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대봉,비단봉,매봉산,천의봉 하늘길에서
일시 / 2024년 6월 29일
코스 / 두문동재 - 금대봉 - 비단봉 - 매봉산 - 바람의언덕
- 천의봉 - 천상의 숲길 - 삼수령 - 건의령(16Km)
자주 찾아지는 곳!
일주일 분량의 일용할 양식들과 잡다한 물건들을 내키만한
배낭에 우겨넣고도 보무도 당당하게 나홀로 대간길을 걷던때가
엊그제 같은 착각속에 오늘도 두문동재의 커다란 돌비석 앞에서
겸허하고, 아주 작아지는 마음으로 금대봉으로 향하는 숲길로 들어선다.
왠지 오늘은 발길이 바쁘게 움직이지를 않는다.
숲속의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하며
나름 뭔가 뒤를 돌아보게 하며
불현듯 언젠가 접했던 명품 인생이라는 몇문장이 떠오름은
" 사람은 더불어 산다"
관계는 한번 형성되면 영원히 지속하는 자동시계가 아니라
관심을 먹고 움직인다.
수시 애정과 관심으로 보살펴 주지를 않으면 관계는
지속되지 않고 멈춰버리는 수동이다.
관심이 없어지면 좋은 관계도 경계로 바뀌고
경계를 지나면 관계의 단절을 가져오게된다.
관심은 애정을 먹으며 관계를 만들지만
무관심은 경계에서 벽을 만들어 거부감을 준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따뜻한 정이 소통되는 인간관계가
명품 인생을 만드는 시작이다.
서로 기대며 평생을 함께 갈수 있는
사람은 그냥 만나지는 것이 아니라 인연에서 시작이된다.
이 깊은 산속에서 나홀로 피고 지는 야생화들도
높은 하늘을 따라 치솟다가 가지가 구름에 걸려
허리가 구부러진 낙락장송도
엄동설한 북풍 한설에 텅텅 비어 버렸던 숲속을 가득채운
푸르른 숲에서 이리 걸리고 저리 걸려가며 서로를
의지가지하며 살아가는 숲속의 식물들과
더불어 얹혀 살자고 달겨드는 새들과 작은 곤충들의 세계속을
오늘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새겨가며 맨뒤에서 걷는다.
쑤아밭령에서 간식들을 나누고 나니 배낭이 너무 가벼워
곁에서 아양을 떨고있는 돌덩이를 가방에 우겨 넣고 나니
몸의 균형이 맞아 떨어지니 발길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비단봉을 지나 고냉지 배추밭을 올라서니
일일이 사람의손길로 한포기 한포기를 자갈밭에 심었다니
노고가 이만저만이 아닐까 싶어 아직은 배추가 땅바닥에서
살살 기고 있지만 저것들이 고냉지 새벽이슬과 저녁 달빛에
얼른 자라 사람들의 밥상에 오를때 수고 손길들에 보답이 아닐까
매봉산에 올라서니 높다란 철탑이 새로운 공사로 우뚝!
그리고 바람의 언덕에 올라서니 함백산이 하얀 뭉게구름을
이리저리 교통정리를 하고, 지나온 금대봉과 비단봉과
풍력발전기 날개가 흰구름과 조화를 이루니
천상의 하늘길이 아닐까
아랫녁에는 장마비로 폭우를 쏟아 붓는 다는데
최고의 선택으로 이 아름다운 강산에 날씨마져
덤으로 얹혀주니 오늘 함께한 인연의 산우님들
복을 많이 받았고, 앞으로도 많은 복을 받을것임.
두문동제에서 출발전 안전교육중
우측으로 함백산과 은대봉과 두문동제와 지나온 금대봉이 한편의 파노라마
김장배추를 심으려나 고냉지 밭이 벌건 빈공터
천의봉에서 천상의 숲길로 들어서며
삼수령은 백두대간길로
자작나무 숲길에서
삼수령의 유래
하늘이 열리고 우주가 재편된 아득한 옛날 옥황상제의 명으로 빗물가족이
대지로 내려와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겠노라 굳게 약속을하고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이 빗물 한가족은 한반도의 등마루인 이곳 삼수령으로
내려오면서 아빠는 낙동강으로 엄마는 한강으로 아들은 오십천 강으로
헤어지는 운명이 되었다.
한반도 그어느곳으로 내렸어도 행복했으리라
이곳에서 헤어져 바다에 가서나 만날수 밖에 없는 빗물 가족의
기구한 운명을 이곳 삼수령만이 전해주고 있다.
믿거나 말거나
첫댓글 모처럼 숲속의 새,바람,풀등의 소리와 함께 걸으셨어요.
여유자적 걸음속 쑤아밭령 간식 또한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배려속 모습에 배움합니다.
천상의 하늘길 숲길에에서 찐하게 아름다움을 느껴봅니다.
복 많이 받았습니다.
올만에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 즐거웠습니다. 이쁜 추억도 남겨 주시고 감사 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매봉산 정상에서 천의봉까지 다녀오셨네요
아직도 에너지가 넘치시는 체력 대단하십니다
예쁜 야생화 찾기는 거의 독보적이시네요
항상 멋진 사진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전하신 한선생님 언제뵈도 대단하십니다
정성스런 부꾸미와 사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