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주신 잔
(요한복음 18장 < 1 >)
성경말씀 읽기는
반드시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대화로 연결 되어야 합니다.
성경말씀의 지식 없이는 믿음은 결코 생겨 나지 않습니다.
-- * --
일생 동안 우리는 숱한 사건들을 겪게 됩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따지며 남을
원망하기도 하고 자신을 자책하기도 하며 하늘을 탓하기도 합니다.
잘되면
제 탓이요 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도 있듯이 문제는 일이 잘못되었을 때에 발생합니다.
누구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따지며
원망을 쏟아 부을 희생양을 찾게 됩니다. 희생양을 찾기 위해
싸움질하면서 마음은 또 한 번 병들고 삶은 더욱 황폐해집니다.
어찌어찌 했으면 이렇게까지는 안 되었을 텐데,
바보같이..스스로 자책하며 타임머신이라도 있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미련 때문에 속만 탑니다.
'
이렇게 했더라면'이라는 가정법에 얽매여
밤을 뒤척이고 내쉬는 한숨으로 천장이 내려앉을 것 같은
시간을 지새는 모습이 바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남은 삶을 바라보면
얼마든지 선택의 여지가 많습니다. 내가 어떻게
발을 내딛느냐에 따라서 삶이 천지 차이로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내 삶의 방향은 나의 자유로운 선택에 속한 문제입니다.
마치 조각가가 제멋대로 생긴 돌덩어리를 쪼아 섬세한 작품을
만들어 가듯이 내가 행하는 순간의 선택이 나의 삶을 만들어 갑니다.
우리가 겪게 되는 모든 일은
결국 하나님이 허락하신 잔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내가 당한 사태가 단지 누구 때문에
일어났느냐는, 원망의 대상을 찾기 위한
갈등으로 뒤범벅이 되어 버린다면 이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예수님께
다가온 십자가의 사건이
'왜 하필 내게'라는 한탄 속에 묻혀 버렸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믿음 없는 눈으로는 "하필 왜 내게
이런 일이"라는 원망과 푸념으로만 삶이
보일 뿐,그것을 통해 이루어질 삶의 큰 흐름은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내 삶 속에 잠재하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사람이라면
언제라도 자신 앞에 놓인 잔을 두려움 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살면서 매 순간마다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기꺼이
마실 준비가 된 자만이 진정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1. 가룟 유다의 배신.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과 함게 기드론 시내
저편으로 나가시니 거기 동산이 있는데 제자들과 함께 들어가시다"
(요한복음 18 :1)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식사와 그 후에
제자들에게 주신 여러 교훈과 기도를 마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건너편의 한 동산으로 가셨습니다.
기드론 시내는
예루살렘 북쪽에서 시작하여 성전이
세워진 언덕과 감람산을 지나 사해로 이어지는 협곡을 가리킵니다.
이 시내는
평소에는 물이 없어 매말라
있다가 겨울의 우기에 물이 흐르는 '와디'라고 하는 시내입니다.
기드론 시내의 동산은 감람산,
좁게는 겟세마네 동산입니다. 인간적으로
주님은 그 밤에 간절한 기도를 통해 연약한 마음을 굳세게 하셨습니다.
"거기는 예수께서 제자들과
가끔 모이시는 곳이므로 예수를 파는 유다도 그곳을
알더라 유다가 군대와 및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하속들을 데리고 등과 홰와 병기를 가지고 그리로 오는지라"
(요한복음 18 :2-3)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가신 그곳은 제자들과 가끔
모이시는 곳이라 주님을 팔 가룟 유다도 그곳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때 가룟 유다가 한 무리의
로마 군인들과 유대의 대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보낸
관리들을 데리고 등과 횃불과 무기들을 가지고 그곳으로 왔습니다.
"예수께서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가라사대 내로라
하시니라 그를 파는 유다도 저희와 함께 섰더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내로라 하실 때에 저희가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라"
(요한복음 18 :4-6)
신적 구주이신 예수님은
자신이 당하실 일을 다 아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고 물으셨습니다.
그들이
'나사렛 예수를 찾는다고 말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내로라" 내가 그로라 고 담대하게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잡으러 왔던
무리들 조차도 "내로라" 하시는 예수님의
담대하신 말씀을듣고 깜짝놀라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질 정도였습니다.
"이에 다시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신대
저희가 말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에게 내로라 하였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
가는 것을 용납하라 하시니 이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삽나이다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요한복음 18 :7-9)
예수님께서는 다시 누구를 찾느냐? 고
물으셨습니다. 그들이 나사렛 예수라고
말하자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내로라고 말했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의 가는 것을 용납하라" 고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연약함을 잘 아셔서
제자들이 잡히거나 다치거나 실족하지 않게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삽나이다" 라는 말씀을 그대로 이루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에 시몬 베드로가 검을 가졌든데
이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 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검을 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요한복음 18 :10-11)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을
체포하려는 악한 무리를 보고 참지 못하고
검을 빼어들어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쳐서 베어버렸습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네 검을 도로
집에 꽂으라 검을 가지는 자는 다 검으로 망하느니라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영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고 말씀하셨다고 증거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악인들의 악행에
대하여 물리적 힘으로 대항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교훈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힘이 없으셔서
고난을 당하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께 구하여
열두 영 곧 7~8만명 되는 천사들을 보내시게 할 수도 있으셨습니다.
(한 영은 6천명의 군사를 말함)
2. 베드로의 실패.
"이에 군대와 천부장과 유대인의 하속들이
예수를 잡아 결박하여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 가야바는 유대인들
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 권고하던 자러라"
(요한복음 18 :12-14)
가룟 유다가
데리고 왔던 로마 군인들과
그 지휘관과 유대인들의 관리들은 예수님을 잡아 결박하였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결박하였습니다.
온 세상의 심판자이신 예수님이 죄인들에게 결박을 당하셨습니다.
그들은 결박한 예수님을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갔습니다. 안나스는
그 자신이 제사장이었고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었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 사회는 제사장들이 부패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죽이려고 공모 하였습니다.
대제사장 가야바도 예수를 죽게 하는 것이 유대 백성에게 유익
하다고 공회원들에게 권하던 자이며 그의 장인도 같은 부류였습니다.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하나가 예수를 따르니 이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라 예수와 함께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
가고 베드로는 문 밖에 섰는지라 대제사장과 아는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문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왔더니"
(요한복음 18 :15-16)
예수님께서
결박을 당하여 안나스에게 끌려갈 때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한 제자가 멀찍이서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베드로와 함께 간 다른 한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었고
그는 예수님과 함께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갔습니다. 그 제자는
문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뜰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문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하니 그가 말하되 나는 아니라 하고 그 때가 추운고로
종과 하속들이 숯불을 피우고 서서 쬐니 베드로도 함께 서서 쬐더라"
(요한복음 18 :17-18)
문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고 질문했습니다.
갑작스런 질문에 베드로는 나는 아니라고 그 여종에게 대답했습니다.
그 밤에 대제사장의 뜰에 있었던 무리들은
숯불을 피우고 서서 쬐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도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고 말한 후 그들과 함께 불을 쬐고 있었습니다.
"대제사장이 예수에게 그의 제자들과 그의 교훈에 대하여 물으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드러내어 놓고 세상에 말하였노라 모든
유대인들의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항상 가르쳤고 은밀히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아니하였거늘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자들에게 물어 보라 저희가 나의 하던 말을 아느니라"
(요한복음 18 :19-21)
안나스도 대제사장이었는데 그는 예수님께
그의 제자들과 그의 교훈에 대하여 물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의
질문에 직접 대답하시는 대신에 들은 자들에게 물어보라고 하셧습니다.
안나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도 믿지 않고
회개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의 마음은 이미 예수님을
정죄했고 단지 그 정죄의 정당성을 증명하려고 애쓰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그의 질문에 대답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셨고 그 앞에
비굴하게 아부하거나 육신의 목숨을 구걸하려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베드로는 칼로써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검을 꽂으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에게도 베드로 처럼 검이 있어서 날마다 검을 빼서
남을 치며 이웃을 상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런 우리들에게 예수님은 칼을 꽂으라고 말씀하시며
칼이 있으되 칼이 없는 약한자 처럼 살아가는 것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길이며 우리를 향하신 뜻인줄 믿습니다 .
우리의 남은 생애는 참으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되도록
깨우치시고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2024. 6. 22. -샬롬- 예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