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망향가 (望鄕歌)
妙詠 박원옥
전쟁터 나간 남편
생사를 알 수 없어
여섯 살 아들 업고
홀로이 남하하니
머리에 인 피란 봇짐
찌든 슬픔 진동해
머나먼 이국 땅에
던져진 한 많은 삶
고향엔 언제 갈꼬
압록강 강가에서
고드름 따먹던 시절
눈 감아도 선명해
썩어서 흙이 될 몸
하늘에 뿌려주소
바람결 올라 타고
태평양 건너려네
한 줌 재 되어서라도
밟고 싶은 고향 땅
* 망향가 (望鄕歌):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래
돌아가시던 날까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시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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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조
어머니의 망향가 (望鄕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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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향은 엄마와 같은 존재이지요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다 가신 어머니
그 그리움은 하늘 나라에서도 이어지겠지요
갈 수 없는 고향이 안타깝고 슬프기만 합니다
무척 귀한 사진을 보게 되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