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감추거나
달리
꾸미려고 종이나
나무 흙 따위로
만들어 얼굴에
쓰는 물건
내겐 농삿꾼들이
햇빛을
차단하기 위한
가림막 모자
문득 산책하고
돌아오다가
지나가는
건물 그늘 문앞에
비춰진
내모습을 확실하게
찍고 싶었다
그래 요놈의
뇌경색의
나의모습을
잠시나마
여름용 챙모자로
완전히
나를 감췄다
나는 그동안
추한꼴을
남들에게 보이고싶지
않아 의연한척
태연한척
어느누굴 귀한분을
만나거나
무대위에
서는
것도 아닌데
화장을 하고
사진도 찍고
위장술을 피우며
지내왔다
그동안 지팡이를
의지해
다니다가도
용감무쌍하게
난 괜찮아 할수있어
하면서
용감한척
속으론 불안하고
부르르 떨면서도...
내리 비가 오는
장마에도
난 때론
우산을 챙겨들고
라도 오늘도
내일도
걷고 걷고 또 걷는다
오늘이 절기중에
가장 더위가
극도로
덥다는
24절기중 12절기
대서!
라는데
눈만 내놓고
입 코 까지
뒤집어 모자를
쓴
나는
모자속으로
옷속으로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아침일찍 기도와 쓰기성서후
묵상하며 읽다가
와닿는 글귀 ...
어느 신부님
강론말씀 끝에
이런글이 쓰여있었다
🤩 누구나 다 역경을
견디어 낼수는
있지만
한 인간의
됨됨이를
정말 시험해
보려거든
그에게 권력을 줘 보라
- 에이브러햄 링컨 -
오늘의 성서
너희에게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아는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마태 13,11)
* 여러분 모두
더운여름 지혜롭게
이겨내셔요
안나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