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현대음악앙상블 <소리> 기획음악회
The Story of Music Today IV - " Trilogy " 트릴로지
연주 | 현대음악앙상블‘소리’
지휘 | 박창원
곡 | 심근수 & Gerhard Satebler
사진 영상 | 천 경우
소프라노 | Ellen Aagaard(스웨덴)
2009년 3월 25일(수) 오후 8시 금호아트홀
현대음악 이야기 네 번째, Trilogy
앙상블 <소리>는 청중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하여 ‘현대음악 이야기’라는 기획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에 경기도 영어마을에서 원어민 교사의 해설로 ‘어린이들을 위한 현대음악’ 연주회로 시작하여, 2008년 6월에 두 번째 공연으로 ‘미니멀 음악’과 10월에 세 번째 공연으로 ‘Italian Maestro’에 이어 2009년 3월 ‘트릴로지’를 선보인다.
작곡가 슈태블러(Gerhard Stäbler, 1949~)와 심근수(Kunsu Shim, 1958~)는 독일
뒤스부르크에 위치한 ‘이어포트’(EarPort)에서 공동으로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사진작가 천경우와 작업을 함께 해왔다. 그래서 이번에 이들의 작품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트릴로지’라는 제목의 공연은 그들의 완벽한 예술적 하모니를 서울로 옮겨온 뜻 깊은 작업이다.
슈태블러는 사회 참여적인 음악을 추구했으며, 자신의 메시지를 음악적 언어로 옮기는 작업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간과 음향이라는 기악적 요소로 자신의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로 이러한 기악적 메시지 전달에 초점이 맞추어진 최근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색 공간>은 목소리와 현악사중주를 위한 작품으로, 가사가 의미가 없는 자모의 나열되어 목소리는 일종의 악기로 취급된다. 이러한 경향은 그 어떤 악기보다 음정과 음색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에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 연주를 위해 초대되어진 스웬덴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음악전문 소프라노 엘렌 아아가르트는 새로운 소리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재독 작곡가 심근수는 화성의 임의 진행이라는 새로운 음악 세계를 들려준다. 멜로디와 같은 옛 음악적 모습도, 다양한 소음으로 음향을 만들어내는 현대 음악의 모습도 아닌, 정확한 음정들이 여러 악기를 통해 쏟아져 나오면서 형형색색으로 점멸하는 화성의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메아리>와 <지난 밤> 등 최근 작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반드시 연주회 시작과 끝에 연주하도록 지시되어있는 <두 개의 부분>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이다. 연주회가 시작되는 시점의 과거의 울림은 연주회가 끝나는 시점의 현재의 울림 속에서 어떻게 기억의 이미지 속에 남아 있는가? 이러한 색다른 체험은 이번 연주회를 더욱 가치 있게 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이 두 작곡가의 음악을 더욱 의미 있게 하는 것은 사진작가 천경우의 이미지일 것이다. 윤곽이 뚜렷하지 않는 그의 인물 사진들은 명확한 의미의 구속을 거부하는 그들의 음악과 한데 어우러져, 현대 시청각 문화 속에서 탄생된 오늘날의 현대 예술의 현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현대음악 앙상블 <소리 SORI>
2001년, 새로운 세기의 시작과 함께 창단된 앙상블 <소리>는 다양하고 새로운 현대음악 레퍼토리로 한국의 클래식 음악계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관객들에게 현대음악이란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음악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그보다도 우선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일 것이다. 한국 최초의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 <소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모범 답안이다.
창단된 해인 2001년 11월 12일에 공식적인 창단 연주회를 통해 국내 음악계에 첫 발을 내딛은 앙상블 소리는, 매년 정기연주회를 비롯하여 여러 현대음악제에 초대 받고 있으며 20세기 음악사의 중요한 작곡가의 작품들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호주, 이스라엘, 그리스, 일본 등 국내외 현존하는 작곡가의 수많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연주되는 작품들 중 상당수가 아시아 초연 혹은 한국 초연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위촉 작품의 초연도 꾸준히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앙상블 소리의 연주는 작곡가들로부터 작곡가의 의도를 훌륭히 전달하는 연주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현대음악을 통해 우리 시대의 감성을 진실하게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전 공동대표이신 작곡가 나인용, 첼리스트 현민자 교수를 고문으로 모시고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박창원을 중심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젊은 연주자들이 상임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 시대에 탄생된 작품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강한 사명감으로 끊임없이 노력하여 한국 음악계에 중요한 위치에 올라서 있으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동시대의 소리를 통하여 오늘날의 예술이 갖는 의미를 세워가고 있다.
PROGRAM
1. 심근수 Kunsu Shim - In Zwei Teilen Nr. 13 für großes Ensemble (2000)
(두 개의 부분 13번)
2. Gerhard Stäbler - White Spaces für Stimme und Streichquartett (2002)
(백색 공간)
3. Gerhard Stäbler - Die Reise (2001-02)
(여행)
4. 심근수 Kunsu Shim - Echo für Sopran und Ensemble (2005)
(메아리)
5. 심근수 Kunsu Shim - Last Night für Sopran und Streichquartett (2008)
(지난 밤)
6. 심근수 Kunsu Shim - In Zwei Teilen Nr. 25 für großes Ensemble (2000)
(두 개의 부분 25번)
티 켓 : 전석 1만 5천원
예 매 처 : 인터파크 1588-1555 www.interpark.com
공 연 문 의 : 02-3216-8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