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24년 5월 4일(토) 10:00~ 13:00
○ 코스: 우암사적공원(남간정사, 팽나무) – 박팽년유허비 – 두껍바위 – 신도꼼지락시장 – 점심(종착역)
○ 진행: 마을이야기강사(류혜경), 가양동 마을해설사 (황미숙, 강윤임, 여인문)
계절의 여왕 5월. 문화유산 울림의 마을여행길로 선택 받은 곳은 가양동입니다.
가양동은 “햇빛이 들어 따뜻하고 정과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곳으로 사람이 살기 좋은 동네”라 하여 가양동으로 불리어 왔다고 하네요. 마을 여행길을 기다리며 저는 두 가지 걱정를 했답니다.
혹시나 비가 오면 어쩌지? 그리고 어린이 날 연휴가 시작 되는데 참자들이 적으면 어떡하지??
5월의 햇살은 눈부시게 빛났고, 참가자들도 20여분이 넘으셨어요.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기쁨 가득,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출발합니다.
오늘은 마을이야기 강사인 저와 가양동 마을해설사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증까지 취득하신 세 분과 함께 마을여행길을 진행 하는데요 한 분은 중요한 개인 일정이 있으셔서 참석하지 못하셨어요.ㅜㅜ
인사를 하다보니 정림동에서 마을해설사 세 분이 오셨고 기성동 마을해설사를 대표하여 한 분이 참여 하셨습니다. 어찌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그리고 울림 마을여행길에 처음으로 참여하신 분들도 몇 분 되셨습니다.
첫 번째로 해설해 주실 분은 가양동 마을해설사 중에서 자칭 미모를 담당 하신다는 ‘황미숙 해설사님’ 입니다. 남간정사와 팽나무를 재미있게 안내해 주시는데 남간정사는 얼마전에 조정석, 신세경을 주인공으로 하는 ‘세작, 매혹된 자들’ 이라는 드라마에서 조정석이 세자 시절 살았던 집으로 나왔습니다. 남간정사의 아름다운 위용에 오늘도 흠뻑 빠집니다. 이 멋진 조선시대의 건물이 대전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저희는 우암사적공원 안으로 들어가 장판각 뒤에 있는 팽나무를 우러러 바라봅니다.
이 팽나무는 약 100여년 됐다고 하는데 언뜻 보기엔 200년 이상 되어 보입니다.
초록초록 예쁜 잎이 난 팽나무 앞에서 깜짝 퀴즈 하나 나갑니다.
팽나무는 이름이 왜 팽나무일까요? 네~ 건강에 좋은 팽이버섯이 잘 자라는 나무여서 팽나무라 하고, 또 열매를 대나무 총에 넣고 입으로 후~ 하고 쏘면 “팽” 하고 날아가서 팽나무라고 한다고 하네요^^
팽나무를 배경으로 개인 인증샷~ 찍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를 안내해 주실 해설사님은 예쁜 목소리와 눈웃음이 매력적인 ‘강윤임 해설사’ 이십니다. 가양동 마을 활동도 열심히 하시고 얼마전에는 거주하시는 주택 1층에 카페도 개업하셨다고 해요.
가양동 마을계획단이 설립되어 마을지도 만들기와 마을해설사 양성교육을 진행하게 되었고 마을 축제나 행사에 관련된 것도 친절하고 애정 가득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가양동은 문화재도 많고, 학교도 많고, 흥룡가마놀이 재연 및 벚꽃축제, 달빛축제, 우암문화제 등 축제나 행사가 참 많네요.^^
박팽년 유허비로 이동합니다. 사육신 중 한사람인 박팽년이 대전 출신이라는 것을 모르시는 분이 많으실텐요. 얼마전 까지는 담장에 둘러싸여 있어서 내부를 볼 수 없었으나 작년에 담장을 허물고 작은 공원을 조성하여 지금은 주변의 대학생들과 주민들이 산책하는 장소가 되었다 합니다.
그런데 유허각 앞에 육백(六百)이라고 쓰여진 비석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2017년에 박팽년 탄신 6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비석이라고 합니다. 전에는 주변이 어수선하고 쓰레기도 많아 눈살이 찌푸려질 때가 많았었는데 앞으로는 쓰레기나 주차 문제가 잘 해결되어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고 방문하는 문화재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남자 주인공 알파치노가 탱고 출 때 나오는 음악 기억 하시나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명장면 중의 하나인데요.
세 번째로 해설해 주실 분은 영화 ‘여인의 향기’ 와 깊은 관련이 있는 분입니다. 그 분의 이름이 바로 ‘여인문 해설사님’ 이시거든요.
해설사님은 두꺼비 모양을 하고 있는 두껍바위를 안내해 주셨는데요. 가양동 마을주민들이 정월 열나흘날 저녁. 마을의 안위와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상당신을 모신 산신각에서 제를 올리고 마을입구 두껍바위에서 또 한 번의 제를 올리는 행사를 지금까지 계속해서 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두껍바위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고 하는데 저희도 정성 다해 각자의 소원을 빌어봅니다.
신도꼼지락 시장으로 가는 길. 빌라 1층 작은 모퉁이에 악세사리를 제작, 수선하는 공방이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네모난 공간이 아니라 세모로 된 공간이예요. 이런 곳에 가게가 들어선다는 것에 모두 신기해 하며 그 안을 들여다 봅니다. 한 참여자는 이곳에서 예쁜 팔찌를 구매 하셨어요.^^
마직막 장소인 ‘신도꼼지락 시장’ 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약 70여개의 점포가 있는 시장인데요. 시장 이름이 참 재미있지요? 그 뜻은 “작은 것을 크게 펼쳐 이루다”라는 뜻이라고 해요. 작지만 큰 시장.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꼼지락 시장은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전용 어플을 만들었구요 전날 오후에 주문하면 대전지역은 새벽배송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시장을 둘러보는 중에 꼼지락 시장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상인협회 회장님께서 인사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신도꼼지락 시장 안에 있는 ‘종착역’이라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그 전에 약간의 자유시간을 드렸습니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장에서 물건을 구매 하셨으면 해서요. 많은 분들이 검은 봉지에 물건을 사가지고 ‘종착역’ 식당으로 오셨습니다.
오늘 해설해 주신 세 분 해설사님께서 마무리 인사를 하십니다. 가양동 마을 여행길을 위해 직접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답사도 여러번 하시느라 정말 애쓰셨거든요. 이 분들이 가양동 마을해설사로서 앞으로 멋진 행보 하시기를 응원하고 바라며 저희는 힘찬 박수 보내드렸습니다.
메뉴는 오징어 두부두루치기입니다. 부들부들 큼지막한 두부에 졸깃한 오징어. 오늘 아침에 버무린 싱싱한 겉절이와 여린 열무김치 등등.. 맛있었는지 궁금하세요?
오신 분들만 압니다. ㅎㅎ
종착역에서 식사를 했다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가양동 주민자치회 회장님께서 건강원을 운영하시는데 가양동을 방문해 주신 기념으로 저희에게 포도즙과 과일야채쥬스 한 봉지를 맛보게 해주셨습니다. 한 참가자께서는 맛도 좋고 믿음이 가신다고 과일야채쥬스 한 박스를 구매하셨네요.
행복 가득, 배부름 가득입니다.
오늘 가양동 마을여행길에 참여하신 분들과 가양동 마을해설사 세 분께 진심으로 감사인사 드리며 ‘볕 좋은 가양마을 산책’ 을 마무리 합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류혜경 선생님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