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리 속으로 요산공원의 테크 100계단의 둘레길을 돌아 올라 망향 탑에서 북으로 20m 떨어진 양요정을 살핀다, 조선의 모지리 임금 선조 때 이름깨나 날리셨던 이 고장의 최응숙 선생이 후학들을 양성하며 여생을 보낸 정자란다. 벽면에 벽화는 일월오봉도와 몽진 행렬 그림인데 1592년 6월 선조가 임진왜란을 피해 의주로 몽진할 때 호가공신(扈駕功臣) 최응숙이 유생들과 함께 선조를 호종하는 그림이다. 원래는 십장생이 있었다고 하나 오랜 풍마우세(風磨雨洗)로 모두 싯껴 없어지고 그 대신 양요당이 선조임금을 호종했던 기록을 찾아 지금의 그림으로 대체 되었다고 한다.
복잡한 세상은 마음의 틈새로 봐야한다, 틈새로 보면 다 보인다, 매월 한차례의 안내 트레킹에 매달리다가 생활의 틈새로 세상을 열어 보려고 길을 잡고나니 며칠 전부터 계획한 여정 이것만 드문드문 안개 자욱한 도로지만 그래도 맘이 설레는 여정이다,
밀려드는 인파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10월 한 달간 휴무 없이 탐방객을 맞는다는 옥정호 출렁다리, 스카이 뷰로는 집에서 84km다, 엷은 운무가 드리워진 길이지만 아침나절이라 막힘이 없는 한적한 도로다, 목적지 10여km전 부터는 드나드는 차도 사람도 안 보이는 한적한 도로를 오르랑 내리랑 구불대며 목적지에 도착했다,
출렁다리 입구 회전 교차로 못 미쳐 작은 주차장에 안내를 받아 애마를 새우고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트레킹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쏴~악 훓더 본다, 예전과 변함없는 모습이다,
출렁 다리를 건너기 전 요산 공원을 둘러보고, 출렁다리를 건너 붕어섬을 한바퀴 도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진다, 세상의 꽃들을 다 모아 논 느낌이란 생각은 기우로 변하고 온통 국화 일색으로 단조롭다는 생각이지만 발끝마다 휘황찬란한 모양이 두 눈 가득하다, 정돈도 잘되고 잘 꾸며진 주변은 지금도 계속 다듬는 작업이 진행형이다,
요산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30분 정도 소요된다, 이제 출렁다리다, 폭=1.5m, 길이420m, 중간에 붕어 형상을 본떠 만든 주탑에는 5층 높이의 전망대를 만들고 22년 10월22일 개통되었다, 약간 출렁거린 느낌이 스릴을 느끼게 한다, 420m를 통과하는데 10분 정도 소요된다,
50년 만에 세상과 소통하게 된 붕어섬에 이르러 좌우를 살피며 우측으로 돌기를 결심한다, 갖가지 재미스러운 조형물과 쉼터를 만들어 힐링하기 좋게 꾸며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