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25849 글쓴이 이**
담당부서 등록일 2006-07-08 오후 4:58:30
제목 안산시장님께.....
저는 안산시민의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오래된 비염증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제는 안산을 떠납니다.
안산에 오기전에는 괜찮았던 아이들이
안산에 온 이후로 알러지성 만성비염을 앓게 되었고
제 주변에 아이또래의 코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 안산은 이비인후과가 가장 잘될 겁니다.
주부들 사이에서는 어느 병원이 비염을 잘 고치나 하는 것이
공공연하게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안산의 공단오염 공기가 원인이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수가 없을 듯 합니다.
얼마 후면 떠나는데,
떠나기전에 도시발전과 관련한 몇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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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악취와 공단오염공기 무조건 없애야 도시가 산다는 것입니다.
안산이 정주의식이 낮은 이유는
도시가 주거지로서의 적합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주거지로서의 그 가치나 적합성을 판단할때, 언급되는 것으로...흔히
1. 주거환경
2. 교육여건 및 교육환경
3. 지역주민의 수준(교육수준과 경제력)
4. 교통 및 편의시설 등을 대표적으로 꼽습니다.
안산은 네번째를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아직 열악합니다.
특히 가장 기본적인 대기환경이 엉망인 도시, 그것도 공단의 오염공기라면, 그 도시의 주거지로서의 가치는 그야말로 "황"입니다. 볼것없는 도시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문제 해결못하면 아파트 등 부동산가격 또한 경기도 최하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겁니다.
또한 이 문제는 시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로 시장님이 책임을 지고 해결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와관련하여 대다수의 안산시민들이 생각하는 바와 같이 MTV개발은 더이상 논의할 가치도 없다고 봅니다. 안산은 그 지역적 입지조건으로 보건데, 관광도시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관광지를 개발하여 도시 이미지를 개선 및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시장님의 관광단지벨트 구상은 매우 훌륭한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꼭 추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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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도시이미지 제고와 도시발전을 위해 도시의 특정지역을 집중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도시발전단계를 보면,
일반적으로 어느 한 지역이 뜨면 다른 지역도 덩달아 뜨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강남이 떴기 때문에 아랫쪽에 분당도 뜨고, 이런 파생현상은 용인까지 이어지며, 좌측으로는 송파에서 차츰 하남시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도시발전단계의 경향은 이렇게 한 지역이 활성화되면 그 지역에 편입되고자 하는 거주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그 주변지역으로 확장되어 나갑니다.
이는 도시발전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안산이 집중육성할만한 지역은... 역시 고잔신도시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형평성의 문제가 대두될수 있지만, 그것은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봅니다. 고잔신도시를 집중육성하여, 고잔신도시가 수도권에서 신흥도시지역으로 유명해지면, 덩달아 안산시 자체의 이미지도 좋아지고, 성포동이나 본오동, 사동 등 주변지역도 같이 뜨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특정지역 집중육성 전략은 도시 이미지 제고나 도시발전 전략에 있어 하나의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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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째, 염색단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신도시를 집중육성하여 도시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도시와 지나치게 근접거리에 있는 염색공단은 차근차근 이주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전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면, 도시조례를 통해 특별한 단속강화지역으로 정하고 지독한 단속을 매일같이 펼치는 방법으로 반강제적인 이전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봅니다, 주거지 근처에서 공단운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기업주들이 몸소 느끼도록 시민들의 철저한 감시도 필요할 것이라 봅니다.
이건 말이죠...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합니다.
어떻게 이토록 공단 가까운 곳에 신도시를 건설할 생각을 하였는지...
공사업체인 수자원공사도 문제지만, 이를 허가해준 안산시,
특히... 결정권자가 시장님이라면 시장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생각없는 분이 아니고서야 주거지를 어떻게 그토록 공단 가깝게 개발하도록 허용할 수 있느냔 말입니다.
수자원공사는 이윤을 목적으로하는 기업에 불과합니다.
그들의 존재의의는 이윤추구입니다.
기업윤리라는 것도 알고보면 이윤추구를 위한 하나의 전략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안산시청은 다르지 않습니까?
안산시청의 존재의의가 뭡니까?...
시민의 안녕과 편의와 복지를 위해 존재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본다면, 이런 문제에 대해 수자원공사에 비해 안산시청에 도의적 책임이 10배는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일이니....이쯤해서 각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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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째는 도시가 발전하려면, 시민들이 시정에 적극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순수한 시민으로 도시발전에 참여하려는 분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사실 일반시민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도시발전에 적극 참여하는 순수한 시민들은 안산시가 상패라도 줘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 안산악취끝)
오랫동안 안산은 시민의 참여가 저조한 도시였습니다.
민선 1기, 2기, 3기 시정의 행적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얼마나 안산이 시민의 힘이 미약한 도시였는가...얼마나 시민들이 시정에 무관심하였는가....를 짐작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시민의 힘을 키우고,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도시가 발전하고 공직자 비리와 같은 부조리가 없어진다고 봅니다. 시민 무서운 줄을 모르고 그럴듯한 말로 합리화하거나 거짓말이나 슬슬하면서 뒤로는 전횡을 일삼는 것은 시민을 아주 "졸"로 본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있어서 겉으로는 경쟁입찰의 형식을 취하면서 사실상 특정업체에 대한 수의계약방식을 취한다는 의혹이 매우 많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비리가능성이 내포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추진하는 사업에는 물품의 질적인 하락이나 부실공사 등 문제가 생길 여지가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는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결국에는 시민의 이익과 직결되는 문제가 됩니다. 국유재산법을 보더라도 수의계약에 의하는 경우는 특별히 필요한 경우 몇가지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특별히 이런 부분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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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후 제대할때의 "소원수리"라는 생각으로 떠나기 전에 글을 남김니다.
아이들만 아니라면 저는 떠나고 싶지 않은데, 이대로 더 안산에 아이들을 방치해둬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더이상 저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글을 읽으면서 왜 이렇게 착잡한지... 저는 이런 활동이 재미있어서 하는게 아니라 이제는 의무감으로 하는 것인데 상도 필요없고 이제는 시 차원에서 딱딱 알아서 처리해서 시민들이 이런데까지 시간을 쏟게 안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시화MTV건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