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게 해 놓고』(작사 박건호, 작곡 장욱조)는 1972년
「방주연」의 3번 째 독집 앨범 수록곡으로, 이 앨범의 인기를
바탕으로 1972년부터 1976년까지 5년 연속 TBC 10대 가수에
선정되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기다리게 해 놓고』는 곡의 작사와 관련해 재미난 일화(逸話)가
있습니다. 핸드폰도 없던 시절, 작사가 '박건호'는 어느 날
「방주연」과 다방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약속 장소를 착각한
「방주연」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무료해진 '박건호'가 메모지에
낙서를 끄적였는데, 그 낙서가 바로 이 곡의 가사가 됐다고 합니다.
어느 날 작곡가 '장욱조'가 멜로디 한 편을 들고 왔는데,
마침 주머니에 그 낙서가 들어 있어 곡에 붙여 보았더니 맞춘 듯이
잘 들어맞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곡 『기다리게 해 놓고』는
누구나 한 번 쯤 경험 했음 직한 상황을 묘사한 가사와 「방주연」의
거침없고 시원한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대중의 공감을 얻어 크게
히트했습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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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게 해 놓고 오지 않는 사람아
이 시간은 너를 위하여 기다리는 것인데
기다리게 해 놓고 오지 않는 사람아
나는 기다림에 지쳐서 이제 그만 가노라
약속했던 시간을 허공에 두고
만나지도 못한 채 엇갈린 순간 속에
잃어 버린 꿈을 잃어 버린 꿈을
잠 재우고 가노라
기다리게 해 놓고 오지 않는 사람아
나는 기다림에 지쳐서 이제 그만 가노라
이제 그만 가노라 이제 그만 가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