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아내가 구로역에서 친구만난다고 집을 나갔다
나없이는 아무데도 못다니는 사람같았는데
전철시간을 물어보더니 잘도 찾아나간다
갑자기 자유의 몸이 된 나
원래는 아내를 집에 두고
혼자 광덕산에 오르려 했는데 귀찮다
산에 갔다와서 같이 점심먹으러 갈 사람도
없고 혼자서 점심을 때워야 할텐데
마땅히 갈데도 없다
길고양이 장군이나 만나서 놀까
그놈도 이젠 예전같지 않다
멀리서부터 내발자국소리를 듣고
야옹하며 달려왔는데
이제는 지가 오고싶으면 오고
귀찮으면 안오고 지맘대로다
조금전 TV에서본 상여자라는 여성
참 매력적이다
그런 여인과 함께 산에 오르면
내가 짐도 다들어주고
밀고 땡기고 할텐데
이젠 혼자 산에 가는것도
시들해졌다
그래도 일단 나가자
나가는 것만이 내가 살아있는 증거다
결국 홀로 광덕산에 오르기로 맘먹고 출발했는데
699m광덕산은 가도가도 끝없는 오르막이고
그동안 연습한 계단오르기는 별 소용이 없었다
정상가는길에 5.6명의 남자들이 떠들며 내려오는게 보여
자세히 보니 옛산악회 후배들이다
나와 10년 이상 차이나니 아직 50대중후반 팔팔한 나이들이고
연말 송년회때 꼭오라고들 한다
그들을 뒤로하고 간신히 정상에 오르니 바닥모두 데크를 깔아놨다
인증사진만 찍고 내려오는길은 사람이 한명도 없고 힘도 별로 안들어
예전에 광덕산에 같이 올랐다 하산했던 여후배를 생각하며 내려오다
그만 낙엽깔린 급경사 돌계단에서 꽈당했는데 팔꿈치가 많이 아프고 부풀어 올랐다
산을 다내려와 근방에 사는 남후배에게 전화걸어 송악민속마을에서 만나
간단히 요기를 때우고 천안순천향병원 응급실에 갔다
엑스레이 찍어보니 뼈는 이상이 없고 며칠있으면 부기는 빠질거라 하여
안심하고 나오며 서울간 마눌님에게 전화했더니 천안 봉명역까지 왔다 해서
아산역에 가서 10여분 기다리다 태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마눌님은 이젠 혼자 산행 절대 하지 말라고 하니
유일한 취미인 등산도 하산할때가 된것 같다
첫댓글 아내 사랑이 깊으세요
아이고 아닙니다
완전 매여 사는 신세입니다 ^^
@그산
더 좋은 거죠 ㅎ
@베 베 사진이 참 멋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범생이 스타일이면서 은근히
예쁜 여자 좋아하는 로맨티스트 같아요
마누라가 없는 집은 왠지 넓어보인다
에서 못벗어나네요^^
맞습니다
괜히 의협심만 강해 불의나 사고를 지나치지 못하고
여자와 약자에겐 한없이 부드럽습니다
하산길에서 낙옆밟고 미끌어져 팔꿈치가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천안 순천향병원 응급실에 가서
엑스레이 찍어보니 다행히 골절은 아니라 서울서 내려오는
마나님 만나 집에 왔습니다
@그산 아니 오늘은 산에 안가신다하더만
뭔 미끄러져서 응급실까지 갔다온대유?
골절이나 인대 늘어남만 아니면 되는데
뭐땀씨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을까요?
하산길 낙엽이 미끄러운 시기입니다
그만하기 다행입니다
이젠 연식이 만만치 않습니다
추운겨울엔
동안거 들어가세요^^
@몸부림 집을 나오면 산아니면 갈데가 없습니다 ^^
돌계단에 낙옆이 수북쌓여있었는데
그만 꽈당했고 팔꿈치가 아주 아프고 부풀어 올랐어요
하산후 천안 대학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찍어보니
뼈는 이상이 없다하여 일단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이젠 산이 무서워요 ~ 눈쌓인 광덕산도 가지 말아야 겠어요 !
@그산 집나오면 영화관이나 사우나 아님 커피집에서 폰질 도서관 아님 평길걷기도 있어요
저도 한때는 산에 안가면 불안했고
남들이 큰산 먼산 갔다왔다 소리들으면
질투와 열등의식이 느껴지는 산중독환자였어요 허나 이젠 아닙니다 산에 가면 기분은 좋지만 득보다 실입니다
몸에 큰병들까도 걱정이지만 다리가 맛이 가면 노년에 아주 불행하게 살아야 할것같습니다
다리가 외칩니다
마이 타따 아이가? 산에 그만가고 다른 취미
쫌 찾아라 내가 니 때매 죽겠다!! ㅋㅋ
@몸부림 역시 몸님이 최고입니다
이렇게 걱정해주는 문우가 있으니
우리카페 참좋은 곳입니다
겨울산 하산시 발목골절
이젠 가을산 하산시 팔꿈치 부풀어오름
그래도 산에 대한 열정을 포기못하니
중병인가 봅니다 ^^
마이 무겄다 고마해라 아이가 ~~ !
팔꿈치 외침에 화답해야 되겠습니다
저도 오늘 16,000보 정도 걷고 들어왔는데
등산로 마다 낙엽이 쌓여서 미끄러운 구간이 제법 있더군요.
어제도 15,000보 정도 걸었는데, 이틀 동안 제법 많이 걸었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느끼는 부분인데, 돈 들여서 산을 너무 편안 하게만 만들어 놔서
참 돈 쓸 일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제법 있습니다. 광덕산 데크는 거기서 밥 먹으라고 깔았을까요??
방장님 반갑습니다
사고는 한순간이라더니 순간의 방심에
미끌어지면서 꽈당했습니다
말씀대로 흙길을 그냥놔뒀으면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텐데
생각도 듭니다. 등산은 항상 조심조심 해야 되겠습니다
광덕산 정상데크는 왜그리 넓게 깔아놨는지 이해불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