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가면, 쌀 20kg가 4포대.. 합이 80kg 있네요..
두 분이서 드시니 또 쌀이 얼마나 더디게 줄겠어요.
늘 가면 한쪽에 쌀이 쌓여 있답니다.
점점 날씨도 더워지는데,
쌀은 도정해서 바로 먹어야 밥도 맛있다는데.....
참고로 저희 아버님 어머님은 입맛이 까다롭지 않으셔서
밥은 그냥 밥일 뿐, 밥에 특별한 맛이 없다고 생각하서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구입해 놓으셨네요..
저 역시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쌀에 대해서, 밥에 대해서 참 둔감했었어요.
밥은 그냥 배부르게 먹는 것이지, 거기서 어떤 영양분을 섭취한다는 생각은 못했거든요.
밥이 특별히 맛있지도 않고..
그래서 밥은 적게, 반찬은 골고루 많이 먹어야 한다는게 기본 생각이였었네요.
현미가 좋다는 이야기도 들어는 봤고, 발아현미가 좋다는 이야기도 들어봤지만,
그냥 듣고 흘려 넘길 뿐, 그걸 내 식탁에 올려야 겠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우연히 로하스맘께서 '발아현미'를 소개해 주셔서,
쌀의 가치에 대해서 새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희만 좋은 음식 먹기가 죄송스러워서 아버님, 어머님께도 보내드리려고 하니,
그 많은 쌀이 또 문제인 겁니다..
그래서..
쌀의 빠른 소비를 위하여 떡을 해 먹기로 했답니다. ^^
아침에 급하게 쌀 씻어 불리고, 아이들 유치원 보내느라 급히 사진을 찍어 잘 안나왔어요..
쌀 8kg을 4시간 정도 불린 후 냉동실에 보관해 둔 쑥덩어리를 가지고 방앗간에 갔답니다.
쑥 절편하는데 1시간 정도 걸리더라구요.
분지탕 떡을 받아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돌아오기 전에 집에 돌아와 떡 상자를 열었어요~
아주 푸짐하죠?? ^^
떡 한 쟁반 싸서, 아버님, 어머님 두고 두고 드시라고 갖다 드리고,
또 한 쟁반 싸서, 식구 많은 둘째 형님네 갖다 드리고,
나머지는 적당히 싸서, 큰 형님도 드리고, 동네 아이들 친구네도 주고..
이날 하루 완전 산타가 되었답니다.
쑥도 직접 깨끗한 곳에서 씻어 준비한 것이고,
쌀도 백미지만 확실한 국산이니..
뭐 간식으로 아주 좋지 않나 싶어요..
이렇게 해서 시댁에서 쌀 20kg 가져와서 8kg 떡하고,
남은 백미에 발아현미를 섞어 먹고 있어요. ^^
아버님, 어머님도 섞어서 드시고 있구요..
사다 놓은 백미를 다 먹으면,
그때는 100% 발아현미식으로 먹으려고 해요.. ^^
이번 주말에 시댁에 발아현미 갖다 드리고,
함께 저녁식사를 했어요..
급하게 식사 준비하느라 바빠서,
오늘의 주인공인 발아현미밥을 빼고 사진을 찍었네요.
어른분들 기다리시는데, 사진기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안될 것 같아.
그나마 한 장 찍은 사진이네요. ^^;;
이제 저도 식구들 건강 돌보미로서,
바람직한 식단으로 바꿔 나가려고 합니다.
아버님, 어머님 상 차려 드린다고 해 놓고서는 별다른 요리도 내놓지 못했지만,
야채 위주의 밥상이 준비도 쉽고, 몸에도 좋으니 ^^
뭐.. 좋은 의미를 두고 식사를 마쳤답니다..
다행히 아버님, 어머님이 즐겁게 식사를 하셔서 부족한 정성이지만 뿌듯했답니다. ^^
다음에, 발아현미밥은 꼭 찍어 올려 볼께요~~ ^^
첫댓글 식탁이 어찌 이리 깔끔한지요^^ 사랑받는 며느님이 실것 같아요~~ 울 로하스양도 발아현미에는 알러지유발을 시키는 물질이 없어진다고 해서 이유식을 발아현미로 만들어 주고 있답니다~ 응가도 완전 이쁘고요~ 얼마나 잘 받아먹는지요~ 일단 테스트상 오늘까지 발아현미로 3일째 이유식을 만들어 주는데 걱정하는 알러지 전혀 없고, 꽤 소화도 잘 시키는 것 같아요.. 물론 껍질은 좀 나오지만 잘 갈아서 주니 아가도 오물오물 잘 먹더라구요~ 저도 사진좀 올려드려야 하는데..왜 이리 바쁜건지요~~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