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어려운 길을 ...(최초로 시도한 우리들만의 수학여행이다)

[율곡 맘]

  전주신흥고등학교는 전주시에 위치한 기독교 학교이며 113년 역사와 전통을 지닌 인문계 사립 고등학교이다. 2012년도에 혁신학교로 선정되었으며, 학생수가 1100여명이 넘는 인문계 고등학교로서 혁신학교로 변화의 시도는 주변의 교육기관 및 동문, 학부모들의 큰 관심과 기대를 받는 등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혁신학교 2년째를 맞고 있는 전주신흥고의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대하여 최재훈선생님을 만나 인터뷰를 통해서 알아보았다.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한 탐구와 소명의식을 심어주는 것을 가장 중점적인 교육방향이라 밝혔다. 현재 2학년 학생들은 혁신학교 선정되는 시기에 입학한 학년으로 고교입학 당시 근래 들어서 입학 성적이 가장 낮은 성적으로 들어온 학년이었다. 학생들은 학습욕구도 부족하고 수업에 흥미도 없는 수동적인모습 이였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수업혁신을 통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며, 왜 학교를 다녀야 하는가, 졸업 후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를 생각할 수 있도록 진로와 소명에 중점을 두어 진로교육과 상담, 잡월드 탐방 등을 추진하였다.

  2012년도 물리 수업을 예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뉴튼의 운동법칙을 가지고 드라마 대본을 짜고 물리 공식원리를 연극으로 표현해보는 등 상위권과 하위권의 학생 모두가 상호 협력적인 관계로 수업을 이끌어 갔다. 평소 과학이나 물리를 어렵게 생각하던 학생들에게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일반 수업시간과는 달리 오히려 하위권 아이들이 수업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모습을 보였으며 서로 고민하고 협력하고 나누는 협력학습이 되었다. 교과 통합형 수업이 신흥고등학교가 추진하는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인 것이다.

  2013년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2학년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수학여행은 일반 학교와는 다른 차별화된 진행과정을 보였다. 즉, 수학여행 목적지와 여행코스 및 행사내용, 식단을 아이들이 회의를 통해서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여행 장소가 제주도, 남해, 울릉도, 경기도 등 네 곳으로 나뉘게 되었고 학년부장, 행정실장, 교감선생님이 각기 다른 곳으로 동행하는 수고를 하였다. 여행에 전반적인 과정을 계획하는데 교사의 보충적인 안내도 필요했고 현지답사를 통한 수정 및 여행사와의 조율하는 것도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대부분 여행사의 진행코스를 따라서 수동적으로 관광이나 관람을 하는 일반적인 수학여행과는 달리 일정과 행사도 학생들이 정했기 때문에 여행의 전 과정에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고 단 한명의 일탈과 문제가 발생할 수 없는 참 교육과정이 이루어진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사례 외에도 수업현장과 학교 행사의 진행과정에서도 혁신학교로서 학생들의 인권과 자율성 존중의 예는 더 많이 있다. 그러나 혁신이라는 단어의 뜻처럼 새롭게 탈바꿈하는 일에 어려움도 뒤따랐다.

  먼저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자신의 교육방식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새로운 방식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수 있으며 전통과 역사가 있는 학교로서 동문회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중요하게 작용되었다. 즉, 인문계 고등학교로서 대학입학 성적이 간과 될 수 없는 사항 이였다. 상위권 학생의 학부모들도 기존의 교육방식과 혁신적 교육방식에서 나타날 성적의 영향에 민감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 모든 관심과 염려들이 현장에서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사들의 어깨를 더 무겁게 하고 있는 현실이다.

  필자 역시 이 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학부형으로서 우리나라 교육의 혁신이 필요함을 알면서도 한편으로 염려스럽기도 하였다. 그러나, 중학교 때와는 달리 교우 관계도 좋고 선생님에 대한 신뢰도가 있으며 학교생활을 즐겁게 지내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다행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다. 오로지 성적으로 줄 세우기 하는 경쟁하는 학교가 아니라 추억을 만들고 친구들과 협동학습을 하며 참다운 인격체로 성장해 가는 우리의 아이들이 더 많아지기를 희망해 본다.

 전주 학부모기자 이연희

[수학모^^학부모기자]

막내가 신흥고를 택했습니다. 학풍과 교육철학때문이었습니다. 역시~ 멋진 신흥고입니다. 내년에는 저희 아이도 의미있는 수학여행을 가겠군요.
신흥 가족~ 모두, 화이~륑*^^* 건강한 여름 나시기를!

[율곡 맘]

잘 하셨네요~^^
학생들이 긍정적이고 밝은 편이랍니다...주위에서 보시고 하신 반응!!!

[카페지기]

이제 거의 기자 수준입니다^^

[율곡 맘]

그런가요??
감사해요~~학기단이 저를 성장시키네요^^

[중산지킴이(전주)]

ㅋ 거의 신흥고에 사셔요 ~^^ 수고하셨네요 ~~^^

[율곡 맘]

ㅎㅎ 부회장님~~^^
수고는 아니예요~~~

[고창복부인]

저도 희망 합니다.

[율곡 맘]

생각보다 고충이 많아요....여행사들도 여러곳으로 나뉜 장소를 피하고요...저희 선생님들께서 여행사와 싸워가며...쉬운 일은 아니예요

[꽃자리(전주)]

고등학교 때 편지를 주고 받았던 오빠가 신흥고였어요.^^ 제 아는 선생님도 신흥고에 계시는데 시인이시고 인품도 정말 좋으시지요.^^

[율곡 맘]

회장님^^
그러시군요...성함은요??

[아이맘]

친구들과 협동하는 아이들의 학교생활 저도 기대해 봅니다^^

[율곡 맘]

초등학교에서는 가능한 부분도 입시를 바로 눈앞에 두고 있는 고등학교라서 어려움이 큽니다~^^

[같은하늘아래^^*~]

애쓰셨네요~~전주카라 몇조인지를 써주세요~~^^*

[율곡 맘]

전주카라6조^^
담부터 명심하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