘나가는 가문의 후손이다. 할아버지 이색은 고려말에 학자로 충신으로 널려 알려져 있지만, 또다른 측면은 어마어마한 토지를 보유한 그야말로 갑부중에 갑부였다. 아버지 이곡으로 부터 이어진 거대한 지주로서 그들의 경제력은 가히 따를 자가 없었다고 한다. 이계전의 묘는 원래 세종대왕의 묘터에 자리하고 있었으나, 예종때에 그곳을 빼앗기고 이곳 사곡리로 이장한 것이다. 이곳의 지번을 검색하면 어마어마한 땅이 이들의 소유라는 것이 확인된다. 참으로 역사가 긴 토지 소유욕은 현재에도 진행형인 것이다.
이계전의 묘는 형세적으로 보면 입수도두도 좌우선익도 없는 그야말로 과룡처에 자리한다. 명당을 내주고 본인은 과룡처에 자리한 것이니 안타까운 맘이다. 한산이씨는 조선조에도 잘나가는 명문가 집안이다. 그 유명한 토정 이지함과 그의 조카 이산해(영의정), 이병상(대제학), 이사관(좌의정), 이경재(영의정) 등이 모두 한산이씨 후손이다. 그런데 사육신의 한명인 이개가 이계전의 조카인데, 이들은 피해를 입지 않고 오히려 세조의 편에 서서 공신으로 부귀영화를 누린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