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 받은 반공교육에 의하면
북한에는 소위 "천리마 운동"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천삽 뜨고 겨우 허리 한번 펴는 것이 허용되는 중노동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북한에는 "새벽별 보기 운동"이라고 하는 것도 있다고
친일매국노 박정희 유신반공 교육 때 들은 얘기인데...
그게 뭔가하면.....북한사람들은 모두 해가 뜨기도 전에
새벽별을 보며 일터로 나가 중노동에 시달린다는 소리였습니다.
당연히 저녁에도 물론 해가 진 뒤에 집에 돌아오겠지요.
즉, 북한사람들은 하루 종일.....중노동에 시달리며
지옥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소리였지요.
즉, 그런 중노동을 안해도 되는 남한이 얼마나 행복한 사회이냐
하는 소리였지요.
당연한 말이지만.....내 어렸을 때는 누구나
정부 당국의 그런 소리들이 모두 진짜 진실일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살았지요.
그런데 내가 나이가 들어 세계 각국의 구 사회주의 국가들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 본 적이 있습니다. 예컨데, 중국은 물론이고, 베트남, 체코, 폴란드,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등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 특징이 뭔지 압니까?
사회주의 사람들은 한결같이....우리 한국인들 눈에는
너무나 게으르게 보인다는 점.
즉, 도무지 서두르는 법이 없고, 아등바등하며 경쟁을 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놀라울 정도로
예술적 분야들에 상당한 조예들이 있어 보였습니다.
북한의 김정일도 걸핏하면 무슨 예술공연을 그렇게도 자주 관람하는지
아마 한국적 상황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될 겁니다.
그것이 바로 과거 구 동구권 공산주의 국가들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공산주의 국가인 북한만 중노동에 시달리며
지옥같은 삶을 산다니.....도무지 이해되지 않네요.
어쨌든......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정부 이후로 이제 남한에서도
북한에서 흘러나온 사진들을 무수히 접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되었습니다.
과거 친일매국노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 시절에는 그런 사진을 소지하거나
보게 되면.....아마 빨갱이 간첩으로 몰려 수십년 감옥살이를 해야 했을 겁니다.
하여튼..........
북한에서 흘러나온 사진들을 보면.....이상하게도 북한에는
빈둥거리며 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대체 그런 그들이 언제 중노동에 시달리게 되는 것인지
참 알쏭달쏭 합니다.
공원에 나와 놀고 있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군요. 북한 사진들에 저런 모습은 매우 흔하지요.
저들이 도대체 언제 새벽별 보기 운동하며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일까요?
위 사진이 북한 농촌주택 사진이라는데....마치 유럽 부호들의 저택 처럼 보기에도 널찍널찍해 보이네요. 중노동에 시달린다는 농민들을 위해 북한당국에서 농민들에게 저런 주택들을 무상으로 제공해 준 것일까요? 그저 판자집이나 쪽방에 살도록 하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어차피 중노동에 시달리다 죽을 목숨들이라면 말이지요.
하긴, 남한사회엔 아직도 쪽방에 사는 사람들이 매우 많지요. 북한에도 과연 쪽방에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즉, 북한의 주택들은 모두 정부에서 무상으로 제공되는 것인데....북한당국이 주민들에게 제공한 쪽방들이 북한에도 과연 존재할까요?
아마도 잔디밭 손질하고 있는 것 같은데.....열심히 일하는 사람 보다는 그저 앉아서 잡담이나 하고 있는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도대체 저들은 언제 중노동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참 신기하고 알쏭달쏭 합니다.
저 사진은 아마도 시골 농촌마을에서 공동으로 땅을 파고 있는 모습 같은데....저들이 지금 천삽 뜨고 한번 허리를 펴는 것이 허용될 정도로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로 보이나요?
저 사진의 좌측에 보이는 사람들이 지금 무슨 작업을 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오렌지 색 입고 허리를 굽힌 사람이 아마도 삽을 들고 흙을 파내고 있고.....나머지 주변의 세 사람 또는 두 사람이 그 삽을 묶은 끈을 당겨 흙을 퍼내는 장면이군요. 다시 말하면....삽하나에 무려 세사람 내지 네사람이 들러 붙은 겁니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인 남한에서는 그런 장면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즉, 아무리 힘들어도 한 사람이 삽 한자루를 들고 흙을 직접 파내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인 남한에서는 저와같이 비효율적으로 삽 한 자루에 여러사람이 들러 붙었다가는 그야말로 욕먹기 딱이죠. 그런데 북한에서는 삽질이 힘들다고 여러 사람이 들러붙어 삽질을 도와주고 있군요.
가타, 북한에서는 흙을 나를 때에도 보니까....두 사람이 비교적 적은 량의 흙을 함께 들고 다니더군요. 남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즉, 남한에서는 훨씬 무거운 량도 혼자서 감당해내야만 하지요. 그야말로 허리가 휘도록 일해야 하는 것이 바로 남한 노동자들입니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남한의 노동자들이 위와 같은 북한 공산당 빨갱이들이 싫다고 딴나라당에 몰표를 던져대더군요. ㅎㅎㅎ 어처구니가....
어쨌든.....
북한에서는 아무리 봐도....천삽 뜨고 허리 한번 펴는 천리마 운동 따위는 없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