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 체험 중계실
참 어렵게 놀이체험을 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장비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였는데 1학년들이라 모두 사용할 수가 없네요.
일단은 대나무 밭으로 가서 대나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고..
소싯적부터 불어 온 댓잎피리를 불어 주는데 너무 긴장을 해서인지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 했네요.
대나무잎으로 배를 만드는 것을 알려 주려고 했는데 대밭에 오래 있을 수가 없어서 일단은 대나무활 만드는 작업만 했네요.
각자 대를 베고 대나무활을 만들어 보내려고 했는데 아직은 위험하다고 해서 다른 놀이로 대체를 했네요.
그래도 간단하게 톱질하는 정도는 체험을 해 볼 수 있게 했그만요.
우물가로 자리를 옮겨 대나무잎으로 배를 만드는 놀이를 하고 있네요.
짦은 시간에 만드는 것까지 완벽하게 가르쳐 줄 수는 없지만 눈썰미 있는 아이들은 조금 가르쳐 주니 흉내를 내네요.
빨래하고 놀던 우물에 졸지에 뱃놀이판이 벌어졌네요.
배를 잘 만들고 못 만들고를 떠나서 물 자체를 좋아해서 일단 물놀이에 빠진 아이들을 끌어 내느라 한바탕 소동이 있었그만요.
막간을 이용해서 우물가의 앵두는 금년에 제대로 달리지 않아서 앵두 대신 보리수 열매 따 먹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주 싫어 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더 달라고 오는 아이들도 있는걸 보니 보리수나무 키운 재미가 납니다.
시원한 실내로 자리를 옮겨 이제는 대나무피리 만드는 시간입니다.
이런 작업까지 모두 직접해 볼 수 있도록 준비를 했었는데 어린애들이다 보니 본드 작업을 맡길 수가 없네요.
대나무피리를 만들어 불고,
피리 목걸이를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또르라기를 만들어 봅니다.
드릴로 구멍을 만들고,
간단한 작업을 해서(5학년부터는 직접합니다)
직접 놀아 봅니다.
다음은 쌩쌩이를 만들어 봅니다.
간단한 놀이지만 제대로 돌리고 놀려면 요령은 필요하지요.
이제는 새총놀이를 해 봅니다.
옛날에는 나뭇가지를 이용해서 만들고 놀았지만 그런 Y자 가지를 구하기가 쉽지 않으니 대나무를 이용해서 만들어 봅니다.
많이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인데 지금은 위험한 놀이기구가 되어서 제대로 만들어 주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이 친구들은 새총놀이에 대한 추억은 남아 있겠지요.
어린 친구들이랑 노느라 준비에서부터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 글 하나로 모든 것을 보상 밨았습니다.
오늘은 보충수업이고 어린 친구들이라 좀 어수선했지만 내일부터 제대로 된 정규수업은 훨씬 제미나게 진행될 것입니다.
세상 어디에서도 이런 수업이 흔하지는 않을텐데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 주시고 구경만하고 지나치는 화려한 놀이공원도 좋지만 작은 것 하나라도 직접 만들어 보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암만 재미난 프로그램을 있다 하여도 직접 당사자인 청소년들에게 소개할 방법이 없고 대개 보호자들의 취향에 따라 결정이 되니 화려하지 않고 고리타분한 전통놀이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좀 더 많은 관심들을 가져서 이런 프로그램들이 형식이라도 남아 유지될 수 있도록 참여하고 협조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 드립니다.
5월 25일 오후 2시부터 3차 수업이 진행됩니다.
(010-4606-5025로 문의, 예약, 접수 바랍니다.)
첫댓글 어릴적 우리들에 놀이인데
까마득한 어릴적 생각에 감성에 젖네요
반갑습니다.
카페가 많이 썰렁합니다
주인장도 가끔 들러 추억에 잠겼다 갑니다.
세월무상함이 실감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