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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촐레
오늘은 오랜만에 비가 온다 언니들.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짧고도 길어서, 굉장히 행복해서 동동 떠다니는 것 같이 살았더니 글을 못 올렸네. 혹시라도 내 얘기 기다렸던 언니들.. 있으려나 ㅋㅋㅋㅋ
오늘은 그냥 제주 얘기를 하고 싶어.
얼마나 예쁘면 매일매일 보는 바다인데도, 매일 보는 노을인데도 볼 때마다 눈물이 나는지.
이런 사람들을 만났었어.
장마철에 오셔서는,
망했어요. 무슨 여행 내내 비가 와 화나게. 여행 접고 그냥 돌아 가려고요.
그런 말 들으면 난 너무너무 속상하다.
비가 오면 난 너무나도 행복한데. 비가 와서 더 예쁜 곳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냥 무작정 날씨가 좋지 않으니까, 갈 곳이 없다고 생각들 많이 하시더라고.
비 오면 비 맞으며 걸을 수도 있고, 우비 쓰고 숲에 들어갈 수도 있고. 바다에 가면 더 좋고.
나도 처음에는 비오면 그냥 숙소에..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
비가 오면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는 곳들이 참 많아. 비가 올 때만 볼 수 있는 풍경들도 많고.
그래서 난 비 오는 날이면 더 바빠져. 오늘은 빗소리 들으며 술 마시고 있지만 ㅎ.ㅎ
얼마 전에는 어떤 오빠를 한 분 만났어.
미국에서 나고 자란 교포.
한국말을 잘 못 하시는데, 제주에 사신다더라고.
원래 집이 제주냐, 물으니 그것도 아니래.
미국에서 대학 졸업을 하고 세계일주 여행을 했는데, 마지막 여행지가 제주도였대.
제주를 보는 순간, 그 긴 시간 동안 돌았던 여행지들은 새카맣게 잊혀지고 마음에 제주만 남았다고 하시더라.
전 세계를 다 봤어도 제주만큼 예쁘진 않았다고.
그래서 제주에 살게 됐다고.
참 신기하지,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렇게도 가까운 제주를 두고 세계일주를 하고 싶어 하는데.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것들을 보는 것도 좋지만,
한 곳을 하나하나 느끼며 지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바람 한 가닥, 살짝 비추고 있는 지금 저 햇살 한 줄기 조차도 난 행복하거든.
언니들도 새 소리, 별똥별 하나에 행복했음 좋겠다.
어느 날 너무 예뻤던 노을
나 울었다ㅠ.ㅠ
안개낀 정원
햇살 좋은 날 비자림
밝은 보름달 떴던 어느날 밤
첫댓글 뭔가 잔잔하다....제주도....
빠빠라기 쩔징
힝 언니글 다 찾아서 읽어봐써 글들이 넘 조아ㅠㅠ힘난당!! 나도 이번 봄에 혼자 제주도 올레길 걸으러 갔다왔는데 다시 가고싶당ㅠㅠ
다음주 화요일에 제주도에 일주일동안 여행가는데 그게 내가 생각정리하고싶어서 가는거거든. 회사일도 그렇고 개인적인 감정도 그렇구.... 근데 언니 글이 도움될거같아서 다 읽고 왔는데 뭔가 복잡하다 ㅜㅜ
나도 가서 잘 정리될수 있었으면 좋겠어. 요즘 생각이 너무 많아서 ㅜㅠㅠ 언니 글 너무 고마워.
[제주도6] 우와 언니고마워ㅜㅜ 이번에갈거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