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울에서 산다.
직장생활하려고 서울로 올라왔고, 송파구 잠실지역에서 1978년 5월 6일부터 살기 시작한 이래로 2022년 9월인 지금껏 잠실에서만 산다.
만44년이 더 넘었기에 송파구 일대의 모습이 눈에 훤하게 그려진다.
퇴직한 지가 십여년 째인 나는 할일이 없기에 거의 날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쉼터에 나가서 영감들이 두는 바둑 장기판을 내려다보면서 구경한다.
때로는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 철봉에 매달려서 굽어진 등허리를 펴고, 그래도 시간이 나면 석촌호수 길 건너편 남쪽으로 내려가고 강변으로 나간다.
강동구 현대병원 앞쪽으로 흘러내리는 성내천
경기도 성남지방에서 흘러나오는 탄천
서초구/강남구를 스쳐서 흘러나오는 양재천
이들이 합수되어서 최종으로는 한강으로 도도히 흘러서 강하구로 빠져나가서 여의도, 김포, 최종적으로는 강화도 서해로 나간다.
요즘 내가 걷는 일대는 양재천변, 성남 모란시장, 강동구, 한강종합운동장 뒷편 한강지역 일대.
걷기를 좋아하기에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 복정동-전철역에서 걸어서 성남 모란시장으로... 등의 모습이 얼추 그려진다.
어제(2022. 9. 18.)는 송파구 방이동 재래시장으로 구경 나갔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입으로 먹는 게 가장 확실한 경험이다.
방이동시장 빵가게에서 빵 한 봉지 사서 집으로 가져왔다.
'당신은 당뇨병환자이기에 빵을 먹으면 안 돼요' 하면서 아내는 빵 하나를 반으로 잘라서 반만 내밀었다.
반쪽이라도 맛있게 먹었다.
당뇨병환자는 늘 걸어다니면서 혈당을 조율해야 하기에 내가 바깥으로 나가서 걷는 이유이다.
두 다리 성성할 때에는 서울 수도권 인근의 산에 얼마나 오르락 내리락했던가?
걷자, 오늘도 내일도.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에 걷자.
무릎연골이 많이 닳은 요즘이기에 가까운 서울 송파구 일대를 우선적으로 걷자구.
2022. 9. 19. 최윤환.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 인근의 아파트에서 산 지가 만44년을 넘어서, 이제는 만45년째로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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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초안이지요.
그냥 다다닥하기에...
경기도 하남.
좋지요.
한강을 거슬러 북쪽으로 오르면 하남.
남한산, 검단산 일대를 줄줄이 오르고 내리던 시절이 이제는 꿈만 같습니다.
하남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오래전 88올림픽 경주를 했던 모습을 회상도 하고요.
좋은 지역에서 사시는군요.
완존 서울 분이시네요.
행복한 모습이 보이십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본질은 충남 보령지방 바닷가 인근 출신지이지요.
초등학교 시절에는 대전으로 전학갔고, 서울에서 대학교 다녔고, 직장은 서울 용산에서...
그래도 제 본바탕은 서해안 바닷가와 산골 아래이지요.
시골 산촌/농촌, 갯바다, 대전, 서울이 모두 한데 합쳐진 그런 성향을 지녔지요.
잘하십니다 늘 움직여 줘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지내셔야 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운선 이순자작가님.
이번 <아름문학> 응모전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시고, 수상자 선정에 관한 님의 후기를 잘 읽었습니다.
자칭 책-벌레, 글 -벌레인 저는 위 응모전에 오른 글을 즐겨서 읽었지요. 배울 점이 무척이나 많기에.
문학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사실도 확인했고요.
작은 삶에서도 소소한 글감으로도 감성 어린 글을 쓰시는 운선 작가님을 저는 늘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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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고맙습니다.
닉네임이 동천강.
닉네임이 좋군요.
동천강을 검색합니다.
동천(東川)은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활성리에서 발원하여 경주시와 울산시를 관류하여 태화강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공식적으로는 지방하천 '동천'이나 '동천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저는 한때 '바람의 아들'이었지요.
대체로 고향바다인 서해안 갯바다(무창포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춘장대해수욕장 등)를 걸어다녔기에. 바람처럼요.
당뇨가 아니라도 하루에 한시간 이상 걷는 것이 그렇게 시니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더군요. 송파구면 걷는 길들이 잘 되어 있으니 걷기에 참 좋겠습니다. 다음엔 걷는 길 사진도 같이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이번 마음문학에서 2위 하셨기에 축하드립니다.
상금 전액을 카페에 내놓으셨다는 글을 보고는 마음자리 님의 넉넉한 마음씀씀이를 존경합니다.
꾸벅 꾸벅 합니다.
어려운 결정에... 정말로 고맙습니다.
그래서 님의 글을 더욱 좋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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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이 깜장콩!
그 콩 얼마나 예쁜대요.
저 어린시절 시골에서 머슴(일꾼할아버지)농사 짓는 것을 보고 자랐지요.
그 당시에는 콩종류, 팥종류, 수수/조 등 곡식류가 풍성했지요.
산고라당이라서 다랑이논에서는 벼 수확량이 아주 적었기에 밭곡식이 주였지요.
동해안...
저는 서해안출신이라서 동해쪽은 별로 익숙하지 못했지요.
그래도 젊은날 동해안으로 여행다녀오고, 직장 다닐 때 동해안으로 출장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는군요.
동해안에는 섬이 보이나요?
서해안 대천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 원산도 등에서는 섬들이 줄이 이었지요.
깜장콩...
나중에 재래시장에 가거던 님을 눈여겨보아야겠습니다.
깜장콩이 얼마나 예쁘고 소중한데...
님의 닉네임으로도 많은 글감이 떠오르는군요.
@깜장콩
글 솜씨가 아주 출중하다고 여겨지네요.
깜장콩이 주는 이미지가 ... 빙그레 웃습니다.
오래 전 텃밭에서 콩을 낫으로 베고, 지게로 짊어지고 와사는 바깥마당에서 말렸다가 멍석 위에 올려놓고는 도리깨도 두들겨서 콩바슴을 하고,
풍구로 바람을 일으켜서 탑새기를 보내고 알곡인 콩만 거둬서 울안으로 가져왔지요.
겨울철이면 큰 항아리에 깜장콩을 조금 넣고는 그 위에 지푸라기로 살짝 덮어서.. 물을 자주 조금씩 부어주면 콩알이 싹 터서 콩나물이 무럭무럭 자랐지요.
깜장콩의 겉껍질은 벗겨내고...
그 깜장콩으로 가마솥에 넣고는 밥을 지으면 그 밥이 얼마나 맛이 있던가요?
어제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재래시장에 가서 농산물을 둘러봤지요.
저는 어쩔 수 없는 촌사람입니다. 도시에서 숱한 시간을 보냈다고 해도 시골정서는 잊지 못합니다.
깜장콩님아...
재래시장에 가거든 됫박 안에 있는 콩알을 눈여겨 보아야겠시유.
그 속에 어떤 분이 들어 있을 것 같기에...ㅋㅋㅋ.
@깜장콩
댓글이 재미나는군요.
깜장콩님...
검은 콩 종류 : 흑태, 서리태, 서목태(쥐눈이콩)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하는 닉이라서 빙그레 웃습니다.
쥐눈인콩은 아주 작고 까맣다.
마치 똘방똘방한 쥐의 눈처럼.
설마?
ㅋㅋㅋ
엉뚱한 생각이 또 떠오른다.
댓글 고맙습니다.
몸이 아프다는 댓글에 제 마음도 아련하게 아파옵니다.
더 건강하셔유. 늘 웃으시고유.
야심한 이밤에 최윤환님과 깜장콩님의 주고받는 뎃글에 살며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만 자야겠습니다.
나머지 글들은 내일 읽어보아야 될듯 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02 : 30이면 그게 오늘 새벽인데?!
자정을 넘어 새벽에 댓글 다셨군요.
그래서 더욱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