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는 소리 싱싱한 한 마리 고래 같던 청춘이 잠시였다는 걸 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서른 지나 마흔 쉰 살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길 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일 뿐이라는 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다
정말 쉰 살이 되면 아무것도 잡을 것 없어 생이 가벼워질까 사랑에 못 박히는 것조차 바람결에 맡길 수 있을까
쉰 살이 넘은 어느 작가가 그랬다 마치 기차레일이 덜컹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요즘 문득 깨어난 새벽 나에게 세월 가는 소리가 들린다. 기적 소리를 내면서 멀어져 가는 기차처럼 설핏 잠든 밤에도 세월이 마구 흘러간다.
사람들이 청승맞게 꿇어앉아 기도하는 마음을 알겠다 세 월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세월이라는 놈(?)의 목에 방울이라도 달아 놓아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한번 떠나면 돌아오지 않는 것이 있다합니다 하나는 입 밖으로 나온 말이고 하나는 시위를 떠난 화살이며 하나는 흘러간 세월이랍니다. 마지막 하나는 놓쳐버린 기회라 하네요.
이 네 가지 모두 소중하지만 가장 소중한 것이 세월이겠지요.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지만 다시 할 수도 있고 기회는 또 다시 올 수도 있지만 흘러간 세월은 영영 돌아올 수가 없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