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를 치룬 지 벌써 2주일이 지났는데도 보고가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850명이 넘는 정말 많은 분들이 “3.12 연대의 밤”에 결합해주셨습니다. 행사장소가 꽉 미여터질 정도였습니다. 행사를 준비한 모든 이들은 동지들의 연대의 뜻에 너무나 깊게 감사드립니다. 동지들의 연대의 의지를 의심하고 그리 많이 결합하진 못하시리라 생각하고 장소협소에 대한 대책을 미리 마련하지도 못했던 것이 무척이나 죄송스러웠고 다시 한번 감사드릴 뿐입니다.
2003년 11월부터 시작된 인간사냥, 이주노동자 단속추방에 맞선 1년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어떤 것에도 기댈 것 없이 인간다운 삶과 노동을 담보로 걸고 맨몸으로 투쟁에 나섰던 이주노동자들의 투쟁. 그 이후 이주노동자들은 더 강하게 뭉치고 노동기본권과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기 위해 주체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기나긴 준비기간 끝에 그 결과로 4월 중 서울경인지역에 명실상부한 이주노동자 독자 노동조합 건설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의 수많은 민주노조운동단위들과 연대단위들에 이에 대해 설명하고 연대의 방법을 고민하고자 애써왔습니다. 또한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건설과정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이 행사를 준비하였던 것입니다.
3.12일 연대의 밤은 4시 30분부터 시작되어 수많은 단위에서 850여명이 넘는 분들이 찾아주셨고 늦은 11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행사는 숲속홍길동 동지께서 만들어 제공해주신 이주노동자의 투쟁영상을 배경으로하여 5시30분에 행사장을 가득채운 가운데서 이주지부의 민수동지와 금속문화국의 이장주동지의 사회로 시작하였습니다.
시작부터 장소가 먼데도 불구하고 연대의 뜻을 전하고자 오신 여러단위 대표자 동지들의 연대의 메시지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주투쟁을 민주노총이 받아안았다는 말씀을 해주신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님 이주노동자를 조직하기위해 노력하시겠다고 하신 금속 미조직 비정규 특위장님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에 보다 함께 하겠다고 밝히신 민주노총 서울본부 이남경 사무처장님과 민주노총 경기본부장님 공무원노조 서울시지부장님 전교조 서울시지부장님 노동허가제 입법화 투쟁의 계획을 밝히신 민주노동당 단병호의원님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정종권 위원장님 마포을 지역위원회 정경섭 위원장님 이주후원회 대표 김세균 교수님 전국이주인권연대 최현모 사무국장님 오산이주노동자 센터 장창원 목사님 다함께 농어촌사회연구소장님 고대 이주노동자 연대 네트워크 노동해방 학생연대 고대모임 성신여대 총학생회장님에 이르기까지 많은 단위의 연대발언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후원주점을 넘어선 기획으로 만들어진 이 행사는 한국 노동자 문화단위와 이주노동 문화단위의 만남과 어우러짐을 기본으로 하여 진행되었습니다.
공공연맹에서 오신 사회보험노조 경인지역 노래패 “그루터기”의 공연
전국예술인노조 국립국단 지부의 우지용동지의 판소리 공연
공공연맹의 자활후견기관 여성조합원들과 보건의료노조 성모병원지부의 연합 율동패공연
보건의료노조 김병수 문화국장님의 노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그동안 이주노동자 투쟁에 헌신적으로 연대해주신 문화노동자 박준동지와 연영석동지의 뜨거운 노래공연이 이번 행사를 또 한번 빛나게 해주셨습니다.
장소제공과 행사도우미로 도와주신 고려대 학생들의 몸짓패 “비상”의 공연 또한 행사를 풍성하게 도와주셨습니다.
이주노동자공연은 이주지부 율동패 “전태일”과 몸짓 “선언”의 마임공연에 이어 단속추방의 실태에 대한 폭로가 있었고
안산지역 이주노동자들과 “정면돌파”의 연합공연후에 체불임금, 산재 문제에 대한 폭로.
이주노동자 전문노래패 스탑크랙다운밴드의 공연과 미얀마 노래공연에 이어 미얀마와 네팔의 자국현실문제 폭로.
이주지부 성수분회 이주 몸짓패 “프로메테우스”와 “시립대학생들”들의 연합 몸짓공연 등등의 다채롭고 주체적인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행사가 점점 더 뜨거워지던 가운데 무엇보다도 이 행사의 주인공인 이주지부 지부장 안와르 동지와 각 지역 준비위 대표님들께서 서울경인지역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건설의 계획과 더욱 더 강한 투쟁의 결의를 밝히는 발언을 해주셨습니다.
정말 어울림의 자리가 된 연대의 밤은 그렇게 달아오른 가운데 모든 음식과 술이 다 떨어질때까지 신나게 끝이 났습니다.
또한 이날의 요리로는 양고기와 루띠라는 방글라음식과 라면치킨볶음이라는 네팔음식 등의 이주음식이 나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고 많은 팔려 동이 났었습니다.
노동조합 건설기금 마련과 관련하여 당일 날까지 후원금과 매출이 천오백만원이 넘게 들어왔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목표치를 상회하는 기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금은 이주노동자 투쟁조직에 필수적인 차량구입과 사무실 개소기금, 노조건설 사업기금으로 쓰여질 것입니다.
서울경인지역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준)은 현재 어느 시기보다도 엄혹한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강제단속국면과 만연한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사회단체, 학생단체, 지역단체 들과 함께 공동대응틀을 준비하면서 강력한 대정부 대응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4월 중 단속추방 속에 짐승처럼 다치고 고통받은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기자회견과 출입국관리소앞 동시다발 항의집회, 동시다발 각 지역별 시민 선전전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주노동자의 조직/투쟁의 전망을 함께 하기위해 민주노총과 사회단체들과의 공동 토론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4월 말에 서울경인지역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의 창립총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5월1일 노동절투쟁에는 명실상부한 이주노동조합의 깃발아래 모든 노동자들과 어깨를 함께 하고 투쟁의 대열에 함께 하려고 합니다. 이주노동조합의 건설과 함께 지역에서부터 또 여러 노동조합과의 다양한 연대를 위한 자매결연사업과 공동 체육/문화 행사 등도 추진될 것입니다. 또한 향후 노동허가제 입법화 투쟁을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과 고용허가제실태조사 투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같은 이주노동자의 투쟁계획에 함께 연대해주실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동지들의 연대가 이주투쟁 승리의 희망입니다.
*후원해주신 단위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 50,000 원 금속산업연맹(금속노조) 4,000,000 원 대구 성서공단 노동조합 100,000 원 예술노조 세종문화회관지부 100,000 원 엘지화재보험노조 200,000 원 전교조 100,000 원 공공+보건의료 율동패 50,000 원 공공연맹-사회보험 경인지역 노래패 그루터기 50,000 원 민주노총 서울본부 100,000 원 민주노총 경기본부 50,000 원 민주노총 인천본부 100,000 원 전해투 주방 도구지원 전노련 김밥 및 주방 도구지원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100,000 원 민주노동당 마포을 지역위 50,000 원 민주노동당 이해삼 10,000 원 민주노동당 이종석 128,590 원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30,000 원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50,000 원 고양파주 평화바람센터 밀가루80K + 200,000 원 안양전진상 복지관 100,000 원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100,000 원 용산 나눔의 집 50,000 원 안산 노동인권센터 100,000 원 이주후원회 대표 김세균 50,000 원 이주노동자운동 후원회 티켓/포스터 제작비용후원 노무법인 현장본사 100,000 원 노무법인 현장 인천지사 100,000 원 투쟁과 밥 동지들 맛있는 고추잡채요리 제공 고대이주학생네트워크 행사장소제공 및 요리/서빙지원 노동해방학생연대 고대모임 행사장 선전 및 요리/서빙지원 고려대 대학원 총학생회 100,000 원 성신여대 총학생회 330,000 원 경원대 법대 10,000 원 문화노동자 박준 동지 30,000 원 고려대 역사교육과 참세상교사들 30,000 원 김건형 100,000 원 오진우 50,000 원
무엇보다도 이주노동조합 건설을 위해 4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아주시고 행사기획을 도와주신 전국금속산업연맹(금속노조)과 이 행사를 함께 기획 준비해주?연대의 밤 기획단(이주후원회, 금속문화국, 민주노총서울본부, 고려대이주노동자연대네트워크 동지들)과 당일날 서빙과 요리지원 등등의 힘든 일들로 너무나 많이 고생하신 고려대 학생동지들에게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첫댓글 밀가루에 거금 20만원까지....평화바람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