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이라는 인간
김광한
성서 복음서에 보면 세례자 요한 이란 인물이 나온다.흔히 세자 요한이라고 한다.그는 낙타 가죽옷을 입고 가죽띠를 두르고 들꿀을 먹으면서 광야에서 사람들에게 회개할 것을 큰 소리로 외쳤다. 예수는 요한에게 세례를 물로 받았다. 요한은 자신이 메시아가 아니라 다음에 올 사람이 메시아이고 자신은 그 분에게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다음에 올 분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줄 것이라고 했다.
신약시대의 시작이 되는 셈이다.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하고 자신은 한껏 낮추는 자세를 취한 인물인 요한, 예수는 공생활 33년 동안 12제자를 비롯해서 그가 부활한 후에 수없이 많은 예언자와 제자들이 등장했다.예언자와 제자들은 교주인 예수의 뜻을 받들어서 복음도 전하고 병도 치료하는 기적을 행하지만 이것과는 별도로 자신이 스스로 예수, 또는 이와 같은 반열인 신이나 된 것처럼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정신분석학적으로 말한다면 투사행위(投射行爲)라고 볼 수 있다.
자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속이거나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여, 감정적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심리의식이나 행위를 가리키는 정신분석 용어. 부정,억압,합리화,투사,승화 등을 말한다.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쯤 경북 문경시 농암면 궁기리의 폐채석장에서 택시운전사인 김 모(58)씨가 십자가에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됐다.발견 당시 김 씨는 하의 속옷만 입은 채 열십(十)자 모양의 나무틀(십자가)에 예수가 처형당할 때처럼 겹쳐진 다리와 목 부위는 십자가에 묶인 채 두 발에는 대못이 박힌 상태였고, 양손에도 못이 박혀 있었다.경찰의 수사 결론을 지켜봐야겠지만 자살일 경우 스스로 메사아가 된듯한 착각에서 이런 끔찍한 행위를 할 수도 있다.경찰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평소 종교에 심취해 있었으며 숨지기 전 한 전직 목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예수, 아니면 동급으로 자처하는 사람들,오래 전에 가끔씩 조선조 시대 임금이나 쓰는 왕관을 쓰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중년 사내가 눈에 뜨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K모씨인데 그는 스스로 성서를 만들어서 자신이 마치 기독교 다른 계통의 교주가 된 것처럼 행동을 했고 이를 따르는 무리들도 만만치가 않았다.대부분의 사이비 이단 종교의 교주들이 현세의 안락을 위하든가 실제 그리스도나 구원자가 된듯 착각속에 살다가 비극적인 운명을 마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불교, 기독교, 민간 종교 같은 곳에 뿌리를 두고 퍼져 나간 잘못된 진실이 결국은 세상을 혹세무민케 하고 스스로 타락의 늪으로 빠져버리는 무서운 종교의 한켠이 되는 것인데 이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목자는 하느님 말씀만 잘 전달하고 어린 양들에게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안된다고 이야기해야한다. 자신이 그리스도나 부처가 된듯이 행동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