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마음의 양식이 되기도 하지만 때론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영혼의 치료제‘다. 마음이 괴로울 때 책을 읽으면 복잡한 생각이 정리되고 힘든 감정도 자연스럽게 누그러진다. 생각을 바꿔 마음의 평안을 주는 책의 ‘힐링(Healing) 능력’ 덕분이다. 마음을 치유해주는 괜찮은 ‘힐링 북(Healing book)’에는 뭐가 있을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소속 정신과 의사들이 강추하는, 마음 건강의 길잡이가 될 만한 책들을 소개한다.
아직도 가야 할 길 (저자_ 모건 스캇펙 / 출판사_율리시즈)
성공과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읽는 처세술 책들이 일시적인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피상적이고, 단편적인 경향이 있다. 이에 반해 이 책은 근원적이고 깊이 있는 인생의 본질을 짚은 것이 특징이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자신의 임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고통, 사랑, 훈육, 성숙, 영성에 대한 통찰을 전달한다. "삶은 고해(苦海)다"라는 책의 첫 문장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저자는 고통의 바다에서 그 고통을 피하면서 헤매지 말고, 직면하고 받아들여야 오히려 성숙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직도 가야할 우리의 인생 길에서 진정 어떻게 인생을 바라보고 직면해야 하는지를 따스한 시선으로 이야기 해주는 저자의 통찰을 함께 경험하는 것은 축복이다. (최삼욱 강남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30년만의 휴식 (저자_이무석 / 출판사_비전과 리더십)
무언가를 이루지 못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거나 아직 무언가를 이루고 싶어서 초초하다면 ‘30년만의 휴식’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성공했지만 행복하지 않은 30대 성공 지상주의자 ‘휴’의 내면 여행을 담았다.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왜 이렇게 조급하게 살아왔나”, “지금 난 행복한가” 등 삶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이 절로 생긴다. ‘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을수록 사람의 경험과 마음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세상에는 분노하고, 좌절하고, 조급하고, 의존적인 수많은 ‘휴(休)’들이 있다. 그들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진정한 휴식을 누렸으면 한다. (박은진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그림자 (저자_이부영 / 출판사_한길사)
대인관계에서 심한 갈등과 분노를 겪고 있다면 ‘그림자’라는 책을 읽어 보길 권한다. '그림자'란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을 뜻하는 것으로 반듯한 의식의 겉모습과는 달리, 무의식에 억압된 어두운 성격이다. 모범생의 열등한 그림자, 정숙한 부인의 난잡한 그림자, 정직한 자의 비열한 그림자다. 개인의 어두운 그림자는 외부 대상에게로 투사된다. 그러면 그림자의 투사를 받은 동료, 이웃, 정치집단, 국가 등을 끔찍하게 혐오하고 멸시하게 된다. 정신건강은 자신의 밝고 건전한 면만을 강조하는 것으로 찾을 수 없다. 자신의 부정적인 그림자를 어떻게 인식해야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까? 그것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은 자세히 안내해주고 있다. 그림자를 읽다 보면 증오와 비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성숙의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정찬승 마음드림의원 원장)
감정의 롤러코스터 (저자_클라우디아 해먼드 / 출판사_사이언스북스)
이 책은 인간의 감정을 즐거움, 슬픔, 역겨움, 분노, 두려움, 질투, 사랑, 죄책감 그리고 희망이라는 9가지 종류로 나누어, 각각에 대한 신경학적, 심리학적, 생물학적 연구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감정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없으며, 중요한 것은 감정을 이해해서 상황을 평가하고 신속히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감정은 모두 우리를 현명하게 만들어 주는 존재다. 결론적으로 감정은 우리를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이용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감정을 즐겁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 (홍나래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행복의 조건 (저자_조지 베일런트 / 출판사_프런티어)
사람들을 72년간 추적하며 얻은 '행복의 조건'에 대한 답을 정리한 책이다.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하버드대학교 성인발달연구'를 바탕으로 한 것도 인상적이지만 과학적 데이터를 뛰어넘는 극적인 기록들과 깨달음이 감동을 준다. '행복의 조건'에 대해 연구한 결과는 과연 무엇일까? 그 답은 고난에 대처하는 자세(성숙한 방어기제), 47세 무렵까지 형성돼 있는 인간관계, 교육년수(평생교육), 안정적인 결혼생활, 비흡연(또는 45세 이전 금연), 적당한 음주(알코올 중독 경험 없음), 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체중 등이다. 또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는 결론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이 책의 교훈이다. 마음이 복잡할 때 이러한 행복의 조건들을 떠올리면서 정리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서경 한서중앙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물과 원시림 사이에서 (저자_알베르트 슈바이처 / 출판사_문예출판사)
어느 날 아침, 그는 30살까지는 학문과 예술을 위해서 살고, 그 이후부터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의대에 입학하여 7년 후 의사가 된 그는 홀홀이 아프리카의 원시림으로 떠나 의료봉사에 생애를 바친다. 그렇다. 그는 바로 금세기 가장 위대한 의사이자 신학자인 알베르트 슈바이처다. 누구나 그의 이름을 알고 있지만, 그의 삶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물과 원시림 사이’는 그의 경험과 생각을 쉽고 짧은 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슈바이처의 자서전인 '나의 생애와 사상’보다 더 많이 읽히고 있다. 모두가 자신의 세속적 이득을 위해서 달음박질 경쟁을 벌이는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원주민과의 접촉 과정에서 겪는 여러 가지 인류학적 에피소드의 재미와 감동은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힐링이다. (박한선 성안드레아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저자 마리사 피어 / 출판사_비즈니스북스)
손상된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하고 끌어올리는 방법에 대해 이만큼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은 드물 것이다. 이 책에는 총 10단계의 과정을 통한 자존감의 치유 과정이 적절한 사례들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특히 자신감이 부족한 유형을 소심형, 독불장군형, 광대형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그들이 태도-마음-비판-언어-목표-상상-감정-믿음-우울증-반복의 단계를 거쳐 자신감을 회복하고, 진정한 자기 내면과 만나도록 한 내용이 설득적이다. 늘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사람들, 작은 말에도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 남에게 관대하면서 나에게만 엄격한 사람 등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규영 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스트레스 힐링 (저자_우종민 / 출판사_윈스티튜트)
스트레스 관리가 현대인의 중요한 생존기술이 된 시대. 스트레스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과 성공과, 행복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총망라되어 있다. 스트레스의 정의, 그로 인한 증상, 스트레스를 이기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이고, 명료하다. 그 중에서도 주도형, 사교형, 신중형, 민감형 등 성격유형별로 제시된 스트레스 관리법이 인상적이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가 다르고, 해소하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 스트레스에 민감한데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이 이 책을 가까이 하면서 실생활에 적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도시심리학 (저자_하지현 / 출판사_해냄)
복잡한 도시인의 마음을 뒤흔드는 심리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도시인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소통의 부재, 자아의 두 얼굴, 욕망의 가속도, 관계의 소용돌이 등으로 도시의 특징을 분석해 도시인들이 감정이입을 하기에 충분하도록 만들었다. 타자에 대한 거부감, 24시간 꺼지지 않는 편의점이 채워주는 만족의 팽배함, 자기 확신감 부족 증세 등을 예를 들어 파헤치면서 도시인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깨닫고, 심층 심리와 정면으로 만나게 해준다. 동시에 같은 공간에서 함께하는 또 다른 도시인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그들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해우 서울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필링 굿(Feeling Good) (저자_데이비드 번스 / 출판사_아름드리미디어)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우울증 환자라면 우울증으로부터 더욱 빨리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우울증 치료 요법의 하나인 ‘인지요법’의 원리가 자세히 기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느끼는 기분과 감정은 우리가 현실을 해석하는 방식이므로, 자신의 낮은 자존감, 불안, 화, 죄의식, 무력감, 자기비하와 같은 감정을 깊이 탐구해 인지적 왜곡을 교정하면 가벼운 우울증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한편, 기분을 다스리는 실전기법과 우울증의 근본원인(인정 중독, 사랑 중독, 완벽주의 등) 등도 다소 흥미롭게 제시되어 있다. (이명수 서울시정신보건센터장)
첫댓글 감사합니다
힐링이필요해
역쉬 짱이세요!!!!
힘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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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