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금 여기'라는 선물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이 영원히 죽지 않는
불멸의 존재가 되기를 꿈꾸어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생명이란 것이 있는 한,
우리는 누구나 죽음이라는 것을 겪을 수밖에 없겠지요.
다만 그것이 언제 나를 찾아오느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이런 죽음 앞에 미약한 존재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는
인간은 자신의 육체 대신, 자신의 이름으로
영원히 존재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름을 남기는 삶이란 주인 된 삶을 말합니다.
현상에 얽매이고 주변 상황에 얽매이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리,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현상을 넘어서고
상황을 초월한 '주인 된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입니다.
주인 된 삶은 '~때문에(because of)'의 삶이아닙니다.
'~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의 삶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주위 환경 때문에,
돈이 적기 때문에, 배우자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가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주인 된 삶을 살고 있지 못한 사람입니다.
주위 환경, 돈, 배우자, 아이들이 주인이 되어
버린 사람의 삶에서 자신은 주인에 예속된 노예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예는 주인에 따라
자신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해 버리지요.
그러나 만일 어떤 사람이 '주위 여건이
다소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자가 마음에 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는 주인 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위 환경을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을 포기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 순서에 있어서
자신의 마음을 충만케 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우선 스스로의 마음을 충만케 함으로써
주위 여건을 충만케 만드는 것이
올바른 순서일 것입니다.
삶은 흐르는 물과도 같습니다.
잠시도 머무르지 않은 채,
삶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갑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흐름 속에 몸을 내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 흐름에 내맡겨진 삶이란 순응하는 삶이겠지요.
현재에 순응하는 삶,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 시간을 선물 받은 존재들 입니다.
선물은 주는 자 보다 받는 자에게 더 가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우주로부터 받은 선물
'바로 지금 여기'라는 선물을 받아
자신에게 유용하게 사용하십시오.
그 선물의 주인으로서 말입니다.
- 월호스님 -
첫댓글 無常으로 파동하면서 흘러가는 우리의 삶 따로가 있겠습니까만은
그 흐름에 주인 따로
그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흘러가는 자연현상을
진짜라고 믿고 집착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문제지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_()_
옴마니반메훔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