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與, ‘비대위 전환’ 전국위 소집案 의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4명이 참석했다. 비대위 전환 반대 입장인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은 최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사퇴 수리가 되지 않아 이날 최고위에 참석했다.
“현 정국 돌파를 위해선 당(黨)·정(政)·대통령실이 전면 쇄신돼야한다”며 유일하게 최고위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조수진 의원은 사퇴서가 처리돼 이날 자리하지 않았다. 앞서 사퇴가 완료된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빠졌다. 조수진·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제외한 7명의 재적 최고위원 중 4명이 참석해 과반 정족수를 채운 것이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모습. 조 의원은 지난달 31일 "현 정국 돌파를 위해선 '당정대'를 쇄신해야 한다"며 당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공동취재 뉴스1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재적 최고위원 정원 7명 가운데 4명이 참석해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사흘간의 공고 기간을 거쳐 이르면 오는 5일 열리게 될 상임전국위·전국위는 현재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볼지 등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해석, 비대위원장 선임 안건 등을 논의하게 된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5선 중진 서병수 의원은 1일 조선일보 통화에서 “나는 현 시국이 비상 상황이라고 보진 않는다. 전국위 의장으로서 자진해 전국위를 소집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고위에서 의결해 전국위 소집 요건을 충족시키면 위원들을 모아 사회를 보고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고위가 요청하면 상임전국위에서 현재 당 상황이 ‘비상 상황’인지에 대해 해석을 하게 되고, 만약 유권 해석이 떨어지면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규정을 고쳐야 할 것”이라며 “당헌 당규상 그렇게 소집할 수밖에 없게 돼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서 의원은 지난 4월 1년 임기의 당 전국위원회 의장에 임명됐다. /공동취재 뉴스1
국민의힘 당헌당규에서 전국위 소집은 ▲당 소속 의원 4분의 1 이상 소집 요구가 있거나, ▲전국위 의장이 소집하거나 ▲최고위에서 소집 안건이 의결이 되거나 등 세 가지 요건 중 하나만 충족하면 가능하다.
與, 비대위 전환 속도전…전국위 소집 의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이 2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권성동 원내대표 주재 비공개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재적 최고위원 정원 7명 가운데 4명이 참석해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 안건을 가결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사퇴 처리가 완료된 김재원·조수진 최고의원 외 재적 인원 7명 중 4명이 참석해 과반 정족수를 채웠다.
배현진·윤영석 의원의 경우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는 밝혔지만 아직 사퇴서가 처리되지 않아 최고위에 참석했다. 비대위 체제를 반대했던 김용태·정미경 최고의원은 불참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당이 비상 상황이라는 데 극소수의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동의했고, 당헌·당규 96조에 따르면 비상 상황일 때 비대위를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임전국위·전국위는 사흘간의 공고 기간을 거쳐 이르면 오는 5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