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당일보 日本語版 「社説」 8월 15일 (日)
고장난 방역과 백신 전략, 대수술할 때다.
코로나바이러스 한국의 신규감염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돌파해 방역과 백신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소리가 커졌다. 지난해 1월 코로나 유행이 시작되고 나서 지난달 말까지 거
리두기와 방역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백신 접종에 스피드를 내면 코로나 위기를 종식할 수 있다
는 기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활개 치면서 기존 대책의 한계가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집단면역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는 상황이다.
기존 전략의 대수술이 불가피함에도 한국 정부는 1차 접종률이 70%를 넘는 9월 말까지 방역
체계 전환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방역과 백신은 코로나 유행에 대응하는 유효한 두 수레바퀴였다.
그러나 지금은 두 바퀴 모두 펑크난 상태다.
펑크를 단순히 막을 것인지 타이어 그 자체를 교환할 것인지 이제 선택을 진지하게 고민할 시기
가 왔다. 지금까지 방역은 검사,추적,치료 3T(Test,Trace,Treat) 체제로 나름대로 잘 굴러왔다.
지금은 감염력과 전파 속도가 2-3배 높은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국면이 크게 바꿔졌다.
거리두기를 최고 높은 제4단계로 올려도 한국의 확진자는 1개월 이상 1,000명 이상 발생하고
마침내 2,000명을 돌파했다.
이러다가는 5,000명까지 된다는 전망도 있다.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라는 충격 요법은 큰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제 방역은 단순히 감염자를 줄이는 차원을 넘어 중증환자 치료와 사망자를 줄이기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신이 「게임 체인저」 가 된다는 기대도 흔들리고 있다.
백신 생산국인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높은 접종률을 보인 이스라엘 같은 나라에서도 백신 접종
후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백신 확보 전략 실패로 첫 단추부터 어긋난 한국은 백신 공급의 차질이 이어져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8개국 중 백신 접종률 최하위라는 암담한 처지에 놓였다.
백신이 부족할수록 고령자와 중증질환자의 2차 접종을 신속하게 마쳐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인데도 한국 정부는 여전히 1차 접종률 확대에 집착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 펜데믹의 큰 구도가 바꿔졌는데도 문 정권은 선별적 대응은 제쳐놓고 눈앞의 변화
에 신속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커 백신 임상시험을 이끌었던 영국 옥스퍼드대 앤드류 폴러드
교수는 집단면역은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신형 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을 맡은 서울대 의학부의 오명돈 교수와 한국의 감염병 권위자들도
집단면역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펜데믹으로 시작한 코로나바이러스가 말라리아와 뎅기열 같은 풍토병처럼 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유행을 지속하는 엔데믹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럴 경우 싫더라도 「위드 코로나 전략」 을 검토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정부는 자화자찬해온 「K 방역」 을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고언에는 귀를 닫고 자기합리화에 빠져 있는 듯하다.
백신 정책도 실패를 인정하고 개선책을 만들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닫힌 태도로는 코로나를 「굵고 짧게」 끝낼 수 없다.
오히려 전문들의 우려처럼 「굵고 길게」 고통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4차는 8월 말에서 9월 초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와중에 민주 노총과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일부 기독교 단체가 8월 15일 광복절에 대규모
도심 집회를 강행한다고 한다. 감염 확대가 우려된다.
정부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코로나 펜데믹 사태에 혁신적 뉴모멀로 대응해야 한다.
방역과 백신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대수술해야 한다.
* 羽根を伸ばす(はねをのばす) 날개를 펴다, 세력을 뻗치다.
掛け違う( かけちがう) 엇갈리다,어긋나다.
さて置く 제쳐두다, 우선 문제에서 제외하다.
車輪 (しゃりん) 수레바퀴, 차바퀴.
両輪 (りょうりん) 양바퀴.
曲がり角(まがりかく) 길 모퉁이, 전환점, 분기점.
첫댓글 백신 얘기만 너무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만..
현 상황이 그러한지라 거기에 대한 기사가 끊임없이 나옵니다.ㅎㅎ
딱딱하고 긴 장문의 글이지만 개의치 않으시고 해석 하여주시니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