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3일 화요일 8일차
07:30~08:20 조식
09:10~12:00 형사법의 이해 – 박원규 교수님
12:00~12:50 중식
12:50~14:20 개인정보법 및 정보공개업무 – 김진아 교수님
14:30~16:00 조직폭력사범의 특성과 이해 – 이건수 교수님
일단, 계획된 일정은 이러했습니다.
오늘 아침은 당직이신 검도 교수님의 빡신(?) 점검으로 시작했습니다.
(물론 동기 2분이 늦잠으로 인해 지각하셔서 약간 빡치신(?) 점도 있을 것입니다)
보통은 구보가 2바퀴인데, 첫날 3바퀴 하고 이번엔 처음으로 3바퀴 반~
10바퀴 뛰라는 말씀에 설마 설마했는데 2바퀴~ 3바퀴~ 불안감이 엄습할 때
재치(?)있으시게도 3바퀴 반에서 Back~ 휴... 살았습니다.
아, 참 점검 때 보고 인원은 1반 106명 2반 100명 총원 206명 현재원 205명
사고1 사고는 감기몸살1이었습니다.
어제 퇴교한 인원이 저녁 까지 해서 1반 1명 2반 5명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206명이 남아있습니다.
1일차 213명에서 8일차 206명으로 정확히 7명의 동기 분이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퇴교한 모든 분들 앞으로 어떠한 일을 하시든 진심으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전 수업은 형사법의 이해 즉 형법총론이었습니다.
배정된 형법 수업 때문에 급하게 형법을 6개월 공부하신 후 가르치는 거니
양해해달라는 말씀과 함께 형법을 잘 모르는 사람이 시험문제를 내는 게
가장 어려울 수 있다는 으름장도 있었습니다. 시험은 15문제를 내신다고 했고
주요 쟁점 부분을 나중에 기억 못할 수 있다고 중간에 미리 체크해주셨습니다.
학창시절 형법이라는 과목은 사실 재밌고 쉬워 보이나 광대하기 때문에 막상 문제를 풀면
그리 녹록치 않은 과목이어서, 저도 너무 간만에 보는 형법 용어에 긴장을 하며
수업에 임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 관계상 깊이 있는 수업은 아니었기에
처음 접하는 분들께는 어떨지 모르지만 형사소송법을 다루거나 사전 교육 때 그나마
간단하게나마 본 동기 분들이 많기에 그리 어렵지는 않았을 거로 사료됩니다.
1/2/3교시 형법총론 수업을 진행하면서 1교시에는 월요일 인사이동으로 인한 새로 오신
분들의 소개 시간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정의 캐릭터인 보라미와 근무복 디자인 업무를 하신
과장님도 계셨는데, 약 10~15분간 본인의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알려주는 귀중한
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박원규 교수님은 외향은 곰과 같은 보라미 캐릭터로 보일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뭔가 모를 섬세하고 꼼꼼한 스타일이신 거 같으니 참고하시고 수업에 임하시면 좋겠습니다.
4/5/6/7교시는 추석 연휴로 인해 40분 단축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4/5교시는 미모와 지성을 갖추신 김진아 교수님의 개인정보법 및 정보공개업무
수업이었습니다. 1대 100 같은 프로그램처럼 100명에게 답을 누를 수 있는 made in china
작은 리모컨형 기계를 나눠주셨는데 그걸로 8문제를 누가 더 빨리 정확히 맞추느냐 퀴즈형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수업이 다 끝난 후 8문제 만점에 23초 걸리신 동점 2분에게 작은
선물로 시상하셨는데, 1분은 받고 1분은 나중에 본인 교수실로 찾아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88번 리모컨이었는데 아쉽게도...막판에!!! 1문제를 틀려서 슬펐습니다. ^^;
행정법을 배우신 분들께 유리했던 거 같고 무엇보다 감과 재치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수업에서 보았던 거는 예전 2008년도에 촬영한 ebs 극한직업 교도관 편에 나왔던
정보공개실무 모습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저런 업무 맡으면 아무리 사무직이라도...
너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일선에 가면 수용자가 정보공개 요청 시 어떻게 처리해야할까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고, 일단은 제가 잘 모르니 ‘FM대로 총무과에 요청서를 넣어야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튼 나름 흥미진진했던 4/5교시가 지나가고 6/7교시에는
7급 공채 출신의 이건수 교수님의 조직폭력사범의 특성과 이해 수업을 들었습니다.
첫날 우리에게 3바퀴 구보를 시키신 전 기수 군기반장 교수님!!!
그런데 6/7교시의 특성상 저도 차편을 막판까지 알아보느라...
조직폭력은 안드로메다로... 다만 개인적으로 녹음을 했기에 나중에 다시 한 번 듣는 식으로
수업내용을 반추하는 시간을 가져야할 거 같습니다.
하지만 드문드문 들은 내용으로는 조직폭력사범이라도 ‘쫄 거 없다’는 거였고
누구나 궁금해 하는 ‘가족에게 해코지가 가지 않을까?’는 질문에는 거의 그런 경우는 없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교수님도 멘토가 있었다는 말씀과 함께 멘토가 있으면 좋다는 말씀이 있었는데
저도 조만간 그러한 소중한 어느 분을 멘토로 정하고
나중에는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야지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여하튼 이렇게 수업은 15:50에 마쳐주신다고 해놓고!!!! 질문 받는 시간을 포함해!
16:00에 마쳐주셔서 개인적으로 슬펐습니다. 에헴... 제가 정한 약속 시간은 안 지켜주시면
약간 스크래치 나는 성격이라... ^^;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거지 말입니다~~~
그래도 굵직굵직한 수사업무를 주로 해오신 교수님의 생생하고 필터링 없는 수업에
실무에는 이러한 일도 있겠구나 하는 귀중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16:00에 모든 공식 일정이 마치고 각자 집으로 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집에 가는 시간은 서로가 바쁘기 때문에 그전에 인사를 나누거나
카톡으로 인사를 하는 것을 대신하면서 저도!!! 막판에 결정한 부산행 카풀에 동참했습니다.
부산 쪽 32,32,31살 동기 분들이셨는데 시험 전반을 함께 한 끈끈한 팀이어서 부러웠습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지만 중부고속도로의 정체 덕에(?) 서로를 알게 되는 시간이
있어서 카풀을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짧은 시간에 동기 3명을 더 알게 되는 거 괜찮은 장사 아닌가요? ^^;
그렇게 부산 노포역에 내린 시간이 21:50전후였고 22:00쯤 1127버스를 타고
울산 집근처 도착시간 23:20~ 배가 고픈 건지 피곤한 건지 몰라서 주변 CU에서
야식거리를 사와서 집에 최종 도착하니 23:40이었습니다.
장장 7시간 40분의 대장정이 끝이 났네요.
(잠시 쉬다가 수정할 사항이 있으면 차차 수정하겠습니다)
----- 느낀 점 -----
연수원의 수업 하나하나가 시간 관계상 깊이 있는 수업은 물리적으로 될 수 없습니다.
이걸 완벽히 마스터하기도 힘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즐길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배정된 수업이 너무 다채롭기 때문에 수업 하나하나가 새롭고 귀중한 시간인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아마도 이러한 다채로운 수업을 시간이 닿는 한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고 이러한 글들로 인해 작게나마 교정 흥보에 개인적으로 기여하고 싶습니다.
오늘부터 추석 연휴입니다.
마음이 따뜻해지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그러한 따뜻한 날을 기대하며 열심히
지금도 매진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언제나 매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자존감을 잃지 않고 현재에 충실한다면 봄날은 누구에게나 오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봄날은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이 봄날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금은 잘 모르지만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주변을 살피며 ‘머리는 차갑게, 마음은 따뜻하게...’를
몸소 실천할 수 있는 모범이 되는 교정직 공무원이 되고 싶고,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어젯밤 일성록님이 방으로 찾아와 주신 초콜릿!>
<아침>
<형법 교수님>
<교정 캐릭터 보라미와 근무복 디자인 업무에 기여하신 새로 오신 과장님>
<형법 수업 중>
<머리 아픈!!! 형법 암기 이걸 언제 외워요?! 사실 외운다해도 못 맞출... 맘 편히 찍자!>
<제 2강의동 1층 내부 #1>
<제 2강의동 1층 내부 #2>
<제 2강의동 1층 내부 #3>
<제 2강의동 1층 내부 #4>
<점심>
<점심에 나온 추석 연휴 특집 식혜와 송편> 식혜 달짝지근한게 맛있었어요!
<정보공개법 교수님>
<조직폭력사범 이해 수업 교수님>
<귀성길 중 중부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첫댓글 부랍네요. 특히 밥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파서 구보 못하는 인원은 열외하지만 열외 인원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불이익은 없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연수원 내 음주는 일절 금지입니다. 현재 동기 분들도 자율적으로 그 규정을 아주 잘 지키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기 분들이랑 모임은 일요일 일찍 복귀해서 따로 밖에서 만나시면 됩니다. 물론 사고를 안 치는 적정 범위 내에서만 말입니다.
@곰탬i이 교수님들 말씀에 따르면 국가직이라면 연례행사로 이 맘때쯤 어느 직렬이나 인원이 약간은 빠지는 시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역으로 말하면, 지방직 합격해도 지방직 포기하고 국가직 오는 인원도 있고요. 그래서 국가직이든 지방직이든 추가 합격이라는 제도가 있는 거고요. 이건 본인의 인생에 대한 책임을 오로지 자신이 짊어지는 선택일 뿐 그 이상 그 이하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1차 연수원 인원은 그제까지 첫 날에 비해 7명 퇴교한 게 Fact일 뿐 다른 말씀은 따로 없으셨습니다. 추석 잘 쇠세요^-^
힘내세요~!
오래전에 연수받은 기억이 새롭고요. 연수원에서 좋은 추억 남기세요. 평생 함께할 동기도 있는 반면 평생 못만나는 동기도 있어요. 그리고 교수님과 잘 지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