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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저우 보광전자 파산
지난달 24일 보광그룹 계열사인 보광전자 쑤저우 공장이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책임자들이 돌연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법인장을 포함 현지채용 직원 4명이 1주일간 억류되는 사태까지 치달았다. 삼성전자 중국 내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였던 보광전자는 최근 반도체 업계 악화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한때 1000명이었던 직원을 약 600명으로 감축했다. 중국 언론은 중국 내 일고 있는 외국 위탁공장 파산 붐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보도했다.
이달 초 LG전자 상하이법인(LGESH)이 폐쇄했다. 현재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LG전자는 1995년 LG전자 지분 70%, 중국정부 지분 30%로 문을 열었다. 20년만에 수익성 저하로 문을 닫게 된 것이다. LG전자 상하이 법인은 초기 LG전자의 디지털AV 제품을 생산해오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시큐리티 카메라 관련 제품을 공급해왔다.
카페베네도 매각설이 돌고 있다. 2012년 중국 업체와 합작형태로 진출한 카페베네는 최근 상하이 인테리어 업체에 공사대금 약 600만위안(약 10억원)과 인건비 체불 논란이 불거졌다. 올해 1분기 부채총계는 1534억원, 그러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88억원에서 20억원으로 크게 악화됐다. 작년까지 가맹점 600여개였던 카페베네는 3년만에 위기를 맞았다. 상하이교민들은 가까이에서 이마트의 몰락을 지켜봤다. 1997년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는 한때 중국 내 27개까지 점포를 운영해오다 2012년 매각을 시작했다. 이마트는 올 1분기에만 2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고전 중이다. 또 한때 중국진출 한국 성공기업으로 손가락 안에 꼽혔던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도 중국의 부동산 건설경기 둔화와 현지 저가업체의 공세로 시장점유율 12%에 그쳤다. 10년전 40%를 차지했던 호황기가 믿기지 않을 정도다. 현재 중국시장은 전자, 자동차를 제외한 조선, 공정기계, 화학제품시장은 2012년 이후 경영위기에 빠져있다. 이 속에서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한국업체들이 중국진출 잔혹사를 겪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앞으로 중국시장의 재편과 함께 무섭게 성장하는 토종 중국업체들이 한국으로 진출하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견이 막연한 전망만은 아닌 듯 하다. 상하이저널 고수미 기자 |
첫댓글 한국이나 중국이나 경기 불황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더욱더 어려워 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