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5/1 수 충청을 넘어 전라도로..>
어제 써니리님 뵈러 살짝 전북을 맛보긴 했지만 다시 증평까지 올라왔던 관계로...
오늘은 금산에 계신 “카스”님을 뵙고 마침 근로자의 날을 맞아 시간이 된다고 하신 남원의 “거의스님”님을 뵙기 위해 전라도로 향하는 일정입니다..
지난 밤 주지육림에 호화스런 침소까지 제공해 주신 fatboy club 충청지부 형님들께서 이번에는 금산까지 배웅을 해 주신다고 합니다..
술벙개에 이어 노동절 벙개가 이어지는 순간입니다..
총 4대의 할리가 금산으로 향합니다..
죽 뻗은 도로를 따라 안정적인 로드의 리드로 점심시간에 맞춰 금산 카스님 사업장 앞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또다른 민폐범이 되는데요..
저 하나 점심 사 주신다고 연락주셨다가 배웅 해주신 3분의 점심까지도 카스님께서 대접을 해 주십니다..@.@
그것도 금산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오리지날 삼계탕..
국물이 걸죽한 것이 때깔부터 다르더군요..
잠시 커피 한 잔에 담소를 나누고 난 뒤 용담댐 조각공원에서 저를 기다리시는 “거의스님”님을 뵙기 위해 서둘러 출발합니다..
넓은 주차장 한 켠에 사진에서 보던 간이의자를 펼치고 라면 한 그릇에 기타를 치며 힐링하고 계신 거의스님 님을 알현합니다..
포스부터 남다르십니다..
남원 근처까지 보석같은 코스를 돌아보자며 앞장 서십니다.
라이딩 포지션부터 절도 있는 수신호 동작까지..
음.. 뭐랄까... 연예인과 함께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해가 남중을 지나 조금 넘어갈 무렵 사전에 약속된 접선 장소에서 인월에 계신 “맛있는 짬뽕”님을 뵙니다..
산 길을 따라 3인 라이딩을 즐기다가 거의스님 님은 먼저 귀소하시고 저는 맛있는 짬뽕님을 새로운 로드마스터로 모시고 지리산 자락을 구비구비 돌아 유명한 지안재, 오도재를 지나 염치 불구하고 맛있는 짬뽕님 댁에서 하루밤을 또 신세집니다..
본명을 주고받고 가족들, 살아온 날들을 얘기하다 보니..
어느덧 20년 나이 차이가 무색한 남자로서, 동지로서 의기투합,
맥주 1캔(소맥용) 소주 8병을 나눠마시고 자정이 넘어 잠들게 됩니다.. 아구...머리야...
(3일차 이동경로 동영상)
https://www.relive.cc/view/rt10004918383
<4일차 5/2 목 : 전라도. 눈부신 그림같은 고장>
전날 과음에도 불구하고 지리산의 정기를 받은 덕분인지 신기하게도 늦지 않게 눈이 떠집니다..
그러나 술에 장사 없다고 했던가요..
일어나서 분주히 움직이는데도 숙취가 쉽사리 가시지 않습니다..
주섬주섬 짐을 챙겨 맛있는 짬뽕님 가게로 해장하러 갑니다..
오늘 메뉴는 라면에 공기밥입니다..
제가 홈메이드 미디움(일명 꼬들면)스타일로 제작합니다..
역시 양파와 대파를 넣어서 실패하는 라면은 없습니다..^^
해장 후 다시 길 떠나는 저에게 맛있는 짬뽕님께서 가다가 식당도 변변치 않을텐데 요기라도 하라며 밤만쥬와 꿀물음료를 싸 주십니다..ㅠ.ㅠ
그것도 모자라 가는 중에도 계속 안부 문자 보내주시며 못다한 배웅의 아쉬움을 전해 주십니다...
참으로 정 많은 분이십니다..
어제 거의스님 님으로부터 받은 루트를 따라 목포를 종착역으로 다시 달립니다..
남원/곡성/압록/주암/보성/장흥/강진/영암/목포
아.. 정말 연예인 부럽지 않은 셀럽의 내공이십니다...
경치가 아름다워 눈물이 날 지경이 어떤 기분인지 처음 느꼈습니다..
곡성에서 압록을 향해 가는 길가 섬진강 줄기따라 펼쳐진 철쭉은 올해 제대로 무성하게 핀 벚꽃 한 번 보지 못한 제 눈을 호강시키기 충분했습니다..
주암을 지날무렵 이름모를 길가의 정자에서 간식을 먹으며 바람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시 눈을 붙이던 평화로움,
보성 가는 길 펼쳐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는 해외여행이 아니어도 충분히 가슴 설레는 풍광이 우리나라에 많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혼자 하루 종일 달렸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습니다..
진정 난 여행을 즐기고 있다고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보성에 도착하여 마침 펼쳐지고 있는 녹차축제를 겉보기로 감상한 후 서둘러 목적지인 목포를 향해 달립니다..
주중에 목포에서 업무를 보시는 “오른발의달인” 님을 뵙고 사택겸 사무실로 사용 중인 투룸에서 또 하루밤 신세집니다..
4일째인데 숙박비가 한 번도 지출되지 않았습니다..
21세기 신인류의 무전여행 성인버전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그래도 목포까지 왔는데 회는 먹어줘야 한다며 북항으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저녁답게 먹을 수 있었다고 하시는데 하루하루 민폐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뻔뻔함만 늘어가네요...
(4일차 이동경로 동영상)
https://www.relive.cc/view/rt10004951336
첫댓글 블랙탄님 써니님 거스님 카스님 짬뽕님 천사님
할리타며 덤으로 얻은 보석들 입니다
#그외 많은 보석들이 빛나고 있지만 본글에 나온분들만 적어봤습니다
삐지기 없습니다
거시기 미쿡은 낮이라고 파상공세를 퍼부으시는군욤-- ㅎ
@주식1004 여기가 낮이라는걸 어떻게 ?
국가기밀인데 ㅎ
@john H yoon 썽질 나면 도미합니다!!
@주식1004 어여오세요
사고난 울트라 제가수리해서 쓰기로 했습니다
하~~
님들은 글도 잘 쓰십니다
어찌 이리도 감칠맛나게 ~~~~
함께하는 느낌 이네요 .
남은 투어 기대됩니다 ^^~
잘 봤습니다. 안전운전하세요~ 화이팅!!!
한반도 남쪽을 W자로
종횡무진 하시는 모습이
에너지가 철처넘쳐서
멋집니다
덕분에 반가운분들 소식을 또
간접적으로 들으니
이 또한 즐거움이군요
남은 여행 마무리 잘하시구요
좋은시간 되시길 응원합니다.ㅎ
오늘부터는 위로 거슬러 올라가겟군요 혼자서 바이크로 오랫동안 여행이결코쉬운일이 아닌데 용기와 열정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안운하시고요
금산 남원 목포로 내려오시면서 좋은분들 많이 만나셨습니다.
덕분에 카친님들 소식도 접하고 반갑네요.ㅎ
이제 강원도로 쭉 올라 가시겠군요.
멋져요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혼자하는 전/투엔 약간에 외로움과 두려움도 있을터인데도, 드 뜨거운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부디, 아름다운 추억들 한아름 안고 무복 하시길 바랍니다.^^
제댓글 수정했습니다 ㅎ
죄송 함자가 빠져서
@john H yoon 자칫, 큰일 날 뻔 하셨네여.ㅋ
좋은분들 많이 만나고 추억을 한아름 채우고 오세요... 몇년전 제가 생각이나서 용기내어 한번 더 전국일주 해볼까? 싶네요 ㅎㅎ.
끝까지 안전운전 하세요.
익산까지 왔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ㅜㅡ
원돌님은 이번 투어를 통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벗을 얻으셨습니다.
이 모든 건 원돌님의 열정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뜨거운
열정 오래도록 이어가시며, 왕성한 할리 라이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원돌님 덕에
또 이렇게 멋지고 좋으신분들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화이팅입니다.^^
엄지척! 수천만게 날립니다. 응원합니다 ^^
즐투하세요~~~^^
박투어후 이제야 글봅니다~
전국투어로 많은 라이더분들의 인연 쌓기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에 죄송할 다름입니다~ 가시는 걸음걸음에 추억 가득채워 안투하십시요^^
멋진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드셨네요 ㅎ 그열정에 박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