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도착했을때 런던은 그야말로 우중층한 분위기로 음산한 느낌이 들기까지 했다. 한산한 런던의 거
리마다 '그루미썬데이'라는 음산하고 몽환적인 음악의 선율이 깔려있는 듯한 착각속에 빠져들기도 했으
며 백오십년전에 만들어 졌다는 석조건물들사이로 꼬불꼬불 깔려있던 포도주빛 아스팔트위로 이따금씩
속력을 내고 달리는 런던의 택시 '블랙켑'은 분위기를 더더욱 중세시대에 빠져들게 했다.
런던은 한마디로 음지식물과들이 살기에는 최적의 도시로 보였으며 많은 예술가들이 그 몽환적인 분위
기에 취해 세익스피어에서 비틀즈까지 문학과 대중음악에 있어 불후의 명작들을 양산해 내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 같다.
'신사의 나라' 라는 닉네임과는 달리 다른 한쪽으론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훌리건'까지 두가지의 부류
가 존재하고 있는 곳이 런던이다. '치킬박사와 하이드'까지 극에서 극으로 달리며 운명적으로 야누스의
양면성을 가질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긴 하다. 그것은 음산하고 기이한 런던의 기온과 날씨가 만들어
낸 휴우증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런던의 날씨는 일반적으로 온화한 해양성 기후라고 하나 하루속에 사계절이 들어있는 것처럼 변
화무쌍하여 예측불허이기기도 하다. 바바리코트로 유명한 버버리라는 회사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
게 된 것도 습기가 많고 쌀쌀한 날씨때문인 모양이다.
런던은 또 안개가 유난히 많은 도시인데 안개와 함께 유명한 영화로는 'WATERLOO BRIDGE' 한국명으
론 '애수' 라는 슬픈 사랑의 영화가 있다. 이차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던중 런던에서 무용수였던 '마이
라'와 육군 대령인 '로이'가 만나서 사랑에 빠지다가 전쟁의 휴우증에 의해 결국은 사랑을 지키지 못
한 '마이라'가 워터루 블릿지에서 자살을 하고 마는 이 비극적인 영화는 아름다운 여배우 비비안리와 중
후한 배우 로버트테일러가 주연을 맡기도 했다.
애수라는 영화의 비극적인 줄거리처럼 영국의 런던은 사랑과 이별 심지어는 자살과도 같은 비극적인 일
들과도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도시인 것 같았다. 어쩌면 필자의 성향과도 많이 닮아있는 도
시여서 그랬는지는 런던에 머물고 있는 동안 나는 너무 편안하고 좋았으며 언젠가 은퇴를 하면 한달정도
이곳에 머물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귀국후 나는 한동안 우울한 도시 런던,,,그 음산한 분위기속에 취해 추적 추적 내리던 차거운 겨울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바바리코트의 깃을 세우고 유유히 흐르고 있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녹색의 템즈강가를
거니는 아름다운 꿈을 꾸곤 했다.
문득,,,몸에 묻을 것만 같았던 지독한 습기와 추적 추적 차거운 겨울비가 내리는던 음산한 런던의 거리
가 몹씨 그리워진다.
도시였습니다
첫댓글 비비안리와 로버트테일러의 모습을 그려보며 영국 런던의 모습을 잘 감상했습니다.
그쵸,런던은 마치 셔록홈즈가 바바리 코트깃을 세우고 골목 저쪽에서 튀어나올것 같더라구요^^* 쫌 무서웠어요
전 습습한건 싫어요 온몸이 가라앉거든요
마져요,,,,,습기는 건강에도 안좋고,,,감사해요
애수 제가 중학교때 넘 감명있게본 기억에 가장남는 영화였어요.... 로버트테일러와 비비안리.... 제가가장 좋아하는 두배우... 지금도 그영화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정말 가보고 싶네요....
네,,영국 피카디리광장도 멋지더라구요,,,,,안개낀 버킹검궁전앞길도 멋질꺼예요 그쵸 꼭 한번 다녀오시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