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크리스마스 잘들 보내셨나요?(여기에 글들을 보니 크리스마스에 대한 일종의 저주(?)의 글로 후기올리면 목매단다는 분도 계시고 24일에 자서 26일에 일어나고 싶다는 분도 계셨지만....@.@) 크리스마스는 축제니까 모두모두 자알 즐기셨을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럼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서 지난시간에 이어서 올해 최고의 음반 5장을 추천할까 합니다. 보통 가요는 팝보다 질이 떨어진다고 팝은 앨범으로 사고 가요는 mp3로 듣는 사람들....(듣기 싫으면 안 들으면 되지 왜 mp3일까??????@.@) 그런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을수 있는 좋은음반을 추천할까 합니다. 이 앨범을 듣고 나면 아마 가요가 질이 떨어진다는 소리는 절대로 못할겁니다.만약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 글읽고 사셔도 후회는 안하실겁니다.^^
그럼 출발합니다. 올해는 뭔 앨범이 좋을까???????
1. 윤상 4집 - 이사
컴퓨터만 만지던 사람이 드디어 악기를 손에 들었다? 윤상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서정적인 전자음악(뭔가 역설적인면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을 하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그런데 그가 변했다. 그것의 기초는 남미를 필두로 한 제 3세계 음악이었다고 생각한다. 팝과 가요에 갈증을 느끼던 그가 찾아낸 돌파구는 남미음악이었고 그것의 시도가 이번 봄에 나왔던 4번째 독집앨범이었다. 두번째 음악까지는 전자음악이나 그 뒤부터는 모두 어코스틱으로 넘어가게 된다. 일종의 혁신이라고 해야하나? 맨날 하던것을 스스로 버리고 다른것을 선택한 그의 선택........ 필자 개인으로는 성공이라고 본다. 그의 음악에는 그 전자음악의 서정성과는 또다른 느낌의 서정성을 마음껏 느낄수 있을것이다.그 서정성이라는 것이 과연 어떤 다른 해석을 통했는지 알아보는것도 상당한 재미를 느끼실수 있으실 것이다. 그리고 정훈희씨가 불렀던 '소월에게 묻기를'이란 곡은 이 음반의 색을 제시하는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곡이다. 단지 이 앨범의 티가 있다면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늦게나마 결혼 축하드립니다...^^)너무 일찍 가라앉은 면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행복한 결혼생활 그리고 갈증느끼는 음악에 대한 해결을 하나하나 하시기를 개인적으로 기도한다........^^
2. 보아 2집 - NO.1
대한민국에서 몇년전부터 시도되어 왔던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J-POP'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족히 4,5년전부터 이러한 시도는 계속 되어왔다. 비록 비쥬얼락만이 일본음악으로 오해되어서 많은 돌들을 맞기는 하였지만 그러한 'J-POP'에 대해 꽃을 피운 사람이 있으니 그녀가 바로 보아이다. 1집때의 그녀는 그냥 일반적인 댄스가수, 아니 SM식 가수였다. 그래서 '안티'의 시초를 필자는 그녀로 본다. 그런 그녀가 낸 두번째 앨범..... 솔직히 예상이 되었던 것이다. 필자는 일본 정식앨범두 가지고 있고 간간히 공연실황도 보아왔었기 때문에 그녀의 성공을 나는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월드컵의 영향을 안 받았다고할 수는 없다. 제목이 NO.1으로 지은것은 정말로 잘 지었다. 그 당시 사람들은 그 노래가 무슨 가사의 노래인지도 모른채 제목보고 앨범을 샀다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필자는 이 제목이 정책적이지 않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에서 그녀보다 댄스를 겸한 라이브를 잘하는 사람을 없다고 본다. 그만큼 정책으로 키워져 왔고 이제야 빛을 보고 있는것이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것은 이것을 갈고닦는 일만이 남은 듯 싶다. 꽃을 피우기 위해 희생두 만만치 않았던 그녀에게 나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단지 걱정되는 거는 SM이라는 곳의 생존에 의해 희생만은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 HOT나 SES가 그랬듯이 말이다. 그러기에는 그녀는 노력한게 너무 크고 희생한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3. 조규찬 베스트 - 무지개
대한민국에서 'BEST'앨범이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아니 전체 다 일수도 있다.)이 '짜집기'라는 것에 돌을 던지실 사람은 없으실것이다. 소속사의 횡포에 당하는 가수들. 자신들이 노래부르고 쓴 곡을 자기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데에 분개하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정말로 모순된 현상이 반복되어 왔다. 그런데 그런 'BEST'라는 말에 일침을 던지는 던지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조규찬이다. 필자는 조규찬이란 사람을 보면 신승훈과의 비교를 많이 한다. '대중을 따르는'신승훈과 '대중이 따라오는'조규찬....... 더이상 비교는 하지 않겠다. 하여튼 비주류의 길을 걸어왔던 조규찬이 이번에 대형사고를 쳤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직접 제작한 'BEST'앨범이다. 자신의 곡을 자신이 직접 다시 해석을 해내었던 그의 인고의 노력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앨범이다. 필자가 들었던 말중에는 자신의 노래를 다시 부르는데만 1년이 걸렸다고 한다.(그 말듣고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일부에서는 '과유불급'이라고 해서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아쉬워하는 부분도 지울수는 없지만(지나치게 원곡에 대한 다른해석을 해서라고 생각한다.)어쨌든 대한민국이라는 불모지의 나라에서'BEST'라는 말을 바꾸어놓을수 있기에 충분한 그런앨범이라 생각된다.그가 느끼하다고만 느꼈던 사람들은 그의 앨범을 듣고 공연장을 한번만 가보아라. 그럼 이런 가수가 있다는것에 행복해 하실수 있으실것이다.
4. 자우림 4집 - 4
위에서 말했던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시도하고 도전하고, 그래서 자신의 음악을 바꾸어온 사람들이었다면 자우림 같은경우에는 자신의 색깔을 좀더 확고히 가지고 간 그런 경우이다. 자우림이 처음 방송에 소개되었던 '꽃을 든 남자'의 그 상큼함이나 '일탈'의 그 난리부르스(^^)는 없지만 자신만의 어두우면서도 지나치게 무겁지 않게 그려내는 음악을 이번 앨범에서 제대로 보여주었다 생각한다. 음악생활을 몇년씩 하다보면 매너리즘이라 하여 자신의 걸어온 길에대한 일종의 회의나 지루함을 느끼기가 쉬운데 아직까지 자우림에게는 그런 모습은 보여지지 않는다. 어쩌면 김윤아 독집앨범을 통해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아서일까? 보통 여성보컬밴드의 경우에는 그 여성보컬에 너무 집중되어서 그 그룹의 이미지는 뒷전이 되기가 쉬운데 자우림은 김윤아라는 절대지존 보컬리스트의 개인활동과 자우림이라는 그룹활동을 적절히 조화시켜 오히려 그것을 장점으로 승화시켜버리는 대한민국에서는 아직까지 있지 않은 그런 케이스를 만들어 낸데에 필자는 대단함을 느낀다. 자우림이 올해는 마지막날 공연을 한다고 한다. 과연 어떤 괴기함(?)과 엽기발랄함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자신의 색을 지켜온 자우림에 대해 필자역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5. 이소라 5집 -Diary
자우림과 더불어 자신의 자리를 꿋꿋이 지키는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의 이소라. 그녀의 이번 5번째 앨범역시 과거와 큰 차이점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다만 감성적으로 물이 올랐다는 표현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1,2집의 파워나 3,4집의 도전적인 모습은 사라지고 없다. 다만 이제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과 가수를 하는 이유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 대한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그녀는 방송활동을 일체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자신의 앨범에 모든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라 한다. 자신이 하고싶은 이야기 다 했는데 무엇하러 방송이 필요하냐는 것이다. 다른 일반연예인이었으면 이해가 안되는 현상이었으나 이소라이기 때문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거기 때문이다. 그만큼 자신의 위치를 지켜오면서 자신의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과 공유함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가수인듯 싶다. 100만장씩 팔아도 좋은가수이지만 함께 늙어가는 가수또한 정말 멋있는 가수라 생각된다. 이소라는 후자쪽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생각한다. 그녀의 앨범과 전혀 어울리지 않은(^^) 그녀의 라디오를 들으면서 그녀의 인생도 이번 앨범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
휴...... 생각보다 많은 앨범이 나왔지만 선정하기에는 쉽지가 않았습니다. 한국이라는 곳에서 최고의 음반을 뽑으라는데 지극히 혼자만의 생각으로 선정하는거 자체가 너무나도 웃기기는 하지만 위에서 말했던 앨범들은 만원이라는 값이 너무나도 아까운 그런 앨범들이라 생각되어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다음글에는 마지막으로 최악의 앨범 5장을 선정할까 합니다. 절대로 들으면 안됐었던 그리고 그냥 줘도 아까운 그런 앨범 5장을 추천하겠으니 다음글에 나오는 음반은 절대 사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