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16-18절. 조창훈 목사강해 (칼빈주석과 설교에 근거)
신 5:16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부모 공경은 모든 윗 사람 공경하라는 일반적 가르침
이 계명부터 둘째 돌판이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명령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을 불러서 언급되었지만 모든 윗사람을 공경하라는 일반적인 가르침이 확실하다.1)
왕과 지도자들에게 순종의 한계- 하나님의 고유권한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제일 먼저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셔야 하며, 부하들은 왕과 방백에게 순종해야 하되, 그것이 하나님의 고유권한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그것이 하나님의 고유권한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는 그런 자격이 있으시기 때문이다. 만약 왕들이 기어이 우리로 하여금 악을 행하도록 강요하고 하나님의 순수한 가르침을 폐하려고 한다면 하나님은 사람들이 그런 방법으로 순종 받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단 그들이 반항을 해서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계시는 하나님보다 높이 올라가려고 한다면 그들의 모든 권한이 즉시 그들에게서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마귀도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 그런데 인간이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탁월하심을 강탈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든 종교를 타파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우리는 왕과 부모에게 순종하되 하나님의 권한이 손상되지 않게 하고, 우리가 하나님이 받아 마땅하신 영광을 드리는 것에 방해받지 않도록 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그들에게 순종해야 한다.2)
부모를 포함하여 지도자들이 책임을 다하지 못해도 그들에게 순종해야 한다
비록 우리를 다스리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그들의 책임을 다하지 못할지라도 우리는 그들에게 순종해야 한다. 부모들이 자녀들을 지나치게 가혹하고 엄격하게 대할지라도 자녀들은 무례한 짓을 해서는 안된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잔인한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부모들은 자녀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비록 부모들이 자녀들을 온유하게 다스릴 정도로 현명하지 않더라도 자녀들은 느긋하게 그것을 참아내야 한다.”3)
인간에 대한 모든 순종은 하나님께 드리는 순결한 경배로 이어진다
“자녀들은 그들의 부모에게 또 백성들은 그들의 방백에게 순종하고 모든 곳에서는 얼마간의 계급 차가 있게 하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그와 같은 질서는 모든 가정에서 지켜져야 한다. 그 사실이 우리를 한 차원 높이 끌어올려서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중요한 통치권을 장악하고 계시는 하나님이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셔야 하며, 실제로 우리의 모든 생활의 주인이 되셔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하자. 그리고 이렇게 해서 우리는 인간에게 하는 모든 순종이 하나님께 드리는 순결한 경배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4)
신 5:17 살인하지 말지니라
하나님의 형상이 사람 몸속에 새겨짐- 사람에게 잘못은 하나님에게 잘못하는 것
사람들이 살인을 해서 하나님의 형상을 지워버리려고 하는 것은 자연의 순리를 어기는 행동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으니 인간에게 폭행을 가하는 것은 불법이다......하나님의 형상이 사람의 몸 속에 새겨졌는데 그 형상이 멸시를 당한다면 그런 난폭한 짓은 갑절의 벌을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 잘못하는 것은 하나님을 폭행하는 것과 같음을 알려주셨고, 또 그 말씀이 우리를 제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하신다.5)
마음에 미움과 말로 학대는 살인
그러면 살인만 하지 않으면 되는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의 의도는 이웃에게 악한 뜻을 품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마음속에 증오와 원한을 품고 있는 자 모두를 살인자로 여기고 정죄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혀와 생각과 모든 감정을 주관하실 것이며 그렇게 하시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 이것이 사실이니 자기 이웃을 말로 학대하는 자는 누구든지 자신이 이미 살인자가 되었다는 것을 공개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혀는 검처럼 자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록 여러분이 누군가를 치기 위해서 검을 손에 쥐고 있지 않을지라도 만약 여러분의 혀가 이웃에 대한 험담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기만 해도 그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일종의 살인 행위이다.6)
하나님의 율법은 겉으로만 아니라, 우리의 양심이 청결하고 거짓 없기를 원한다
“그는 우리의 양심이 청결하고 거짓이 없어서 우리가 모든 악에서 깨끗해지기를 바라신다. 그것이 사실이니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본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을 더 이상 겉으로 나타나는 행위에만 제한해서는 안된다. 살인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 하나님은 우리가 이웃에 대해서 품고 있는 모든 적개심과 불쾌한 생각과 노여움과 원한이 살인과 같다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그것을 알아야 한다. 바로 그런 이유로 사도 요한은 마음속으로 자기 이웃을 미워하는 자는 살인자라고 말했다.”7)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은 선을 행하는 데 전념하도록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은 우리로 악을 행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선을 행하는 데 전념하기 위해서이다.”8)
우리의 도움을 원하는 자들에게 돕지 않을 때 살인자 된다.
이 계명은 어려움에 빠져 있는 이웃을 구원해 주지 않을 때에도 우리는 살인자가 된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때, 만약 우리가 그들을 도와주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책망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띠로 묶어 한 몸이 되게 하셔서 우리로 형제와 사랑을 유지하게 해주셨다. 우리에게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도와줄 능력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능력을 그들에게 쏟아 부어야 한다. 우리의 이웃을 섬기는 데 전념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능력에 따라서 우리의 의무를 다하기로 결심하도록 하자.9)
신 5:18 간음하지 말지니라
혼인은 하나님의 언약
“인간의 전 생활에서 거룩하게 여겨져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남편이 그의 아내에게 또 아내가 자기 남편에게 맹세한 약속이다. 우리가 한 모든 언약과 약속은 성실하게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그 사실을 곰곰이 생각해 본다면 혼인은 하나님의 언약이라고 불리는 것이 당연하다......정죄하시고 저주하신다......되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안 되고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것이 한가지 중요한 요점이다.”10)
하나님의 성품은 겉의 행동만이 아니라 마음과 감정까지도 살피신다
“이 밖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을 알아야 하고, 또 하나님은 겉으로 나타나는 행동만 제지하고 비열한 감정은 그냥 내버려두는 속세의 입법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은 예레미야서에 나와 있는 말씀대로 성실을 중요하게 여기신다. 하나님은 그의 율법을 통해서 우리의 육신을 억제하려고 하실 뿐만 아니라 특별히 우리의 영혼을 중하게 여기신다. 따라서 하나님은 혼인을 파괴하는 행동을 금하실 뿐만 아니라 모든 악한 욕정과 취향도 금하신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그러므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른 사람의 아내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을 하였다’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모든 음란한 짓을 간음 행위처럼 금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상상을 순결하게 지켜서 우리의 눈과 마음을 더럽히지 않도록 하자. 사도 바울은 결혼을 하지 않은 자들이 자기 자신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결하고 깨끗하게 유지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참된 순결이라고 정의했다...... 성경에는 우리의 영혼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도 성령의 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고전6:17).”11)
간음죄- 지옥에 떨어질 큰 죄
“사람들은 우쭐한 태도로 간음죄는 지옥에 떨어질 큰 죄가 아니라고 은근히 믿는 경향이 있다.”12)
춤을 추는 것은 간음의 전주곡
“우리가 우리의 몸과 영혼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우리를 간음으로 유혹하는 계기도 피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이 사실을 심사숙고한다면 옷차림에서나 거둥에서나 말투에서 정숙하지 못한 행동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남녀가 서로를 유혹할 목적으로 몸치장을 해서 그것을 음행의 미끼로 삼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간통의 술책이 아닌가?......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일종의 간음자가 되며 또 모든 방종한 행동과 사치스러운 옷차림, 치장 등은 상대방을 꾀는 덫과 같다. 그리고 언행도 그와 같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런저런 짓을 행했지만 거기에는 악한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악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자기 자신을 변명하려고 하는데 그것은 매우 어리석고 유치한 술책이다. 예를 들면 춤추는 것과 방탕한 짓을 즐기는 자들은 거기에는 간음 행위가 저질러지지 않았는데도 그것이 그렇게 악하냐고 묻는다...... 춤을 추는 것은 간음의 전주곡이 되어서 의도적으로 사단에게 문을 열어주고 대담하게도 사단에게 들어오라고 큰 소리로 외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행동이다. 춤은 항상 그런 결과를 낳게 마련이다.”13)
혼인은 죄를 덮어줌- 하나님의 선하심
하나님은 우리 안에 연약한 표시를 남겨두시기를 기뻐하셨다. 또한 이 연약함에 대한 치유법을 지정해 주셨다. “유혹에 빠지는 것은 악이다. 비록 그것은 자연적인 경향이지만 자진해서 정죄를 받아야 한다...... 육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은 죄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죄를 혼인으로 덮으셔서 정죄하지 않으신다. “혼인이라는 덮개는 불결하고, 신성하지 않은 것들을 신성하게 해주고 또 더럽고 악취가 나는 것들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선하심이다.14)
로마교회는 결혼을 경멸하면서 남색한다.
사단은 모든 질서를 교란시켰다. 로마 카톨릭에서는 독신 생활을 가장 거룩한 미덕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이것은 흉악한 자만에 의해서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다. 그들은 결혼을 경멸하면서 짐승만도 못한 가증스러운 일을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증스러운 남색으로 오염시킬 것이며, 이방인들도 그것을 혐오하게 될 것이다.15)
우리의 몸과 영혼으로 제사와 제물되게 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육신과 영혼으로 하나님에게 제사와 제물을 만들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육신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주고 비싸게 하셨으며, 우리의 육신이 그에게 봉헌되어 주께서 우리의 육신 안에서 그의 성전에서처럼 거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16)
1) 칼빈. 신명기 설교. 5:16.
2) 칼빈. 신명기 설교. 5:16.
3) 칼빈. 신명기 설교. 5:16.
4) 칼빈. 신명기 설교. 5:16.
5) 칼빈. 신명기 설교. 5:17.
6) 칼빈. 신명기 설교. 5:17.
7) 칼빈. 신명기 설교. 5:17.
8) 칼빈. 신명기 설교. 5:17.
9) 칼빈. 신명기 설교. 5:17.
10) 칼빈. 신명기 설교. 5:18.
11) 칼빈. 신명기 설교. 5:18.
12) 칼빈. 신명기 설교. 5:18.
13) 칼빈. 신명기 설교. 5:18.
14) 칼빈. 신명기 설교. 5:18.
15) 칼빈. 신명기 설교. 5:18.
16) 칼빈. 신명기 설교. 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