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어려움의 극복
아함경은 하나의 경전이 아니라,
석가모니가 실제로 이야기했다는말씀들로 이루어진 많은 경전의 총칭한다고 한다.
그런 아함경을 200여페이지에 짧은 책으로 설명해서 그런지 쉽지 않다.
원래 불교 경전이라고 하면 어렵다는 편견을 먼저 갖게 된다.
하지만, 이런 어렵다는 편견을 깬 경전
수타니파타와 법구경이었다.
이 책들은 초기 불교 경전으로 읽는데 어렵지 않았다.
원래 초기 불교 경전은 운문식으로 쉽게 되어 있었다고 한다.
기록이 원활치 않았던 당시,
말로 전달해야 했기 때문에, 반복되는 문구도 많았다.
중국에 오면서 한문으로 번역하고, 중국에서 생긴 경전들은 원래 한자이고,
이를 다시 한글로 번역되다보니 경전하면 어렵다는 편견이 있는 것이다.
이 아함경도 초기 불교 경전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어렵지 않겠다 싶어 집어들었는데,
이는 아함경 자체가 아니고, 아함경에 대한 설명이라서 어려운가?
실제 아함경 내용을 읽어봐야 하는가?
책을 다 읽고 덮었지만,
정리하기 어렵게 날아다니는 혼란스러운 글자들이 어지럽다.
1. 지은이
이 책의 지은이는 일본인이다.
이는 일본의 불교 전래가 두번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첫째는 중국과 한국을 통해 전해진 불교이고,
둘째는 메이지 유신 당시,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를 직접 배워
인도에서 직접 전래된 불교라고 한다.
이 인도에서 전래된 불교를 연구하다 보면,
불교의 근본은 바로 '아가마(아함경)'이라는 것이다.
2. 이해한 것만 정리
석가모니는 '석가족의 성인'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붓다는 샤카족의 아들로 태어나 이름은 고타마이다.
샤카족은 왕족의 하나로, 붓다는 알다시피 왕자였다.
보리수에서 7년 동안 수행한 후 깨우침을 얻은 붓다.
자신이 깨우친 것이 옳은지 그른지 스승들을 찾아갔지만,
세월이 그들을 이미 데려간 후였다.
붓다는 사문들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모두들 오만하다면서 외면하였다.
그런 그들에게,
자신의 얼굴이 언제 이렇게 밝은 적이 있었냐면서 반문하면서,
이것이 바로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몇명이 그의 의견에 수긍을 하고 그의 깨우침을 듣게 된다.
그것이 바로 첫 설문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불교가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첫 설문은 고집멸도라고 알려진 4성제에 관한 것이다.
이는 고이다. -> 고
이는 고의 발생이다. -> 집
이는 고의 멸진이다. -> 멸
이는 고의 멸진에 이르는 길이다. -> 도
위에서 발생을 '집'이라고 한 이유는 예전에 발생의 한역을 '집기'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 뒤에 이어지는 사성제의 설명은
고등학교 때 또는 다른 불교 서적에서 나온 사성제의 설명이 이어졌다.
붓다에게 배운 제자들은 자신들이 깨우친 후에는
본격적인 전도를 하게 되었다.
여기서 지은이는 초기 불교는 자신들만 깨우치는 소승불교가 성행했음이 잘못되고
이때부터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한 대승불교였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붓다도 결국 신이 아니었고, 인간이었음을 이야기한다.
아함경에서 그리고 있는 붓다는 가끔은 나약하고,
가끔은 병이 나는 한낱 인간이었음을 이야기한다.
불교의 수행에 끝자락에 놓여있는 열반이란 무엇인가?
열반은 탐욕의 소멸이요, 노여움의 소멸이요, 어리석음의 소멸이다.
이것은 땔감이 다 타서 꺼져 버린 상태라 비유되었다.
곧 사성제 고집멸도의 '도'를 이루었을 때의 상태이다.
그러므로 이를 이루는 방법으로 8정도를 들 수 있다.
그 같은 가르침을 받고도 열반에 이르는 이가 있고, 그렇지 않은 이도 있다.
붓다가 강조하기를,
결국 방법은 제시해줄 수 있집만, 열반에 도달하는 것은
수행자 자신이 지혜의 눈을 떠야 하는 것이다.
...
불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이 바로 이런 점이다.
믿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사후세계를 보장해 주는 것이다.
현세에서 자신의 욕망을 없애서 해탈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즉, 생활방식을 제시해주는 것이고,
그 생활방식에 맞게 살아가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점이다.
이상.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 모르겠다.
책제목 : 아함경 이야기
지은이 : 마쓰야 후미오
펴낸곳 : 현암사
펴낸날 : 1999년 3월 31일
정가 : 6500
독서기간: 2007.11.25 - 2007.11.27
페이지: 215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