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런 문제들은 어려서부터 생각해오고 지금도 고민 하며,, 어렵게 생각하지만 나이를 먹어서 가볍게 넘기는 주제가 되었는데요. 어릴 때 병원24시라는 TV프로그램을 보셨나요? 먼 나라가 아니라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일인데요...지금도 일어나고 있고, 늘 그래 왔죠. 몸이 아픈 아이와, 그 아이를 치료할 치료비가 없는 부모...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비를 구 할 수 없는 부모나 수술비를 벌기 위해 밥 낮 없이 일하는 부모... 의사는 치료기술이 있지만 돈을 가져 오지 않으면 수술을 해 줄 수 없다는것이죠... 아니 수술을 해도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는 경우도 많죠. 어릴때는 참 많이 울면서 보던 TV프로 였는데요.
제가 중학교 다닐때 연세가 많으신 한문선생님은 회초리롤 한문을 모 외우면 우통을 벗겨 놓고 벌을 세우고 그래도 못 외우면 아주 엄하게 회초리로 체벌 하셨죠. 그래도 저는 한문을 못 외웠어요.
그렇게 괴롭던 한문시간이 지나가던 어느날 선생님이 뜬금없이 아이들 하나 하나에게 질물을 하셨어요.
"너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될거냐? 꿈이 뭐냐?"
그리고 저에게까지 그 질문을 하셨는데요. 저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저는 어른이 되면 돈을 많이 벌어서 최소한 돈이 없어서 수술을 받지 못 하거나 치료를 받지 못 하는 아이가 없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선생님은 한문도 못 외우고, 평소에 발표도 잘 안하던 제가 자신있게 이런 말을 하는걸 보고 좀 의아해 하셨던거 같아요.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러서 36살이 되었는데요. 길에서 젊은 사람들이 대학생쯤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물이 없고, 배고픔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이야기 하며 기부하라고 하는걸 보면 이런 질물을 하고 싶어요.
왜? 사람으로 태어나서 동물보다 못 한 삶이 이어지는가?
내가 내 모든 돈을 기부하면 몇 몇 사람의 배고픔이 아니라 이 문제 자체가 해결 될 수 있는가?
나와 내 가족이 모든 재산을 기부하면 몇 몇 사람의 배고픔이 아니라 이문제 자체가 해결 될 수 있는가?
나와 부산시민 모두의 재산을 기부하면 몇 몇 사람의 배고픔이 아니라 이문제 자체가 해결 될 수있느가? 지구에는 굶주림이 사라지는가?
나와 이 대한민국의 국민 모두의 재산을 기부 하면 몇 몇 사람의 배고픔이 아니라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의 기근이 해결 될 수 있는가?
나와 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경제력이 있는 나라의 국민 모두가 기부하면 지구에 사는 사람의 몇 몇 사람의 배고픔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기근을 해결하고 영구적으로 인류가 기근에서 벗어 날 수 있는가?
물론 워치타워와 그의 신도들은 이도 저도 아닌 완존한 개삽질을 하고 있는건 맞지만 그렇다고 다른 종교나 국가 어떤 조직도 그에 대한 답을 내고 이 문제를 해결한 집단은 없었죠.
본질적인 문제 해결이 뭐냐는거죠.
어릴때부터 보아온 뉴스에는, 살인, 강도, 강간, 사기, 절도, 더러운 음식 팔기, 교통사고, 북한의 도발...등등 맨날 이런 문제들을 뉴스하면서 뭐가 새로운 거라며 뉴스라고 하는지 모르죠. 매일 일어 나는 일인데요.
저는 이 모든 문제의 해결 방법은 교육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바른교육. 인간교육. 좋은대학 좋은직장을 가기위한 국,영,수가 아닌 사람이 사람을 낳았으면 사람답게 사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것. 이것이에요.
세상에서 보면 이런 교육을 인간 교육을 바로 해야 할 집단은 사실 종교입니다. 가장 그 비중을 크게 가지고 있는 집단은 종교입니다. 그런데 이 종교가 썩으니 이 종교자체가 탐욕을 가지고 교육하니 세상 전체가 썩는겁니다.
예수, 석가모니등등의 성자들은 훌륭한 가르침을 전하고 갔습니다. 그들이 세상을 알고 이 세상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돈이 아니라 바른인간교육임을 아셨겠죠.
가난은 나랏님도 해결 못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하느님도 해결 못 하십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먹고 살만한 충분한 부가 생겨도 항상 자기 옆사람 보다 더 잘살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1억가진 사람은 10억가진사람보다 가난하고 10억가진 사람은 100억 가진사람보다 가난하고 100억가진 사람은 1000억 가진사람보다........
사람은 그저 삼시세끼 밥만 먹으면 살아갈 수 있고, 추운 지방에서는 추위를 막을 메이커 옷이 아니라 그냥 추위를 막을 옷과 몸을 누일 수 있는 2평,3평, 방이 있으면 됩니다.
문제는 이 삼시세끼 밥도 못 먹는 아이들인데... 이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게 있어요. 그대들은 얼마를 기부했느냐가 아니라 얼마의 재산을 가지고 있느냐는거에요. 그대가 가지고 있는만큼 그들이 굶주린다는거에요.
문제는 기부가 아니라 그대들의 탐욕이고 그대들의 소유라는거에요. 생산적인 일은 하지 않고, 자신이 한 것 보다 더 많은 재산을 얻으려고 하는 그 탐욕이라는거에요. 인간은 제 양손에 빵을 두개 들고 먹지 않으면 썩어서 저도 못 먹게 되는데 그냥 빵이 하나도 없는 사람을 주면 되는데 나중에 먹겠다고 주지 않는게 인간이에요. 이게 인간의 욕심이에요. 짐승은 배를 채우면 더 이상 다른 짐승이 먹는걸 못 먹게 하지 않아요. 아니 그럴만한 재주와 생각을 못 하는거죠.
여기서 수행자에 대해서 얘기 하자면 진정한 수행자는 배를 채우면 끝입니다. 탁발을 할때도 돈을 탁발하는것은 탐욕입니다. 수행자는 음식을 탁발하고 그것으로 배를 채우면 만족하는것입니다.
이런 삶을 계속 이어가는 수행자가 아니라면 굶주린 자를 위해 기부하라는것도 위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TV가 없어서 늘 TV를보지는 못하지만 가끔 찜질방을 가거나 숙박업소에 가면 TV를 보게 되는데요. 유명배우가 굶주린 아이들을 보여주며 기부하라는 광고를 하지요. 저는 그들이 그들을 측은히 여겨서 광고모델이 된것은 이해하지만 그 배우의 재산이 얼마인지 궁금해요. 무소유를 실천하는 사람인지 말이에요.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돕자는 사람을 나무랄려고 하는 말이 아니구요. 이런 봉사자들의 그 마음은 참 훌륭하지만 진정한 문제의 해결방법이 뭐냐는 겁니다.
첫댓글 말씀하신바에 충분히 공감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미약한 봉사활동이나 기부나마 지속되고 그 미미한효과를 보고 감동하는 마음이 계속 이어지는 모든 사회내 움직임은 유효하다는겁니다.
작은 마음이라도 실질적으로 모이는게 곧 사람의 역사가 쌓이는 방법입니다..
그이상의 '진정함'이 있을것같지 않습니다.
그것이 위선이고 가식일지라도 연출된 이타주의라도 조그마한 실질성이라도 있으면 그것은 분명 사회적 흐름의 일부가 되더군요.
연출된 사회성조차도 부족한 우리사회다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아프리카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밥을 잘 먹여준다고 해도 말라리아나 설사병, 에이즈 등 각종 전염병으로
죽을수도 있고, 그런 의료 문제에 더해서 교육시설이나 일자리 문제.
기후도 안좋고 자원도 없는 듯 하고. 전체적인 인프라가 멀었죠.
다른 관점에서 보면, 아프리카에서 굶어죽으면 남미 중동에서 총맞아 죽는 사람들도 많고,
누가 더 도움이 필요하다 순위를 매기기도 어렵죠.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고 너무 다양하니까 도울 엄두가 안나고.
이런 복잡한 세상에선 그냥 자기 앞가림이나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들 하느님을 찾나 봅니다.
하느님을 찾더라도 역시 사람은 살과 피의 존재입니다.
진정 하느님을 찾아 사람을 위하는게 뭔지 어렵지않게 증명해준 사람 우리나라사람중에도 있었죠.
고 이태석 신부..
아무리 머릿속에서 신의섭리따윌 묵상해봐야 아무것도 떨어지지않습니다.
스스로돕는자를 돕는다고 한발빼죠.
사람을 이롭게 할수있는것도 사람.해롭게 할수있는것도 사람입니다.
증인교정도 탈출했으니 허상의 이상주의를 다시 찾을필요는 없을것입니다.
사람을 그저 사람으로서 보고싶네요.
상상속 신의 기준같은걸로 말고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