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맞이하여 가슴으로 새긴 "세 개의 메세지"입니다.
첫 번째 메세지, 일본의 식민지하에서 핍박이 심해지고 신사참배를 강요하고 많은 이들이 무너지고 있을 때 그리스도인 주기철목사님은 일사각오 라는 설교를 하셨습니다.
"주님은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주님은 최후의 피 한 방울까지도 다 쏟으셨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나 위하여 죽으셨거늘 내 어찌 죽음을 무서워 하리요. 나는 일사의 각오와 다짐이 있을 뿐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교우 여러분, 그리스도의 사람은 살아도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죽어도 그리스도인답게 죽어야 합니다. 죽음이 두려워서 예수를 버리지 맙시다.
풀의 꽃같이 시들어 떨어질 목숨을 아끼다가 지옥에 떨어질까 두렵습니다. 더럽게 무릎을 꿇고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고 또 죽어 주님을 향한 각오와 다짐과 정절을 지켜나갑시다. 다만 나에게는 일사각오의 결의가 있을 뿐입니다.
소나무는 죽기 전에 찍어야 시퍼렇고 백합화도 시들기 전에 떨어져야 향기롭습니다. 이 몸도 시들기 전에 주님 제단에 드려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세례 요한도 스데반도 청장년의 때에 뜨거운 피를 흘려 주님을 향한 그의 다짐을 지켜 나갔습니다. "
결국 1944년도에 주기철 목사님은 평양 감옥에서 순교하셨습니다. 당시 만 47세 이셨습니다. 날카로운 선지자적인 메세지와 따뜻한 제사장적인 사랑과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왕적인 당당함이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필요한 시대입니다.
두 번째 메세지, 19세 서대문형무소에서 1920년 옥사하면서 마지막으로 하신 유관순열사의 유언입니다. 꽃다운 19살 나이의 청년 그리스도인 유관순의 고백입니다
"내 손톱이 빠져 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이 고통은 이길 수 있으나 나라를 잃어버린 이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고통입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닙니다. 19살 나이의 유관순 열사의 고백이 오늘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그 나이에 입시, 비교와 경쟁으로 얼룩져 "자기"라는 독 안에 갇히고 "이기심"이라는 독 안에 갖혀 사는 후손들의 현실이 차마 부끄러운 오늘입니다.
세 번째 메세지, 일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그리스도인 김구 선생님의 고백입니다
"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나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 나라의 독립이오.”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나의 소원은 우리 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동포 여러분! 나의 소원은 이것 하나밖에는 없다. 내 과거의 칠십 평생을 이 소원을 위하여 살아왔고, 현재에도 이 소원 때문에 살고 있고, 미래에도 나는 이 소원을 달(達)하려고 살 것이다."
칠십 평생을 살아도 부패하거나 타락하지 아니하고 올곧은 길을 가는 진정한 민족의 지도자가 그리운 요즘입니다. 요직에 있으면서 남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한 댓가로 얻은 부당한 소득은 일본의 제국주의의 아류일 뿐입니다.
세상이 지도자라고 하는 이들의 삶의 흔적들이 후손들에게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마음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지만 성경정신이 사라진 모습들을 봅니다. 그래서 점점 거짓과 어둠의 일들, 분열과 분쟁의 일들, 음모론과 거짓뉴스에 이용 당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의 길을 고민합니다.
우리 목숨을 민족을 위해서 드리지는 못해도 정직하게 정의롭게 살았으면 합니다. 그리스도인을 이용하는 온갖 부류의 어둠의 사람들에게 이용 당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오늘을 진실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오늘은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주님, 연약하고 소외된 약자를 섬기고, 서민의 삶을 챙기고, 민족 공존 공생 공감의 길을 열어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거짓의 사람들에게 이용 당하고 양복 입은 무당같은 목사나 종교를 돈벌이로 이용하는 종교 장사치들에게 이용 당해서 맛을 잃어버려서 세상 사람들에게 버려지고 발에 밟히는 맛 잃은 소금이 아니라 맛 잃은 세상 속에 맛을 내는, 어둠의 세상을 밝히는 그런 세상의 소금과 빛이 많아지기를 기도 드립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 민족을 떠나지 마시고 함께 하옵소서. "
ㅡ 청년사역연구소, 이상갑목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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