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비정규노동자는 신입사원이 아니다 모든 대권주자들은 사측의 3천명 신규채용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아라
현대자동차 사측과 비정규노조의 교섭이 특별교섭 형태로 분리되어 처리될 예정이다.
대법원 판결에도 눈하나 꿈쩍 안했던 현대차 사측의 꼼수는 여전히 악질적이다. 사측이 내놓은 3천명 정규직화안은 '신규채용'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그전까지의 근속연수도 반영되지 않고 정규직으로서 더 받아야하는 임금도 받지 못하는 '쓰레기안'을 정규직화라고 떡하니 내놓다니 그 뻔뻔함에 기가찰 노릇이다.
그리고 이후엔 정규직과 사내하청노동자의 업무를 분리해 '합법도급'으로 인정받겠다는 계획까지, 그 치밀함은 대법원 판결도 무시한 대담함과 동급이다.
비정규노동자들의 요구와 대법원 판결의 답은 신입사원 채용이 아니다. 대법원 판결에 의하면 2012년 8월 현재를 기준으로 2010년 8월 이전부터 일했던 비정규노동자는 정규직으로 인정돼야하며 그동안 비정규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지 못해 체불된 임금도 모조리 내놓아야 한다.
울산 현대차 공장에 살아있는 전태일들이 뿌린 눈물자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자신의 노동의 대가를 인정받고 그저 법대로 정규직화하라는 요구가 이토록 우롱당하는 대한민국, 재벌대기업의 횡포 앞에서 국가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대권주자들은 서민코스프레 그만 두고 모두 현대차 사측의 3천명 신규채용안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내놓을 때다.