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황사 黃沙
詩 : 청호 정용장
봄바람에 가지마다 잎눈이 봉긋 부푼다
인간시장 군상들 꽃눈 터트리는 소리에
설한풍에 움츠렸던 가슴을 펴려는 순간,
여의도 미세 먼지농도 2,013 마이크로그램
집단 떨거지 중금속 황사가 인다
꽃샘바람이 지나간 자리
봄빛이 미래창조에 녹아들어
만화방창에 시린 삶을 녹이려던 군상들,
느닷없이 몰아치는
소소리 바람에 실려온 황사가
옷섶을 헤집는 한기에 몸을 부르르 떤다
춘정 春情이야 사치인 줄 알지만,
네 편, 내 편, 이전투구로 오염된
여의도 황사 바람을 감당하기엔
발등 찍혀온 삶이 너무도 억울하단다
작달비야 내려라
우레비라도 어여 내려서
넌더리나는 황사를 말끔히 씻어
단비를 소망하던 백성
앵돌아진 마음에 훈향 薰香을 안겨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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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황사가 저토록 심하나요ㅋ
여의도 산책도 힘들겠는데요 ㅎ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불어오는 황사보다
더 허접한 여의도 떨거지들이
시도 때도 없이 일으키는 황사가 어진 백성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ㅉㅉ
화답 감사합니다. 보들 님~
시인님의 바램처럼
맑은 공기가 그립습니다
여의도(국회) 떨거지들을 믿어 보는 게지요.
아니, 기다리고 또 기다려 보는 게지요. ㅎ
고운 화답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세요. 베베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