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드러낼수 있는 사람이 되자
이 책의 제목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다. 저번에 한번 읽은 적이 있는데 줄거리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간략하게 설명하기로 한다. 저번에는 줄거리가 많은 분량을 차지하도록 썼으니까 이번에는 내 생각을 중심으로 글을 써보겠다. 책의 주인공인 병태는 서울에서 시골 초등학교로 전학을 온다. 시골과 다소 많이 다른 시골 학교이지만, 병태는 금방 적응한다. 5학년 담임 선생님은 살짝 꼰대 같은 느낌이 있었고 매사에 귀찮아하며 수업도 대충대충 하는 별로 좋지 않은 선생님이다. 그리고 병태네 반에는 급장, 지금으로 따지면 반장인 석대가 있었다. 항상 모범적이고 수업에 성실히 참여하는 석대의 모습은 누구나 좋아하며 급장이란 이미지가 딱 떠오르는 아이였다. 시험도 항상 100점을 맞고 그림도 잘 그리는 팔방미인인 그런 석대였다. 어느 날 병조라는 친구는 학교에 비싼 아버지의 라이터를 가져오고 탐이 난 석대는 병조에게서 라이터를 뺏는다. 그러고선 뺏은 게 아니라 빌린 것이라고 합리시킨다. 그것을 본 병태는 병조에게 빌려준 것이 아니라 뺏은 게 아니냐며 병조를 설득한다. 사실 전에 석대는 병태에게 전학생이라는 호칭을 붙이며 자꾸만 시비를 걸었고 병태는 그런 호칭과 석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하여 라이터 사건을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오히려 병태가 혼이 나고 모든 것이 병태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 정말 중요한 사건은 다음이다. ‘그 사건’은 며칠 뒤 일어나는데.. 쪽지시험을 치는 날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석대가 시험지를 바꾸는 걸 목격한다. 이것이야말로 제대로 석대를 맥일 수 있는 것이었지만 이번에도 담임 선생님은 믿지 않으신다. 대략 내용은 이렇고 나중에 커서 석대와 만나게 된다. 석대가 경찰에게 잡히는 달갑지 않은 모습으로 말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석대는 어릴 적부터 심상치가 않았는데 역시나 커서의 모습은 어릴 때와 별로 다를 게 없었다. 예전에 학교 폭력 논란이 있던 연예인도 많았고 논란이 커서 탈퇴한 아이돌도 많았다. 유명한 미용실 실장도 학교폭력 논란 때문에 해고 당한 사례도 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큰 나의 걱정은 내가 나중에 취업을 해서 좋은 직장이나 직업을 갖게 될 때 누군가 나에 대해 거짓 사실을 폭로하거나 하게 될까봐 두렵다. 예로 공무원이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붓고 공무원이 될 수 있는데, 그 작은 거짓 사실 폭로글 때문에 내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게 너무 두려운 것 같다. 다른 연예인도 누군가의 거짓 글 때문에 자기가 몇 년 동안 쌓아온 노력이 글 하나 때문에 넘어진다. 거짓 글이 아니어도 내가 학교폭력을 저지르면 내가 쌓아온 공이 글 하나라는 걸림돌 때문에 넘어질 수 있기에 나는 내 과거를 당당히 펼칠 수 있는 정직한 사람이 되고 싶다. 가령 학교폭력을 저지르고 부끄러운 과거를 숨기고 착한 다른 얼굴로 살기보다는, 모범적이고 존경 받을 수 있는, 그런 과거를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