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9일 금요일
07:30~08:20 조식
09:10~10:00 교정훈련센터실습 – 훈련계
10:10~12:00 포승술 - 훈련계
12:00~12:50 중식
12:50~14:40 수용기록업무의 이해 – 권태국 교수님
14:50~16:40 체포호신술 - 무도교수님
일단, 계획된 일정은 이러했습니다.
날씨가 흐릿한 하루의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밝은 표정의 계장님의 아침 점검으로 상쾌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어제와 같이 ‘총인원 212 현재원 212 사고 무’였습니다.
07:17에 점검이 끝나고 07:22 후생관 식당을 가니 이미 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식사는 자기가 먹을 만큼 알아서 떠먹는 자율배식입니다.)
오늘은 금요일! 이기에 일정이 다른 날과 다릅니다.
점심시간이 줄어들고 오후 공식 일정이 12:50부터 일찍 시작하는 하루입니다.
그리고 오후 일정은 수업이 끝난 후 바로 집으로 귀가할 수 있도록
사복 복장으로 환복 후 수업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셔틀 버스 인원을 배려해 공식 일정보다 좀 더 빨리 끝마쳐 줍니다.
오전은 교정훈련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아침 점검을 하는 운동장 왼쪽 옆에 길다란 건물입니다.
08:50에 우리 분임은 지동 건물 입구에 모여 분임장님의 인솔 하에 이동하였습니다.
교정훈련센터는 교도소나 구치소의 모델하우스 같은 곳입니다.
예전 부산교도소 참관 때 보았던 곳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그곳에서
우리는 훈련계 교관님의 본인의 경험을 담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1교시의 수업에서 뜻깊게 기억나는 한마디는 이것이었습니다.
‘머리는 차갑게, 마음은 따뜻하게...’
이 표현... 수업 들으신 동기분들은 ‘아~~~’하고 기억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교도관이 되어 현장에 가게 되면 오늘 들은 이 한마디를
계속해서 반추해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의미는 각자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선배로서 당부하는 말씀으로 앞으로 교도관이 된다면 어둡지 않고 밝게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는 그러한 후배님이 되라는 선배님의 값진 조언도 있었습니다.
2/3교시는 말로만 듣던 포승술 수업이었습니다.
제가 공간지각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지레 겁
(?)먹고 있던 수업이었는데요.
역시 교관님의 친절하고 의욕 넘치는 지도와 동기 분들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교관님의 말씀에 의하면 포승술은 실전에 가면 바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연수 8주 동안 틈틈이 연습하여 준비하라는 당부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첫 수업은 포승줄 기본 정리 방법이었습니다.
별 거 아닌 거 같았지만, 여기서부터 전 꼬였고...
예쁘게 매는 방법도 요원했습니다.
더군다나 20초의 제한시간도 있습니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교관님의 시범을 폰으로 촬영이 가능한대요
다만 공개적인 배포는 금지라... 요청하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보안상 비공개로 하겠습니다... 연수원 들어오시면 충분히 연습할 수 있으니
그때 가서 하셔도 충분하실 거로 사료됩니다.
이렇게 오전 일정은 끝나고 8주 동안 함께할 포승줄을 가지고(마지막 주에 반납이랍니다.)
후생관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금요일이라 점심은 12:00~12:50이고 4/5교시는 12:50부터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빠른 점심식사 후 바로 사복으로 환복 후,
각자의 짐을 싸들고 제2 강의동 101호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때 가지고 갈 짐은 방에 놔두고 다니는 게 더 나은 거 같습니다.
어차피... 방에 들렀다 가도 충분하더라고요.)
점심이 짧아서 그런지 일선 기관 선배님이신 권태국 교수님의 수용기록업무의 이해 수업이
자장가(?)처럼 들리는 걸 간신히 참고 버틴 수업이었던 거 같습니다.
역시 점심시간에는 어느 정도 쉬어야 되는 나이인가요...
교수님이 강조하신 한마디는 수용기록은 철저해야한다고 것이었습니다.
특히 책임 관계를 명확히 하는 데 있어서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으며
실무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적절히 섞어가며 수업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재밌는 ‘두시의 컬트 쇼’ 동영상 부분으로
수업의 분위기를 환기하려고 애쓰시기도 했던 수업이었습니다.
이렇게 4/5교시는 끝나고 실내체육관으로 자신의 짐을 가지고
6/7교시 체포호신술 수업을 듣기 위해 갔습니다.
실내체육관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신발장에 넣은 후
가방은 입구에 놓고
내부에 관객석으로 보이는 의자에 오와 열을 맞춰 앉으며 수업은 시작되었습니다.
무도교수님은 태권도 8단의 고수셨습니다.
금요일 6/7교시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으로 열의를 가지고 수업을 하셨습니다.
(물론 이 시간 쯤 되면 다들 마음은 콩밭으로 가는 시점이라...
시계를 자주 들어다본 건 비밀...)
마루타가 되어주신 잘 생기고 근육질의 동기 분은 약간의 특별 추가 점수가 있다는 마지막 말씀과 함께
수업이 끝난 시간은 15:53... 연수원의 공식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저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잔걸음으로 빠르게 방에 잠시 들렀다가 본관 뒤편으로 이동했습니다.
ktx 오송역으로 가는 셔틀버스는 16:25 출발이라 본관 뒤편에 짐을 챙기고 대기했습니다.
(ktx 오송역 행 셔틀버스는 충분히 연수원 직원분들과
교육생들을 태우고 갈 정도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정확히 16:25에 셔틀버스는 출발하여 17:14에 도착했고 (약 49분이 소요되었습니다.)
17:48에 울산행 ktx 탑승하여 19:15에 울산역 도착, 리무진 버스를 타고 집에 오니
대략 20:10 전후였습니다. ----> 오는 길은 그나마 편하게 온 듯 합니다.
(연수원<>울산 집 오는 길 차비 =
셔틀버스 무료 + ktx 울산행 역방향 34800원 + 리무진 버스 3500원 = 총 38300원)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부모님께 연수원에서 그렇게 많이 했던 경례를 격식 있게 드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수정할 사항은 좀 쉬다가 차차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느낀 점 -----
저도 사람인지라 집에 오고 나니 후기를 적는 건 생각도 안 나고
일단 맥주라도 한잔 해야지 하는 생각만 났습니다.
연수원에서는 불미스러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음주가 금지되기에
괜히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괜시리 금지하면 더 욕구가 분출하는 거...
(그 전날 여검사교육생분들로 보이는 분들이 카페에서 자유로이 맥주를
대자로 사서 마시는 걸 봐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도 그러한 권리를 달라!)
여하튼, 이리저리 연락해 봐도 어쩌다보니 혼술(혼자서 술 마시기) 외엔 답이 없어서...
(멀리 가기엔 피곤하기도 했고요)
간만에 집에서 영화나 한 편 보면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그러다보니 후기가 늦었는데요... 앞으로도 어떻게 계속 이어갈지 써갈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바빠지면... 어쩔지도 모르고 새로운 게 없으면 보시는 분들도 지겨울 수도 있어서
방향을 어찌 잡아야할지 고민도 됩니다. 그리고 확실히 연수원에서는 할 게 없어서
글이 잘 써졌는데, 집에 오니... 왜이리 글빨이 안 먹히는지...^^;;;
첫 주차를 끝낸 느낌은 뭔가 모르게 빠르게 지나갔고 괜찮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떨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랄까요?
뭔가 붕 뜬 듯한 느낌... 그렇지만 결코 나쁘지 않은 느낌
현장에 가면 연수원이 그리워질 거라는데... 정말 이 순간 순간을 소중하게 즐겨야겠습니다.
다시 내일인 일요일 아침부터 울산에서 연수원으로 가는 험난한 여정이 저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 모든 것에 감사하며, 좀 더 동기 분들과 친해지는 계기를 만드는
새로운 다음 주를 가슴 설레게 기대해 봅니다.
첫댓글 ktx역까지 셔틀 버스가 있군요
항상 글 잘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중에 이거보면 추억이 떠오를까나요.
그나저나 적자생존이라고 형은 기록 잘 하셔서 교도관 잘하실거에요ㅋ
첨부터 보며 생각했는데 첫 주는 매일 소식을 전하고 그담은 한 주에 하나씩이면 괜춘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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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교도소는 잘 나와요. 2450원. 매달 신청 받는데 3끼 다 먹는다고 신청하면 정가의 30%, 두 끼면15% 할인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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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에르 오늘까지해서 거의 절반 발표나지 않았나요?
@star2et 213명 시작 아니엇나요??
@star2et 네... 부디 ㅠㅠ. 건강히 연수 받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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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대부분 맛있다고 말씀하십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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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택배 수령 가능합니다
*연수원 내 택배수령 관련 공지
주소 :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 교연로 780 제2 강의동 교정연수과 교번 이름 (수령 받을 교번과 이름 둘 다 반드시 기재해야 수령이 가능함) 검찰직이면 후반부 부분이 다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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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간에 배드민턴.당구등
운동하시분들 있으면
운동하는 모습도 부탁드리고
라켓이나 콕도 있는지
궁금하네요~
후기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