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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기도, 삼재소멸은 불보살의 가피력에 의해서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 설법지 문안(관음정사 법상)
거룩한 삼보님께 귀의하옵니다.
병술년 새해가 밝아 온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세월이란 참으로 무상해서 잠시도 멈추지 않지요. 여러 가지 어려운 일 가운데 특히 경제적 곤란이 많았던 을유년을 보내고 새로운 병술년을 맞이하여 올해는 즐거운 일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굿은 일들이 참 여러 가지로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굿은 일들을 좋은 일로 바꾸는, 즉 액운을 행운으로 바꾸는 신앙을 다져왔습니다.
그래서 이 번 달에는 우리 나라의 가장 큰 명절인 설이 들어 있기도 하고, 또 모든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삶의 희망을 갖고 지난해에 얽힌 액운을 없애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아지기를 기원하는 삼재소멸의 입춘 기도와 정초 기도가 겹쳐있는 달입니다. 불자님들께서 잘 알고 계시는 봐와 같이 입춘이란 봄의 시작을 의미하는 24절기 중 첫째로 새로운 한해의 시작을 의미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이 삼재(三災)를 소멸하는 입춘기도와 불교는 어떤 관련이 있는가를 말씀드리면서 아울러 올바른 입춘기도와 불교적 삼재소멸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삼재소멸(三災消滅)의 불교적 이해
일반적으로 입춘에 삼재가 들어와 동지에 나간다고 하지요. 그래서 불교에서는 이 동지와 입춘에 기도와 불공을 드리지요. 그런데 삼재와 입춘은 불교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사뭇 궁금하실 것입니다. 심지어는 입춘기도나 동지불공 또는 삼재소멸은 비불교적이지 않느냐 하는 의구심도 들것입니다.
그러면 먼저 삼재에 관하여 간략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삼재(三災)에 들면 재난과 풍파가 끊이지 않는다고 하지요. 불자들께서는 올해는 삼재가 드니 주의하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고 하셨을 것입니다. 일부 불자님들 중에는 철학관에 사주보러 갔다가 삼재가 들어오니 삼재방지 부적을 하라고 해서 부적을 사오신 불자님도 계실지 모르겠군요. 그렇다면 삼재(三災)는 과연 무엇을 말하고 삼재가 들면 정말로 흉한지 그리고 재앙이 끊이지 않게 발생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삼재는 12년을 주기로 누구에게나 한번씩은 돌아오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세상에 삼재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므로 불자님들께서는 이번 기회에 삼재에 대한 일반적 상식을 잘 알아두었다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생활하시는데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삼재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언제 자신에게 삼재가 들어오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삼재라는 용어는 우리가 일상에서 운이 좋지 못 할 때 쓰는 용어인데, 대체로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쓰는 경우가 많으며 삼재기간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삼재는 하늘에 재앙인 천재(天災), 땅의 재앙인 지재(地災), 사람의 재앙인 인재(人災)가 있다고 합니다. 또 {동국세시기}라는 문헌에는 수재(水災), 화재(火災), 풍재(風災)로 되어있는데, 어느 설로 보더라도 좋은 의미는 아닌 것이죠. 이에 대해서 {열반경}과 {구사론}, {관정경}에서는 대삼재와 소삼재로 말하고 있습니다. 대삼재란 자연물인 물과 불과 바람의 재난으로 우주가 파괴되어 입게 되는 불가피한 큰 재난을 말하고, 소삼재란 인간의 몸에 병이 들거나 일생생활에 일어나는 팔난(八難)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주의 성주괴공(成住壞空)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너무 복잡함으로 생략하기로 하고 일상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가 삼재(三災)로 바뀌어 화재(火災), 수재(水災), 풍재(風災)를 동반하는 것을 말하고, 팔난(八難)이란 손재가 있고, 주색에 빠지고, 질병이 엄습하며, 부모와 형제, 부부에게 불화가 일어나고, 관재가 있으며, 학업에 지장이 생기는 것 등을 말하는데 이것을 합쳐 삼재팔난(三災八難)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삼재가 처음 들러오는 해를 들삼재, 그 다음 해를 눌삼재, 삼재가 나아가는 해를 날삼재라고 하면서 삼재가 들면 3년 동안 이러한 것들로부터 고통을 받는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러한지 제가 드리는 말씀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삼재는 반드시 나쁜 기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삼재(福三災)라 하여 전화위복이 되어 대운이 같이 들면 문서의 기쁨도 있으며, 행운이 들어 길한 운(運)으로 바뀌는 시기도 있고, 평삼재(平三災)라고 하여 무해무덕(無害無德)하여 좋은 것도 나쁜 것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무사하게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악삼재(惡三災)가 들면 자신에게 삼재팔난(三災八難)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삼재팔난의 고비가 들어 하는 일이 막힘이 많고 풍파가 생겨 수많은 고생과 바야흐로 삼재의 고통이 많아서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하며 잘 넘겨야 한다고 합니다.
하여튼 태어난 해로부터 9년만에 삼재가 들기 때문에 이 삼재가 드는 해에 해당하는 3년간은 모든 일을 꺼리고 삼가 하면서 겸손하게 살아간다고 하였습니다. 오늘날 사주명리에서는 삼재를 중요하게 생각지 않으며 대운과 세운이 떨어져 있을 때 삼재를 보조적인 해석수단 정도로만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자신의 삼재기간을 알아내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호랑이띠, 말띠, 개띠는 (원숭이, 닭, 개)해가 삼재기간이 되고,
2) 뱀띠, 닭띠, 소띠는 (돼지, 쥐 소)해가 삼재기간이 되며,
3) 원숭이띠, 쥐띠, 용띠는 (호랑이, 토끼, 용)해가 삼재기간이 되고,
4) 돼지띠, 토끼띠, 양띠는 (뱀, 말, 양)해가 삼재기간이 됩니다.
이러한 삼재에 해당하는 해에는 매를 그려 붙이는데 이는 매가 맹금이라는 것과 북방 여러 민족의 무속에서 상징으로 쓰이는 새의 하나임을 생각할 때 그 재앙을 막는 힘을 인정한 주술인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올 2006년까지는 호랑이띠, 말띠, 개띠가 삼재기간에 걸려있습니다. 삼재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의를 태만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겠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의 사주와 운의 흐름이며 운이 나쁘면 뭐든 하는 일이 잘 안될 것이고 운이 좋으면 뭐든 하는 일마다 잘될 것이며 삼재가 들어 운이 나쁘면 더욱더 재난과 풍파가 생겨서 운이 기신운으로 흐르면 풍파가 생긴다고 보고 운이 용신운으로 흐르면 하는 일마다 잘 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올바른 해석법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개개인의 사주를 풀어서 정확한 삼재의 흉과 길함을 감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삼재의 기운은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고정된 것이 아니고 무상(無常)한 것이며 실체가 없는 무아(無我)인 것이죠. 즉, 모두가 연기법에 의해서 악인을 심으면 악삼재, 선인을 심으면 복삼재, 악도 선도 아닌 것을 심으면 무해무덕한 평삼재가 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삼재를 소멸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먼저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을 청정하게 하고 오계(五戒)를 지키면서 모든 집착과 오욕(五慾)을 놓아버리고. 또 자기 마음에 탐심, 진심, 치심, 의심, 교만심의 번뇌장(煩惱障)과 자기 견해만 옳다고 주장하는 변견(邊見)해 빠지는 소지장(所知障)을 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삼재를 소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교만심과 성냄과 탐냄의 마음을 소멸하면 삼재가 소멸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다운 삼재부적이고 삼재소멸입니다. 이제 삼재소멸부적을 드렸으니 불자님들께서는 삼재에 대해서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뭔가 조금 부족한 것 같지요. 그래서 이를 위해서 입춘날 불공을 드리거나 입춘기도를 불가에서는 해왔던 것입니다. 그러면 입춘기도와 관련해서 좀 더 상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소재구복(掃災求福)의 입춘기도
해마다 입춘절(立春節)이 되면 동지(冬至) 이후 음의 기운을 지니던 대지가 양의 기운을 갖기 시작하며 모든 사물이 왕성하게 생동하기 시작합니다. 입춘은 봄으로 접어드는 절후이며, 음력으로는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들기도 하지요. 이러한 경우에는 재봉춘(再逢春)이라 하였습니다. 정월은 새해에 첫 번째 드는 달이고, 입춘은 대체로 정월에 첫 번째로 드는 절기입니다.
입춘 전날이 절분(節分)인데 이것은 철의 마지막이라는 뜻입니다. 이날 밤을 해넘이라고 부르고,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서 귀신을 쫓고 새해를 맞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입춘을 마치 연초(年初)처럼 보며, 봄이 시작되는 계절이지만 아직 추위가 매섭습니다. "입춘추위"라는 말이 있는데 마음으로는 봄이라 여겨지지만 계절은 아직 겨울인지라 가시지 않은 찬 기운이 속히 봄의 따사로움으로 변하기를 기대하는 심정에서 연유된 말이라 여겨집니다. 입춘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가르며, 초후(初候)에는 동풍이 불어서 얼어붙은 땅을 녹이고, 중후(中候)에는 겨울잠 자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기이고, 말후(末候)에는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하였습니다.
예로부터 이러한 입춘절기가 되면 농가에서는 농사 준비를 하였습니다. 여자들은 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 내고 남자들은 겨우내 넣어둔 농기구를 꺼내 손질하면서 한 해 농사에 대비하였습니다. 소를 보살피고, 겨우내 모아 두었던 재나 외양간에서 퍼낸 거름을 부지런히 재워두고, 뽕나무밭에는 소변을 내다주고 겨우내 묵었던 뒷간을 퍼서 인분으로 두엄을 만들기도 하였지요. 바야흐로 본격적으로 바빠지기 시작하는 절기인 것입니다. 일년 농사의 시작이 이제부터이기 때문이지요. 또 이날 내리는 비는 만물을 소생시킨다 하여 반겼고, 입춘 때 받아둔 물을 부부가 마시고 동침하면 아들을 낳는다 하여 소중히 여겼다는 입춘수(立春水)에 대한 속설도 있습니다. 그러나 '입춘한파'니, '입춘 추위 김장독 깬다'고 간혹 매서운 추위가 몰려와 봄을 시샘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입춘 날 농가에서는 대문이나 집안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같은 입춘첩(立春帖)을 써서 붙입니다. 여기에는 한 해의 무사태평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지요. 더불어 어둡고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었음을 자축하는 뜻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예전에 농가에서 이 날 보리 뿌리를 뽑아 보고 그 뿌리의 많고 적음에 따라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는 보리뿌리로 점을 치는 맥근점(麥根占)을 쳤다고 합니다. 여주인이 소복을 하고 땅의 신에게 삼배를 올리고 보리뿌리를 뽑아 세 가닥이면 풍년이 들고, 두 가닥이면 평년이며, 한 가닥이면 흉년이 든다고 믿었습니다. 또 부녀자들은 오곡을 솥에 넣고 볶을 때 맨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온 곡식이 그 해에 풍작을 이룬다고 믿었다지만 이제는 다 옛 얘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는 입춘 일에 큰굿을 하는데, '입춘 굿'이라고 하였습니다. 입춘 굿은 무당조직의 우두머리였던 수신방(首神房)이 맡아서 하며, 많은 사람들이 굿을 구경하였습니다. 이때에 농악대를 앞세우고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걸립(乞粒)을 하고, 상주(上主), 옥황상제, 토신, 오방신(五方神)에게 제사를 올리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함경도 지방에서 입춘이 되면 나무로 소를 만들어 관아(官衙)로부터 민가(民家)까지 끌고 나와서 돌아다니는 풍속입니다. 이는 옛날 중국에서 흙으로 소를 만들어 내보내던 풍속을 모방한 것이고, 농사를 장려하고 풍년(豊年)을 기원하는 뜻을 지닌 목우놀이가 있었습니다.
다음에 서울 동대문 밖에 제기동(祭基洞), 전농동(典農洞)이라는 지명이 있는데, 이곳(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구내)에서 베풀어졌던 선농제(先農祭)의 제사에서 비롯된 이름들입니다. 농사를 다스리는 신(神)인 신농(神農)에게 풍년을 비는 제사는 신라 때부터 있어왔다고 합니다. 입춘(立春) 후 첫 해일(亥日)에 선농제, 입하(立夏) 후 첫 해일에 중농제(中農祭), 입추(立秋) 후 첫 해일에 후농제(後農祭) 도합 세 차례의 제사를 지냈는데 조선왕조에 들어와서는 이 동대문 밖에 선농단을 짓고 선농제만을 지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방에 따라 입춘(立春)날이나 대보름 전 날에 베푸는 "아홉 차리"라는 민속이 있었습니다. 가난하지만 근면하고 끈기 있게 살라는 교훈적인 세시민속이지요. 이날은 각자 소임에 따라 아홉 번씩 부지런하게 일을 되풀이하면 한해 동안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화를 받는다고 믿었답니다. 글방에 다니는 아이면 천자문(天字文)을 아홉 번 읽고, 나무꾼은 아홉 짐의 나무를 하며, 노인이면 아홉 발의 새끼를 꼰다고 하였습니다. 여자아이들은 나물 아홉 바구니를, 여인네들은 빨래 아홉 가지를, 길쌈을 해도 아홉 바디를 삼고 실꾸리를 감더라도 아홉 꾸리를 감는다고 하였습니다. 심지어는 밥을 먹어도 아홉 번, 매를 맞더라도 아홉 번을 맞았다고 합니다. 굳이 아홉 번이라 함은 많이 했다는 의미이며 우리 조상들의 숫자 개념상 최고의 양수(陽數)이기 때문이었겠지요.
또한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을 쌓았습니다. 입춘날이나 대보름날 전야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착한 일을 꼭 해야 연중 액(厄)을 면한다는 적선공덕(積善功德)의 복지(福祉)민속도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밤중에 몰래 냇물에 가서 건너다닐 징검다리를 놓는다든지 가파른 고갯길을 깎아 놓는다든지 다리 밑 동냥움막 앞에 밥 한 솥 지어 갖다 놓는다든지 행려병자가 누워있는 원(院) 문전에 약탕 끓여 몰래 놓고 온다든지 등등의 적선공덕을 짓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입춘(立春)날 먹는 시식(時食)으로 오신채(五辛菜)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섯 가지 매캐한 모듬나물을 말합니다. 시대와 지방에 따라 오신채의 나물 종류는 달라지고 있으나 다음 여덟 가지 나물 가운데 노랗고 붉고 파랗고 검고 하얀, 각색이 나는 다섯 가지를 골라 무쳐 먹었다고 합니다. 불가에서 금한 파, 마늘, 자총이, 달래, 평지, 부추, 무릇 그리고 새로 돋아난 미나리의 싹이나 새순이 그것이지요. 노란 색의 싹을 한복판에 무쳐놓고 동쪽 청, 서쪽 백, 남쪽 적, 북쪽 흑의 사방색(四方色)이 나는 나물을 배치해 내는데, 여기에는 임금을 중심으로 하여 사색당쟁을 초월하라는 정치화합의 의미가 부여돼 있었던 것이죠. 임금이 굳이 오신채를 진상받아 중신에게 나누어 먹인 뜻이 이에 있는 것이지요. 또한 일반 백성들도 그것으로써 가족의 화목을 상징적으로 보장하고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을 그것으로써 증진하는 것으로 알았으니 나물의 철학이 깃들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여튼 세상 살아가는데 다섯 가지 괴로움이 따르는데, 다섯 가지 맵고 쓰고 쏘는 이 오신채를 먹는 것은 인생오고(人生五苦)를 참으라는 처세의 신채교훈(辛菜敎訓)이라고도 합니다. 옛 말에 오신채에 기생하는 벌레는 고통을 모른다는 말도 있듯이 고통에 저항력을 길러주는 정신력 증강 음식이기도 했던 것이지요. 또 오신채는 자극을 주는 정력음식을 말하기도 합니다. 선불교의 생활규법이 수록된 {선원청규(禪苑淸規)}와 대승불교 수행의 총결집이라고 할 수 있는 {능엄경}에 절간의 수도승은 오훈을 금한다 하였는데 바로 오훈이 진심과 음심을 자극하는 오신채이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옛 한시(漢詩)에 여인이 젊고 예쁘고 신선하다는 것을 표현할 때 신채기(辛菜氣)란 말을 쓰고 있으며, 여인의 음욕을 마늘 기운, 곧 산기(蒜氣)라 표현했음도 이 신채가 정력을 도와주는 음식이기 때문이겠지요. 지루한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입춘날에 톡 쏘는 매캐한 신채만을 골라 먹었던 오신채 시식(時食)은 한 해를 새 출발하는 청량제요, 자극제로서 십상이 아닐 수 없었겠지요. 오색을 갖추었으니 미학적이요, 정신이 담겼으니 철학적인 것이 입춘날의 오신채라고 하겠으며 불교의 금욕적 수행상도 들어 있는 것입니다.
끝으로 옛날 대궐에서는 설날에 내전 기둥과 난간에다 문신들이 지은 연상시(延祥詩) 중에서 좋은 것을 뽑아 써 붙였는데, 이것을 춘첩자(春帖子)라고 하였습니다. 춘첩자는 입춘첩(立春帖), 춘첩(春帖), 입춘축(立春祝)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사대부 집에서는 흔히 입춘첩을 새로 지어 붙이거나 옛날 사람들의 아름다운 글귀를 따다가 썼으며 서민들도 새 봄을 새롭게 맞이한다는 각오로 입춘첩을 써 붙이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현대인들도 세시풍속을 모두 지킨다는 것은 어려우나 입춘축 붙이는 일은 한 해를 의미 있게 보내고자하는 기원을 담은 행사이기 때문에 행하면 좋을 것 같고 자녀교육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붙이는 곳은 좌우 대문짝이 좋으나 현대인의 가옥은 대문이 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현관문이나 기둥에 붙여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쓰는 방법은 흰 종이에 붓글씨가 좋겠습니다. 중국에서는 붉은 바탕에 금빛 글씨로 쓰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붉은 색은 행운을, 금색은 부와 번영을 상징하며 액운을 막을 수 있다고 믿어졌습니다. 그러면 입춘구 중에서 다 소개할 수는 없고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용(龍)은 복을 부르고,
호(虎) 즉 호랑이는 재앙을 몰아내어지이다
용수오복(龍輸五福) 호축삼재(虎逐三災)
용은 오복을 들여오고 호랑이는 삼재를 쫓아낸다.
수여산(壽如山) 부여해(富如海)
산처럼 장수하고 풍부함이 바다와 같아져라.
거천재(去千災) 내백복(來百福)
모든 재앙 물러가고 모든 복 들어와라.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아져라.
입춘대길(立春大吉) 국민다경(民國多慶)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백성들의 나라엔 경사가 많아져라.
우순풍조(雨順風調) 시화풍년(時和豊年)
절기가 순조로우니 화평하고 풍성한 세월이 되어지겠네!
천재설소(千災雪消) 만복운흥(萬福雲興)
모든 재앙 눈처럼 녹아 없어지고 많은 복 구름처럼 일어나져라.
화축하운흥(禍逐夏雲興) 재종춘설소(災從春雪消)
화를 쫓아내니 여름 구름처럼 일어나고
재앙은 봄의 눈처럼 녹아서 없어져라.
부모천년수(父母千年壽) 자손만세영(子孫萬歲榮)
부모님 오래 사시고 자손은 길이 영화를 누려지리라.
국태민안(國泰民安) 가급인족(家給人足)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며
집집마다 풍족하고 사람마다 넉넉하여라.
천하태평춘(天下太平春) 사방무일사(四方無一事)
온 세상 태평한 봄이요 사방 어느 곳에도 탈이 없어져라.
이 밖에도 좋은 글귀들이 많이 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하여튼 이상의 글귀를 보면 수명와 복덕을 구하고 재앙을 물리쳐서 경사스럽고 즐거우며 행복한 생활을 염원하는 내용들임을 짐작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러한 내용의 글이 생각으로만 행해진다면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부처님과 보살님 그리고 신중님들의 가피력과 가호력을 빌어서 삼재를 소멸하고 경사스런 일을 불러들이는 입춘기도를 시행하였던 것입니다.
3. 우리 기도로 새해를 열어 가는 불자가 됩시다
기도는 오로지 진실한 마음과 일념이 되게 하고, 오로지 간절하고 지극한 정성스런 마음으로 불, 보살님의 명호를 일심으로 염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일행삼매에 들어가 우주와 하나 되는 법계일상을 얻어 불, 보살님과 동체가 되려고 발원합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본래 불, 보살님과 동체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불교의 신행법은 매우 다종다양하지요. 예를 들면 경전을 수지, 독송, 서사하거나, 불보살님의 명호를 부르는 정근기도를 하거나, 경전의 내용을 요약하여 집약한 다라니나 진언을 염하거나, 참회, 청법, 참선, 절 수행 등 만행만선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기도라고 하면 주로 오직 한 부처님 명호(名號)만을 반복해서 외우고 그 분의 덕상과 지혜력을 생각하면서 간절하게 그 분과 닮아 가려는 정근기도를 말합니다. 그러면서 자기의 일상적인 소망에서부터 큰 원력을 세워 성취하려고 다짐합니다. 즉, 참된 불자는 일상생활에 항상 모든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깨달아 있는 존재가 되도록 하는 기원으로부터 시작하는 기도여야 하겠습니다.
처음 불교에 마음을 내신 분들은 기도의 빠른 성취를 마음속으로 바라면서 아주 짧은 시간동안 정근기도를 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여러 불·보살님의 명호를 몇 분씩 배분해서 정근을 하는 분들이 있지요. 이러한 정근 기도를 할 때 주의할 점은 처음에 여러 부처님 명호를 뒤섞어서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도나 여러 신행은 결코 욕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집중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 발심한 신행자는 오직 한 부처님이나 보살님의 상호와 공덕만을 생각하면서 명호를 부르라고 권합니다. 불교의 신행은 결코 순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살아온 삶의 패턴을 바꾸는 일이지요. 그리하여 부처님의 마음과 말씀과 행동이 바로 나의 일상생활로 이어지도록 점차 바꾸는 것이기에, 기도를 할 때에 어떤 욕심을 부리거나 단번에 어떤 소망을 이루려는 조급한 마음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마치 거문고나 기타의 줄을 고르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만약 거문고나 기타의 줄을 잘 고르지 못하면 소리가 잘 나지 않는 것과 같지요.
그리고 기도자의 마음속에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있습니다. 우주법계의 실상을 깨닫기 위해 비로자나불을, 내 삶의 신행력이 성취되도록 하기 위해 노사나불을, 현세에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해서 석가모니불을, 무한한 지혜와 생명력을 얻기 위해 아미타불을, 구종횡사를 방지하고 병자들의 병을 낫기 위해서 약사여래불을, 가정의 평안을 위해 관세음보살을, 자녀의 학업성취를 위해 문수보살과 나반존자를, 자기의 행원을 속히 성취하기 위해서 보현보살을, 돌아가신 이의 천도와 일상생활의 소원성취를 위해 지장보살을, 자식들의 수명장수를 위해서 칠원성군을, 남편의 사업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 화엄성중을 염합니다.
그런데 어떤 특정한 보살을 부르다 보면 불현듯 여타의 부처님과 보살님께 미안하기도 하고 혹시나 다른 불, 보살님으로부터 미움이나 소외를 당하면 어떡하나 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지요.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괜한 해프닝입니다. 불, 보살님은 인간들처럼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불교에 여러 불, 보살님은 결코 질투하거나 시기하여 자기의 권능을 강요하는 유일신교가 아닙니다. 간곡히 말씀 드리건대 부처님께서는 결코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신들처럼 자기의 권능을 위해 또 자기의 영광을 위해 인간을 희생하려 들지도 않습니다.
단지 중생의 근기에 맞춘 자비로 화현하신 다른 이름일 뿐 고정적인 모습으로 계시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여러 불, 보살의 위신력은 중생에 따라서 때로는 관세음보살로 때로는 지장보살로 나타나시어 중생을 인도하고 구제해 주십니다. 형상을 떠난 참 부처님의 끝없는 화현(化現)이기에 어느 부처님이나 보살님의 명호를 부르든지 결국에는 진리이신 법신불로 귀결하게 됩니다. 그래서 입춘기도에 삼재소멸도 결국은 오욕과 번뇌를 지멸한 자기정화를 통해 법신의 화현이신 부처님과 보살님들의 가피력과 신중님들의 가호력인 것입니다.
끝으로 덧붙여 말씀드릴 것은 삼재소멸을 위해 입춘기도에는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각자의 바램에 따라서 다르겠으나 일반적으로 입춘기도에는 지장기도나 신중기도 아니면 관음기도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시는 지역에 따라서 농촌에서 먼길을 떠나시거나 풍작을 원하시면 지장기도와 신중기도를, 상업을 하시는 분들은 관음기도와 신중기도를, 또한 구종횡사를 면하고 병자가 있는 분들은 동쪽을 행해 해맞이하실 때에는 약사여래불을 염하면서 해맞이를 하시길 권합니다. 지는 해를 보면서 서쪽을 향하실 때나 장례의식 때에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시는 아미타불과 지장보살을 염하시는 것이 상례입니다. 기도 방법은 천수경과 정근만 하셔도 좋고 가능하시면 각기 경전을 수지독송하시면 더 좋으실 것입니다. 또한 삼재소멸의 입춘기도에 지장정근과 광명진언, 능엄신주를 함께 하시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장소는 절에 가셔서 하시면 그 공덕이 배가되는데 집에서 하실 때에는 원찰(願刹)을 향해서 하시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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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에서 말하는 삼재(三災)는 일반적으로 화재(火災), 수재(水災), 풍재(風災) 또는 도병재(刀兵災), 질역재(疾疫災), 기근재(饑饉災)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대삼재(大三災)와 소삼재(小三災)가 있습니다. 이는 불교의 세계관에서 세계의 성립기를 성겁(成劫) 20겁, 존속기를 주겁(住劫) 20겁, 파괴기를 괴겁(壞劫) 20겁, 공막기(空漠期)를 공겁(空劫) 20겁이라고 하는데, 이 사기(四期)가 불변하여 영구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순환을 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소삼재(小三災)는 세계의 존속기에 중생의 수명이 8만4천 세에서 10세로 증감을 20번 반복하여 인간의 수명이 10세로 저하되었을 때 교대로 서로 흉기를 가지고 살해하는 재앙, 큰 병이 유행하는 재앙, 기근이 일어나는 재앙을 말합니다. 다음에 대삼재(大三災)는 세계의 파괴기 최후에 화재(火災), 수재(水災), 풍재(風災) 등의 자연재해가 일어나 세계가 파괴되는 것을 말합니다. 즉, 괴겁(壞劫)의 처음 19소겁에는 초선천(初禪天 ;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의 모든 중생이 모조리 사멸하는데 1소겁에 7개의 태양이 나타나 대화재가 발생하여 초선천 이하가 모두 타버립니다. 이렇게 7번의 화재가 발생하고 1번의 수재가 발생하여 제이선천(第二禪天 ; 소광천, 무량광천, 광음천) 이하가 유실됩니다. 이 칠화일수(七火一水)가 7번 일어난 후 7번의 화재가 다시 일어나고 1번의 풍재(風災)가 일어나서 제삼선천(第三禪天 ;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이하가 파괴됩니다. 이렇게 56회의 화재(火災)와 7회의 수재(水災) 1회의 풍재(風災)가 일어나 제사선천(第四禪天 ; 무운천에서 대자재천까지)이하가 모두 파괴되는 것을 대삼재(大三災)라고 합니다.
* 오복(五福)이란 수(壽)·부(富)·강녕(康寧)·유호덕(攸好德)·고종명(考終命)이다. 오복이란 말은 {상서(尙書)} [홍범(洪範)]에 먼저 나왔다. 그 뒤 다른 경전이나 문헌에도 인생에서 온갖 복을 갖추었다고 말할 때 이 오복이란 말을 사용하였다. 오복이란 말은 한국 사람들도 옛부터 즐겨써온 말로 가장 행복한 삶을 말할 때 '오복을 갖추었다'고 말하였으며, 새로 집을 건축하고 상량(上梁)할 때 대들보에 연월일시(年月日時)를 쓰고 그 밑에 "하늘의 세 가지 빛에 응하여 인간 세계엔 오복을 갖춘다(應天上之三光 備人間之五福)"고 쓰는 것이 전통적인 관례가 되었다. 또 이[齒]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이는 오복에 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통속편(通俗編)}에 나오는 오복은 상서의 그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수·부·귀·강녕·자손중다(子孫衆多)로 되어 있어 두 가지가 다른데, 서민층이 바라는 오복은 오히려 이 통속편의 오복이라 할 수 있다. 남에게 덕을 베푼다는 유호덕보다는 귀가 낫고, 자기의 천수(天壽)대로 사는 고종명보다는 자손 많은 것을 원한 때문이다.
좀더 자세히 말해서 전통적인 관념으로 전해져 오는 오복(五福)이란 말은 일생을 통해 다섯 가지 복(福)이란 첫째 수(壽)는 오래오래 죽지 않고 천수(天壽)를 다함이 곧 복이라는 것이다. 다음에 부(富)는 남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고 남을 괴롭히지 않으며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재물을 소유함을 말한다. 셋째는 강령(康寧)인데 강(康)은 육체적 건강을 말하고, 령(寧)은 마음의 건강을 말하는 것으로, 즉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평안하게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넷째는 유호덕(攸好德)으로 덕을 좋아하는 일상적 태도로서 남에게 늘 주는 연습을 하고 남을 도우려 애쓰며 건전한 마음과 평온한 분위기 조성이다. 끝으로 고종명(考終命)은 일생을 깨끗하고 건강하고 덕을 좋아하며 주변에 많이 베풀고 적당하게 오래 살아 마지막 죽음에 임해 고통 없이 평한 모습으로 생을 마치는 일이다. 위 오복(五福)중 덕행적 입장으로 보면은 네 번째의 유호덕(攸好德)이 가장 으뜸의 제일 큰복이라고 한다.
* 요지일월(堯之日月)은 요임금의 해와 달이요
순지건곤(舜之乾坤)은 순임금의 하늘과 땅이로다.
천상근상양(天上近三陽)은 하늘은 삼양에 가깝고
인간오복래(人間五福來)는 사람에겐 오복이 오리니
봉명남산월(鳳鳴南山月) 린유북악풍(麟遊北岳風)
봉는 남산의 달 아래 울고 기린은 북악의 바람에서 노닌다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열면 많은 복이 들어온다.
춘풍화일가(春風和一家) 숙기옹중문(淑氣擁重門)
봄 바람이 일가를 화애롭게 하고 숙기가 중문을 옹호한다.
서일중문계(瑞日重門啓) 춘광복지래(春光福地來)
상서로운 태양이 중문을 열고 봄 빛이 복된 땅에 오도다.
문영춘하추동복(門迎春夏秋冬福) 호납동서남불재(戶納東西南北財)
문으로는 사시사철 복을 받아들이고 집으로는 사방으로 재물을 들여온다
입춘대길길무궁(立春大吉吉無窮) 건양다경경유여(建陽多慶慶有餘)
입춘대길하니 길함이 무궁하고 건양다경하니 경사가 많으리라.
화기자생군자택(和氣自生君子宅) 춘광선도길인가(春光先到吉人家)
화애로운 기운 스스로 생기니 군자의 집이요 봄 빛이 먼저 오니 길인의 집이로다.
천증세월인증수(天增歲月人增壽) 춘만건곤복만가(春滿乾坤福滿家)
하늘은 세월을 늘리는데 사람은 수명을 늘리고
봄은 온 천지에 꽉 찼는데 복은 집집마다 가득하네!
시시소지황금출(時時掃地黃金出) 일일개문만복래(日日開門萬福來)
때때로 마당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날마다 문을 열면 만복이 들어온다
당상부모천년수(堂上父母千年壽) 슬하자손만세영(膝下子孫萬歲榮)
집의 부모 오래 사시고 슬하의 자녀 오래도록 번영하여라.
춘만건곤복만가(春滿乾坤福滿家) 화기자생군자택(和氣自生君子宅)
봄은 천지에 차고 복은 집안에 가득한데
온화한 기운 스스로 생기니 군자의 집이로다.
화기자생군자택(和氣自生君子宅) 춘광선도길인가(春光先到吉人家)
화기가 스스로 생기니 군자의 집이요 봄 빛이 먼저 오니 길인의 집이로다.
춘광영물생장촉(春光映物生長促) 서기만가복록련(瑞氣滿家福祿連)
봄 빛이 사물을 비추이니 생장을 재촉하고
상서로운 기운이 집에 가득하니 복록이 이어지네!
불로초생부모국(不老草生父母國) 무궁화발자손지(無窮花發子孫枝)
불로초 자라는 부모님의 나라요 무궁화 만발하는 자손들의 가지로다.
운개만국동간월(雲開萬國同看月) 화발천가공득춘(花發千家共得春)
온 세상에 구름 걷히니 달을 보는 것 같고 꽃이 모든 집에 피니 함께 봄을 얻었네
장생불로신선부(長生不老神仙府) 여천동수도인가(與天同壽道人家)
장생불로하니 신선의 마을이요 오래 살 수 있으니 도인의 집이로다
적선당전무한락(積善堂前無限樂) 장춘화하유여향(長春花下有餘香)
선을 쌓은 집 앞에 즐거움이 끝없고 봄 꽃 아래엔 향기가 넉넉하네
형우제공희만가(兄友弟恭喜滿家) 부화부순경여빈(夫和婦順敬如賓)
형은 우애롭고 동생을 공손하니 기쁨이 집에 가득하고
남편은 화애롭고 아내는 유순하여 서로 손님 같이 공경하네!
길지상광개타운(吉地祥光開泰運) 중문욱일요양춘(重門旭日曜陽春)
길한 곳의 상서로운 햇빛 큰 운수를 열고
중문에 해가 솟으니 밝고 따스한 봄이라
신건공성유복인(身健功成有福人) 춘도문전증부귀(春到門前增富貴)
몸이 건강하고 공을 이루니 유복한 사람이라
봄이 문 앞에 찾아오니 부귀가 더하겠네
옥동도화만수춘(玉洞桃花萬樹春)
우리 마을 복숭아꽃 가지마다 맺히는 봄.
삼재경
삼재가 들면 조석으로 3번씩 독송하여
삼재의 공포에서 안정을 찾고
삼재소멸이 되는 삼재경이니
많이 독송하여 항상 좋은날 되고 행복하소서!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3번)
오방내외 안위제신진언
{나무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지미 사바하} (3번)
개경계-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개법장 진언
{옴 아라남 아라다} (3번)
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
나모 라뜨나 뜨라야야 나마 아리야 아발로끼떼슈와라야 보디사뜨와야 마하사뜨와야 마하까루니가야 옴 사르바 바예수 뜨라나 까라야 따스마이 나마하 끄리뜨와 이맘 아리야 아발로끼떼슈와라 스따반 닐라깐타 나마 흐리다얌 아바르따 이시야미 사르바 르타 사다남 수밤 아제양 사르바 부따남 바바 마르가 위슈다깜 따디야타 옴 아로께 아로까마띠 로까띠끄란떼 혜혜 하레 마하보디사뜨바 쓰마라 쓰마라 흐리다양 꾸루 꾸루 까르망 싸다야 싸다야 두루두루 위자얀떼 마하위자얀떼 다라다라 다렌드렌슈와라 짜라짜라 마라 위마라 아마라 무끄떼 에히에히 로께슈와라 라가 위삼 위나샤야 드웨사 위삼 위나샤야 모하 위삼 위나샤야 후루후루 마라 후루후루 하레 빠드마 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스루스루 부디야 부디야 보다야 보다야 마이뜨레야 닐라깐타 까마시야 다르사남 쁘라흘라다야 마나하 스와하 싯다야 스와하 마하싯다야 스와하 싯다요게슈와라야 스와하 닐라깐타야 스와하 바라하 무카 싱하 무카야 스와하 빠드마 하스따야 스와하 짜끄라 육따야 스와하 샹카샵다 니-보다나야 스와하 마하 라꾸따 다라야 스와하 바마 스깐다 디샤 스티따 끄리스나 지나야 스와하 비야그라 짜르마 니바사나야 스와하 [나모 라뜨나 뜨라야야 나마 아리야 아발로끼떼슈와라 스와하 옴 시디안뚜 만뜨라 빠다야 스와하](3번)
나무 대불정여래밀인 수증요의 제보살만행 수능엄신주
다냐타 옴 아나레 비사제 비라 바아라 다리 반다반다니 바아라 바니반 호훔 다로옹박 스와하(7번)
불설소재길상다라니
나무 사만다 못다남 아바라지 하다사 사나남 다냐타 옴 카카 카혜 카혜 훔훔 아바라 아바라 바라 아바라 바라 아바라 지따지따 지리지리 빠다빠다 선지가 시리예 스와하(3번)
광명진언
옴 아모카 바이로자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7번)
대원성취진언
옴 아모카 살바다라 사다야 시베 훔(3번)
나무 천관조신 지관조신 인관조신
나무 수관조신 화관조신 풍관조신
나무 년관조신 월관조신 일관조신 시관조신 삼재살 生 삼재 일시소멸
천궁 지궁 년궁 월궁 일궁 시궁 年月日時 삼재살신 일체소멸
금궁 목궁 수궁 화궁 토궁 금 목 수 화 토관 삼재살신 일체소멸
풍궁 창궁 풍창관 삼재살신 풍재 수재 화재 관재소멸 삼재살신 일시소멸
동서남북 삼재살신 사방팔방 삼재살신 상방하방 삼재살신 삼재팔란 일시소멸
해자축년 사유축생 삼재소멸
인묘진년 신자진생 삼재소멸
사오미년 해묘미생 삼재소멸
신유술년 인오술생 삼재소멸
자오묘유 삼재소멸
인신사해 삼재소멸
진술축미 삼재소멸
사대육신 사백 사명 삼재소멸
이별살과 낙마살과 재패살과
거리노중 교통사고관재구설 삼재팔란 일시소멸
악삼재와 패삼재와 삼재살신 원리타방 훼방불교
고뇌중생 일체삼재살신 두파작칠분 일체소멸
여아수지 독송 칠편
들삼재 전화위복
묵삼재 전화위복
날삼재 전화위복
일체삼재자 전화위복
{옴 급급여률령 사바하} (3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