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글문화단체는 지난해 12월 8일 부산시 강서구청(청장 김형찬)이 새로운 법정 동 이름을 ‘에코델타동’으로 정하려고 해서 그러면 안 된다고 민원을 낸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시 시민단체에서도 반대하고 강서구의회에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서구청은 시민의 소리를 무시하고 에코델타아파트 주민들이 영어로 이름을 지어야 아파트 값이 오른다면서 새로 생기는 동 이름을 ‘에코델타동’으로 정해달라고 한다며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에서 괜찮다면 그렇게 결정한다고 합니다.
이는 부산시 강서구청이 우리말을 짓밟고 국어기본을 무시하는 잘못과 책임을 행정안전부에 떠넘기는 꼴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나친 영어 편식 교육으로 영어 사교육비가 늘어나 자녀를 키우기 힘들다고 애를 낳지 않아서 인구 강소가 큰 국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영어 남용으로 우리말글살이가 어지러워 국민정신이 흔들려서 나라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기관은 나라말을 지키고 바르게 쓰도록 힘써야 하는데 새로 생기는 법정 동 이름까지 영어로 지으면 영어 망국병이 더 심해질 것입니다.
행정안전부에서도 그건 잘못된 것이기에 허락하지 않겠지만 만약에 영어로 법정 동 이름을 지어도 좋다고 승낙 한다면 행정안정부가 우리말을 지키고 바르게 써야 한다는 국어기본법을 위반한 것이고 영어 망국병을 부채질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국민의 건의를 무시하고 우리말을 더 짓밟게 한다면 행정안정부 장관과 담당 공무원, 그리고 부산시 강서구청 청장을 국어기본법 위반과 직무유기, 업무태만으로 고발할 것임을 밝힙니다. 저는 노태우 정부 때 국무총리와 노동부장관 서울시장을 검찰에 한글전용법 위반과 직무유기로 고발한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5천 년 긴 역사를 가진 겨레요 우리 조상들의 숨결과 슬기가 담겨있는 우리말을 가진 문화민족입니다. 그리고 우리 글자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로서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말글로 말글살이를 해서 피어난 우리 문화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으며 선진국 문턱까지 왔습니다. 그런 마당에 우리 말글을 더 사랑하고 빛내어 우리 문화를 더욱 꽃피우고 국민 자주정신을 북돋아 자주독립국을 이룰 생각은 안 하고 언어사대주의에서 비롯된 영어 망국병을 정부가 부채질해서는 절대로 안 되기에 장관님께 호소합니다.
첫댓글 국민신문고 민원 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