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가는 음악의 대표적인 곡 하나, Les Feuilles Mortes... 枯葉... The Autumn Leaves. 그리고 이브 몽땅(Yves Montand: 1946), 줄리에트 그레꼬(Juliette Greco: 1949-1979), 로저 윌리어스 (Roger Williams:1995-2011), 냇 킹콜(Nat King Cole:1956), 에바 캐시디 (Eva Cassidy)...또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리처드 갈리아노 (Richard Galliano: 2010)... 동이 트는 하늘 건너편에 가로등과 함께 걸린 달,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 걸 어쩌겠어. 기온도 뚝 떨어지고...하늘이 너무 맑아서 한낮의 열기를 가두지 못해서 그런가... 괜시리 쓸쓸하네. 쓸쓸한 어조로 인생과 사랑을 아름답게 풀어놓은 고엽(枯葉)을 듣기에는 아주 어울리는 날. 이 노래만큼 리메이크 버전이 많은 음악도 흔치 않을 듯... 2천 개가 훨씬 넘는다고 하지...참으로 오랫동안 샹송으로, 그리고 재즈 음악으로 사랑받아 온 명곡. 프랑스 시인 자크 프레베르(Jacques Prevert)의 시에 헝가리 작곡가 조제프 코스마(Joseph Kosma)가 곡을 붙였는데, 그 때가 1945년, 2차대전 직후라 했다. 그 이듬해 이브 몽땅이 영화속에서 이 노래를 부르면서 등장했지. 프레베르와 코스마는 80편 이상의 음악을 만들어낸 명콤비. ‘Les Feuilles Mortes’, ‘죽은 잎’... 누구나 되돌아보며 한번 쯤 겪어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내용을 어쩌면 이리도 담담히하게 아름답게 담고 있는 지... 한글 자막이 들어있는 이브 몽땅의 노래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OIfx0i_rbdE 전설적인 샹송가수 줄리에트 그레꼬와 에디트 피아프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 샹송의 명곡으로 자리를 굳혔다 했어. 줄리에트 그레코는 1949년 사랑하는 남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파리의 술집 ‘빨간장미’에서 이 노래를 부르지. 대중 앞에서 부른 첫 노래였다나. 오늘은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1979년에 부르는 줄레에트 그레코의 노래로.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PFT4-jD71_A 그 후 1950년 미국으로 건너와서 재즈의 명곡으로 재탄생했지. 이 노래 하나만으로도 재즈의 역사를 훑고 지나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까. 이 때 자니 머서(Johnny Mercer)가 다른 내용으로 가사를 만들고 제목을 ‘Autumn Leaves’로 달았고. 특히 로저 윌리엄스 (Roger Williams)의 피아노 연주가 엄청난 반응을 불러왔었고... 그의 연주는 1955년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랐고, 2백만 장 이상의 앨범이 팔렸다니까. 로저윌리엄스가 타계하기 3년 전인 2008년연주로.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YiUWK8HK1bA 1956년 이 노래를 주제가로 하는 영화가 만들어지고, 여기에서는 냇 킹 콜이 이 노래를 불렀어. 냇 킹 콜 특유의 달콤한 목소리가 곡 자체의 매력을 참 담백하게 풀어내고... https://m.youtube.com/watch?v=ZEMCeymW1Ow 이후에도 수많은 연주와 리메이크 버전이 만들어 졌어. 그 중 가장 슬픈 버전으로 꼽히는 에바 캐시디(Eva Cassidy)의 노래.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탁월하게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녀지만, 그 중에서도 Autumn Leaves는 가슴에 유난히(?) 오래 남는 노래. 그녀가 33살의 나이로 낙엽처럼 떠나갔기 때문일까... 런던 심포니와의 협연.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XTkUplF5VIE 하나만 더. 수많은 재즈음악 연주그룹이 이 노래를 연주했는데, 그 중 재즈와 탱고 연주에 탁월한 프랑스의 아코디언 연주자 리차드 갈리아노가 이끄는 4중주단의 연주.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9hjMisX997Y 오랜 세월... 만인의 사랑받아 온 이 노래... 그래도 가을엔, 특히 또 한 번 지나가는 이 가을에는 꼬옥 들어야지. 그래야 미쳐 못다한 숙제를 마치고 가을을 지나는 기분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