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기적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기적은 예수의 부활도 아니고 동정녀 탄생도 아닙니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기적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그분 자체입니다. 죄 없으시고 위대하신 그분이 죽음을 넘어 부활하신 것입니다.
그분은 유일하게 죄가 없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그분 자체가 기적입니다. 이제 이 가장 중요한 기적인 그리스도로부터 출발해서 조금 덜 중요한 기적들로 시선을 돌려 보겠습니다. 그리스도의 관점에서 보게 된다면, 그런 덜 중요한 기적들도 믿을 수 있습니다. 그가 어떤 존재였는지 생각해 본다면, 그가 소경을 눈뜨게 하지 못하고 절름발이를 걷게 하지 못했다면 그것이야말로 오히려 놀랄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기적들은 중심 기적인 그리스도와 잘 어울리는 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스도 자체가 이미 기적입니다. 그런 그가 만약 기적을 행하지 못했다면 그것이 오히려 기적이지요."
기적이 예수를 이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기적을 이끌어 갔습니다. '무엇'이 '누구'를 이끌어 간 것이 아니라, '누구'가 '무엇'을 이끌어 갔습니다.
(출처: 스탠리 존스. 김상근 역.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 평단, 2005. pp. 291~292) /자료ⓒ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