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6시반경 퇴근길에 부산영도 중리해안도로를
지나가는데 길가에 소방차들이 와 있고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 있어서
인근 아파트에 불이 난줄 알았지요.
집에 와서 뉴스를 보니 배가 좌초됐다고 하더군요.
뉴스에도 선명과 배의 크기가 제각각 이더군요.
배이름이 '재해'인 곳도 있고, 크기가 2500톤이라고 하는 곳도 있고...
아침에 학교 오는 길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몇장 찍어 왔습니다.
굴뚝 판넬에 보니 한진해운 마크가 있고 선명은 '제해'이고 크기는 3026톤으로
나와 있더군요.
이 배에는 선주를 포함해 선원 20명이 타고 있었는데 해경에서 구조를 나와
배와 육지를 로프로 연결해서 2월1일 7시경 전원구조를 무사히 마쳤다고 합니다.
배는 도크에서 수리를 마치고 시운전 나왔다가 남외항N-1 묘박지에
닻을 내리고 정박중이었는데 돌풍이 불어 닻이 끌리면서 육지쪽으로 떠밀려서
해안가 바위가 많은 곳에 좌초 됐다고 합니다.
아침에 보니 많은 사람들이 배에 발판을 깔고 구조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해양오염(기름유출에 의한)을 막기 위해 오일펜스를 쳐 두었는데
옆에서 보고 있는 사람들이 기름이 조금씩 새고 있다고 하더군요.
아마 연료탱크가 바위에 부딪치면서 찢어졌나 봅니다.
사고란 순간에 일어나므로 항상 조심해야겠지요.
좀 오래되긴 했지만 남항에 정박중이던 선박들이 태풍에 밀려 해안가로 좌초된 선박들이
열 몇 척이나 되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첫댓글 이런 배는 보통 어떻게 처리하노? 고철로 파나... 다시 고처서 사용하나요?
선박이 좌초한 경우 보통 선체가 바위에 걸려 찢어져 기관실이 침수되거나 기름탱크가 파열돼 해양오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지만
대개의 경우 파공된 부위를 임시수리하여 선체주위를 둑으로 둘러싸 배를 뛰에 만조때 빼어내는 방법을 쓰는데 남태평양이나 호주 북방의 산호섬에 좌초한 경우에는 배를 끌어낼 수가 불가능하므로 아예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중리에 좌초한 배는 아마 끌어내어 다시
수리하려고 작업인부들이 배에 올라가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선체중간에 발판을 설치하여 작업인부들이 내왕하고 있다.
가르쳐 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태풍 후에 가끔 좌초된 선박을 보고 항상 궁금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